부안에서 만나는 고려청자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부안청자박물관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고려 궁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청자靑瓷를 중심으로 사진과 주요 유물을 3D프린팅으로 복원해 부안에서 출토된 청자와 비교 전시하는 행사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청자와 금속활자, 기와 등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이번 기획전의 의미는 개성 만월대에서 발견된 청자들과 부안 유천리, 진서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고려청자를 비교 감상하며 부안이 고려시대 왕과 왕비가 가깝게 두고 쓰는 최상품의 왕실용 자기를 제작하던 청자의 본고장이었음을
‘잠이 보약’. 수면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함께 건강을 위한 3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수면습관과 불면증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악순환을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혜원 이지브레인송파 원장 겸 이지수면센터 대표가 매월 칼럼을 통해 뇌건강과 수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흥미롭게 풀어서 전달한다.세상은 코를 고는 사람과 골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심한 코골이
‘마을이 있는 풍경’은 ‘마을’의 속살을 가만가만 들여다보고 소곤소곤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더 없이 가깝고 밀착돼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에겐 대체로 멀기만 한 마을의 이야기를 때론 지직거리고 둔탁한 확성기로 때론 고성능 마이크의 ASMR로 들려드립니다.어느 순간부터 고기에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그래도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냉장고에 늘 고기를 양껏 사서 쟁여 놓는다. 아들은 언제든지 두툼한 스테이크를 큼직하게 한판 ‘순삭’한다. 고기를 요리해주기는 하지만 정작 나는 거의 먹지 않게 된다.“맛있어?”“응,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 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2015년 겨울,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글 판에 새겨진 글귀가 총총히 발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여성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 에 실린 시구다. 자칫 진부하게 보일 법도 한 세마디의 말이, 마치 니체의 영원회귀처럼 ‘최대의 무게’로 어깨에 내려앉는 감동을 받게 된다. 그녀의 시에 대해 "모차르트의 음악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
다시금 떠올려지는 무위당“곡신불사谷神不死”,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로 풀이되는 구절이 있다. 『도덕경』 6장의 구절이다. 계곡의 신은 여성성을 표현한 것으로 도道에 대한 은유적 상징물이기도 하다. 도라는 것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만물이 비롯됐다는 도가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구절이다. 그래서 계곡의 신은 세상의 뿌리라고 일컫는다고 연이어 말하고 있다. 이어서 계곡의 신은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면면히 이어져 오면서 겨우 있는 것 같지만, 그 작용은 무궁무진하도다[綿綿若存,用之不勤]”- 최진석, 2001, 『노자
한 국가의 지방자치가 제도적 분권에만 치우친 나머지 관공서간 분권으로 정착하고, 지방자치의 몸통이며 실체인 주민자치를 구현해 내지 못한다면 이는 불균형 지방자치로서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을까?필자는 한국지방자치 3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왜 한국의 지방자치에서는 주민자치논의가 소외되면서 분권에 치중된 지방자치의 장점만 나열돼 왔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토로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지방자치론자들이 주장하는 ‘지방자치 필요성’의 근거에 대해 ‘과연 그러한 주장이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과연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주장인
위기의 징후들최근 달러 환율이 1천300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높은 환율은 2천 원을 넘었던 1997년 IMF 위기(외환보유고가 바닥나 국가부도를 선언하고 IMF 지원을 받았던 상황), 그리고 1천600원을 넘어섰던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달러 환율을 걱정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에 투자됐던 달러들이 다시 외국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 ‘명약관화’다. 벌써 외환보유고에 빨간불이 켜져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심지어 국가부도를
탈탄소정책의 도입 배경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약칭 IPCC)는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함과 동시에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Carbon Netzero)을 실현해야 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경로도 제시했다. 또한,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6)에서는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 이내, 가능하다면
‘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 ‘향약’의 사전적 의미이다.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 등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달달 외웠던 ‘향약의 4대 강목’이다. 다분히 정형화되고 박제화 된 향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이 바로 조선시대 기층민들의 상부상조 자치조직 ‘촌계’이다. 오늘날 주민자치의 한 원형과 단초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시대 향약 연구 전문가로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 부설 향약연구원장인 박경하 교수의 향약이야기를 연재한다. 전통시대 향약·촌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주민자치
