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리더십 담론의 부재주민자치에 있어 리더십의 존재와 역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담론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동안 주민자치가 관 주도의 지도 형식으로 진행되어왔다는 점,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과 기능이 부실하였다는 점, 주민자치 참여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관심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자치(조직) 리더십에 천착하여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그러나 필자는 이글에서 주민자치에서의 리더십 역할의 중요성, 주민자치의 성
풀뿌리민주주의지방의회 30년, 주민자치 20년 현재 어떠한 모습인가?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반면 풀뿌리민주주의라는 주민 인식도 많이 발전되었다. 이는 지방의회만으로 발전하여 온 것이 아니다. 주민자치의 출범이 한 몫 하였다고 본다.그동안 지방의회가 주민에게 비추어진 모습에 대한 반감도 국민의 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풀뿌리민주주의라는 명제 하에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변이라기보다는 정치의 하수인으로 변했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지 못하고, 당의 당에 의한 당을 위한 정치가 되었다. 정치는 정치
지난 6월 7일 주민자치 전국 민관학 현장 포럼(이하 민관학 포럼) 오프닝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은 민관학 포럼은 “주민자치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해결형 의제를 발굴, 민관학 각 분야 주체의 협력을 통한 공론의 장 형성 및 실질적 지원방안 모색과 이를 위한 학계와 현장 활동가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행안부에서 실시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도 참여하고 있어 축사를 요청받아 복잡한 심경을 담은 쓴 소리를 하고 왔습니다. 그 내용을 전합니다.축사를 하라고 요청을 받았습니다만 축하를 할일이 무엇인지
‘잠이 보약’. 수면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함께 건강을 위한 3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불규칙적인 수면습관과 불면증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악순환을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혜원 이지브레인송파 원장이자 이지수면센터 대표가 칼럼을 통해 뇌건강과 수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흥미롭게 풀어서 전달한다.잠, 수면, 불면, 숙면, 꿈, 악몽, 코골이, 수면무호흡… 이런 단어들이 우리 사
‘마을이 있는 풍경’은 ‘마을’의 속살을 가만가만 들여다보고 소곤소곤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더 없이 가깝고 밀착돼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에겐 대체로 멀기만 한 마을의 이야기를 때론 지직거리고 둔탁한 확성기로 때론 고성능 마이크의 ASMR로 들려드립니다.서울 강북에서 전세 살던 후배가 경기도 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 경기도민이 되었다. 오래 창고에 묵혀 두었던 책이며 앨범이며 컬렉션들을 정리하며 새집을 만끽하는 모습을 SNS에 매일매일 올렸다. 서울은 전세였지만 작은 빌라였고, 인천 새집은 주인이지만 꽤 넓은 아파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모처럼 널리 알려진 그림 하나를 강의실로 가져왔다. 그 날 강의가 인간으로서의 ‘나’를 성찰하는 내용이었던지라 나름고심해서 선택한 것이었다. 그림에 웬만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알 만한 19세기 말 인상주의(혹은 탈인상주의) 화가인 폴 고갱(Paul Gauguin)의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은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Where Do We Come From?), 무엇이고(What Are We?), 어디로 가는가?(Where Are We Going?)’이다. 좀체 보기 힘든 제목인데다 철학적 사유가
지난 호에서는 한국의 주민자치를 어렵게 만드는 거시적(사회구성체역사적) 요인에 대해 알아보았다.이번 호에서는 미시적 요인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사실 주민자치 활성화 문제는 대부분 국가 사회에서 잘 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난제이다. 그 이유는 현재 시점에서 주민 각자가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약하거나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주민자치 참여를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사회적 집단이 거의 없거나 그것이 있다하더라도 강력한 참여 자극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주민자치, 개인에게 큰 이득도 손해도
‘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 ‘향약’의 사전적 의미이다.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 등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달달 외웠던 ‘향약의 4대 강목’이다. 다분히 정형화되고 박제화 된향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이 바로 조선시대 기층민들의 상부상조 자치조직 ‘촌계’이다.오늘날 주민자치의 한 원형과 단초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시대 향촌사연구 전문가로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 부설 향촌사회사연구소장인 박경하 교수의 향약이야기를 연재한다. 전통시대 향약·촌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주민자
