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주도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국내외적으로 자본을 유치하고 각종 개발 사업을 벌여왔다. 2000년대 들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정 이후 관광레저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지하수를 개발하여 산업화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도로를 신설·확장하여 섬 전체를 도로망으로 뒤덮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제2공항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제주도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왔다. 그런데 자본유치와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는 행위는 주민자치의 기본 미덕이다. 일, 놀이, 배움이라는 인생의 3가지 형식 역시 주민자치와 끈끈히 맞닿아 있다. 결국 주민자치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을 주민들끼리 해 나가는 것이며, 놀이도 마을에서 필요한 것을 찾고, 배움 역시 이웃과 함께, 마을과 함께 하는 만들어 나가는 행위다. 이런 점에서 주민과 주민자치의 힘으로 마을에서 여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는 주민 간 화합과 친목을 넘어 주민이 이웃에 눈 뜨고 마을에 눈 뜨는 계기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열린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의 주
“주민자치는 결국 주민들이 하는 것이다. 정치나 행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탈정치화, 탈행정화가 우선되어야 제대로 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8월 17일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2023년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에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구현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강력하게 역설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민자치가 처한 현실을 통찰해 굵직한 화두를 짚어낸 전 회장의 기조강연을 지상중계한다. 읍면동 민주화 사각지대, 주민자치 식민지와 같아주민자치
정부는 핵심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지난 7월 10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를 발족한 바 있다. 다양한 목소리 담은 위원회 지향지방시대위원회는 재정, 교육, 산업, 문화예술, 공공개혁, 규제정책, 지역의료/보건, 지방분권 등 전문성을 갖춘 각계 저명인사들로 제1기 위원을 13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정부 각 부처의 추천 대상자 중 경륜, 능력, 추진력 등을 고려해 엄격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성과와 과제 원탁회의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회-4대지방협의회-중앙부처-국책연구기관-학회-민간기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했다.이번 원탁회의 2세션은 ‘진정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시대’를 주제로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열렸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도 회의 현장에 토론자로 참석해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매우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좌중의 주목을 모았다. 전상직 회장의 토론 내용을 중심으로 원탁회의를 지상중계한다. 지방분권 성과와 과제-농산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생활하는 주민이 대다수다. 소외와 냉소가 퍼진 현대 사회에서 만약 집집마다 문패가 달려 있다면 어떨까? 자연스럽게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이웃 간 오고가는 정이 돈독해 질 수 있다. 나아가 정감 있는 마을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 되어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각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해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 그리고 마을 특성과 주민의 감성을 담은 스토리가 있는 문패 달기 사업으로 주민자치의 기본 가치인 소통과 교류를
공동자원과 마을 관계공동자원은 생업과 삶에 매우 중요하다. 마을숲(송계), 마을공동어장, 마을공동목장 등 전통적으로 알려진 공동자원의 운영구조와 그 특징을 살펴보면 공동자원은 스스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가 공동자원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관습이나 규율을 만들어 지켜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마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다양한 욕구들이 존재한다. 모든 이들의 욕구를 해결할 수도 없고, 어느 사안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상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약속과 규율을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주민자치 사업은 주민의 인격과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눈 뜨게 해준다. 따라서 봉사활동이 대다수인 실적 위주의 행정서비스형 사업이나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완장형 사업이 아닌 공동체생활에 필요한 마을서비스 사업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형 사업이라 할 수 있다.마을특성과 주민참여를 기반 삼아 주목을 모으고 있는 각 지역 주민자치회 사업을 소개한다. 전문기관과 협업...계산1동 주민자치회, 조리전문학교와 손잡은 ‘사랑의 빵 나눔’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1동 주민자치회는 17일 상록호텔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주민자치라면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주민 힘으로 능히 할 수 있다. 국가가 못하는 일 역시 주민이 결집한다면 해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그러했고, IMF 시절 금 모으기가 그러했다. 이렇게 되려면 주민들이 마을로 나와야 한다. 이웃과 마을을 자세히 보고 오래 보게 만들어 공감하고 교류하게 하는 게 주민자치의 출발이다”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주최 및 주관하는 대전시민학교 2050 시민 트렌드 시리즈가 7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20일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대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 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 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 영화의 내용이 일부
“오월 어떤 아침 그날따라 내 창 밖에서는 유난히 뻐꾹새가 울어서 나는 뻐꾹새 소리에 잠을 깨면서 ‘아 뻐꾹새가 우는군. 그 애가 또 얼마나 슬퍼할까?’ 하고 나는 눈물이 고임을 깨달았다.” - 춘원 이광수(1936년) 「뻐꾸기와 그애」 춘원 이광수의 단편 「뻐꾸기와 그애」에는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과 이별하는 조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있다. “이른 아침 참새들의 첫소리, 멧새의 예쁜 소리, 비둘기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도 있지만 죽은 조카딸이 듣고 슬퍼하던 것은 뻐꾸기의 소리였다는 것을 덤덤하게 회상하고 있다(춘원
11일 논산에서 종로구 주민자치위원장회장협의회 역량강화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자치분권2.0 시대를 맞아 유기적인 민관협력체제 구축 필요성과 ‘종로형 주민자치’ 모델 수립에 대한 소통과 공감의 토대 마련을 위해 열렸다.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중앙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은 ‘종로구 주민자치 실질화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논산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특별강연을 열어 주목을 모았다. 이날 특강에는 종로구 17개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간사, 각 동장 및 담당 주무관, 종로구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 종로구 자치행정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의 관계와 역할모형을 다시 생각해보는 토론의 장이 펼쳤다.7일 건국대에서 2023 한국지방의회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주민자치 기획세션’ 두 번째 섹션에서 채원호 가톨릭대 교수의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와의 관계,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발제가 진행됐다. 김찬동 충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그리고 임성근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실장이 지정토론에 나섰다.발제 서두에서 채원호 교수는 “1947년의 지방자치법 하에서 구체화된 현
주민자치회와 지방의회와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하는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같은 논의는 7일 건국대에서 열린 2023 한국지방의회학회 하계학술대회 ‘주민자치 기획세션’에서 심도 있게 펼쳐졌다.본격적인 기획세션에 앞서 개회식이 열렸다. 이현출 한국지방의회학회장의 개회사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의 영상축사 후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전 회장은 "중앙집권체제 하에 지방의 모든 권력이 중앙에 쏠려 있는 현실이다. 진정한 지방분권이 필요한 시대이며, 그 시작은 주민자치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
주민자치회 제도 개선을 놓고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의 졸속행정과 요식행위가 계속 되고 있다. 주민자치의 본질과 가치를 호도하는 행위다.행안부는 지난 4월 28일(금)부터 총 5회에 걸쳐 지방시대 국정과제 관련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주요 내용은 주민자치회 제도 개선안 마련인데, 지난 4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민자치회 시범실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가 보여주기식 요식행위라는 거센 비난에 대한 대처인 것으로 보인다(4월 19일 본지 기사 참조). 그러나 이번 설명회 역시 ‘알맹이’ 없이 ‘헛방’만 날리고 전국 주민자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지방시대 전도사’‘공부하는 도지사’로 통하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발로 뛰는 실용주의자’라고 할 만하다. 수학교사, 국가정보원 공무원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듯하다. 성공경제, 행복사회, 문화관광, 책임복지를 강조하는 이철우 도지사의 민선8기 시정 비전을 들어봤다. 먼저 독자들과 도민 여러분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지난해는 윤석열 정부와 민선8기가 동시에 출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