지속가능 교통체계 개편 논의, 등급제 시행의 허실虛實전 세계에 친환경 시대가 훌쩍 다가오면서 현재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전기차가 단연 돋보인다. 최근 경제위기에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은 잠시 휘청했지만,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전기차가 여전히 친환경 정책의 핵심의제 중 하나이다. 문제는 친환경자동차의 생산·이용을 유도하고, 배기가스 과다 배출 노후 자동차의 업그레이드 및 운행 제한, 연비 개선과 탄소배출 삭감 등에 적용할 정책 수단은 무엇인가이다. 그 가운데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운영이 국내외에서 공통 관심 사항으로 등장하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전환새 정부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원하는 공공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열린 장을 담고 있다. 지역의 관점에서도 플랫폼은 다양한 지역의 가치를 모아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서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균형발전 주제는 지속되고 있는 화두이면서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하다. 사회·환경의 복잡한 구조와 변화는 지역의 생태계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
‘경찰 선진국’ 영국의 경험경찰의 독립(police indepence)이란 “전적으로 보통법 전통(잉글랜드와 웨일스, 즉 영국 본토)의 고유한 경찰 제도이며 이를 받아들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Philip Stenning, 「The Idea of the Political “Independence” of the Police」) 스테닝은 경찰독립제도를 도표와 같이 네 가지로 유형화했다.현재 대부분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의 경찰 통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어서 ‘경찰의 독립’은 그야말로 낯선 것이기 때문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김학홍 기획단장은 7월 말 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목표로 제시하며 윤석열 정부가 민선 8기 지방자치 체제에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수평적 협력관계에 기반한 거버넌스를 필요로 하며, 이를 위해 주민참여권 향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작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주민자치회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尹정부 주민자치 정책은 여전히 오리무중김학홍 단장은 인터뷰에서 ▲재정분권 ▲지방자치와
당진시 송악읍 주민자치회(회장 최창규)는 7월 11일 송악읍주민자치센터 세미나실에서 올해 주민총회 의제 발굴을 위한 마을계획동아리 ‘첫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2022년 주민총회에 제안할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마을계획 동아리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 총 57명으로 최종 구성됐다. 이번 첫 만남의 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1부에선 송악읍 주민자치회 및 사업 소개가 2부에서는 의제 발굴 워크숍이 진행됐다.향후 마을계획동아리는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토론을 통해 마을 자원을 찾고
안성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한영순)가 7월 13~15일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 및 관계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일원에서 주민자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에서는 주민자치 선진지 견학, 마을공동체 우수마을 특강 등이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마을공동체 우수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을 방문, 주민자치 우수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도 살펴보며 향후 주민자치 발전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기도 했다.다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서귀포시의 주민자치협의회(회장 양영일)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주재구 충청북도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이 민선 8기 청주시장 공약이행 시민평가위원회(이하 ‘시민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 지난 7월 26일 위촉식을 가졌다.청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전문가 15명을 비롯해 선발된 4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시민평가위원회는 4개 분과로 이루어져 있다.주재구 청주시장 공약이행 시민평가위원장은 “위원님들과 함께 협의하여 위원회를 잘 운영하겠다. 민선 8기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의 실현을 위해 후보 시 약속한 공약이행을 검증하고 철저히 평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라북도 완주군 주민자치연합회 유희성 회장과 12명의 읍면 회장단은 8월 초 유희태 완주군수와 면담을 갖고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 촉구와 함께 현안들을 건의했다.이 자리에서 유희성 회장은 주민자치의 발전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며 완주군 12개 읍면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 예산을 요청,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또, 주민자치연합회 업무를 지원할 간사를 상근직으로 채용해 조직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군에 요청,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을 이끌어냈다.면담 후 유희태 군수는 연합회 회장단에게 완주군을 관통하여 흐르는 만
단체자치와 함께 지방자치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인 주민자치를 실질화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의민주주의에 가려 점차 그 본질이 퇴색되어 가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 중요한 질문의 해답을 ‘읍면동 민주화’에서 찾는 의미 있는 학술신간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읍면동 민주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건국대학교출판부)는 건국대 시민정치연구소(소장 이현출 건국대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한국주민자치학회(회장 전상직)가 공동 기획한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을 통해 발표된 원고들을 종합해 담았다. 2021년 4월
전라북도의회 의장에 첫 여성 의장이 뽑혔다.주인공은 국주은영 의장으로, 전주시의회 의원(8, 9대)을 거쳐 전북도의회에서 3선 의원(10, 11, 12대)으로 제12대 전라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됐다. “의원 모두가 합심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율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혁신 의정을 통해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써 일하겠다”고 밝힌 국주은영 전북도의회 의장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제12대 전라북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전라북도의회 개원 이래 최초 여성 의장으로 당선시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