인류세(Anthropocene)의 도래서양의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Jozef Crutzen)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명명했다. ‘인류세’란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영향을 준 시대”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인신세人新世’라고 번역된다. “인간이[人] 만들어낸 새로운[新] 시대[世]”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류세가 시작된 시점은 300여 년 전의 산업혁명이고, 그것이 가속화된 시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이며, 1990년대 이래의 지구화(globalization)로
지난 대선과 구조-행위론사회과학에서 일반적 개념 틀 중 하나가 ‘구조-행위론’이다. 어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구조적 측면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행위자의 요소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회적 현상은 주어진 현실적 조건만으로 구성되지 않으며, 행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물론 구조와 행위를 엄격하게 구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조적 현실도 결국 인간 행위의 누적된 결과라고 한다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두고 어디까지가 구조의 영역이고
정치는 내가 하고 당신은 뽑기나 해민주주의는 공공의 정치다. 따라서 공공의 정치가 아니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럼 공공의 정치에 반대되는 정치는 무엇일까? 독재자나 특정 지배계급이 존재하는 정치체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주의는 특정 소수의 정치적 참여와 지배체제를 거부하고 모든 국민의 정치참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모든 국민이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국민은 대리자를 선출하고 그들이 국민을 대신해 정치를 할 뿐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에서 정치는 통치나 지배가 아니라 ‘자치’가 돼야 한다.그런데
이제 미래를 향할 때치열했던 선거는 끝났고 새 정부 출범이 코앞이다. 숨죽이는 반전으로 0.74%라는 종잇장 한 장으로 끝난 이번 대선은, 어떤 이들에게는 하루만 더 있었으면 뒤집었을 통한의 결과겠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절벽 끝에 매달렸다 살아난 안도감이었으리라.그러나 정작 주권자인 국민 개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고단한 선거였다. 내가 주로 관심 있는 분야에서 유력하거나 좋아하는 후보가 어떤 소리를 하나 들어보는 정도가 노력해서 겨우 얻을 수 있는 정도일 터인데, 이번 선거는 매우 전문적인 판단까지 국민에게 요구했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기대를 걸곤 합니다만 그동안 주민자치의 현실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다시금 10년전 월간 에 실린 첫 여는 글을 되새기며 새정부는 주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마을의 어른이 되어주기를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의 대부분은 자수성가한 자영사업가입니다. 맨손으로 시작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막다른 궁지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마주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 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마을이 있는 풍경’은 ‘마을’의 속살을 가만가만 들여다보고 소곤소곤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더 없이 가깝고 밀착돼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에겐 대체로 멀기만 한 마을의 이야기를 때론 지직거리고 둔탁한 확성기로 때론 고성능 마이크의 ASMR로 들려드립니다.“이 동네가 참 좋았대. 그 말이 니가 좋았다는 말로 들리더라.”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내가 두 번이나 본 유일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 드라마의 대사가 마음에 콕 박혔다. 우리에게, 그 동네가 참 좋아지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 누군가로 인해 참 좋아진 동네가 있는가?2
“걱정 마, 나는 나를 잘 알아!”죽마고우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전화를 끊기 전에 걱정하는 나에게 던진 말이다.요즘 잘 나가던 사업이 갑자기 어려움에 봉착한데다 집안에 큰 우환마저 겹쳐 얼굴에 늘 수심이 가득한 상태였기에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오히려 내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애써 밝은 음성으로 대화는 끝냈지만 그에 대한 안타까움과 걱정만은 여전히 겨울 안개처럼 내 주위에 머물고 있다. 매사에 신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니 ‘자신을 잘 안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주민자치회 재원조달의 의미는?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비전과 목표를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할 위상과 더불어 자치회의 효과적 운영을 통해 주민자치 비전 구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책무가 있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민자치회 제도는 종래의 주민자치위원회와는 달리, 보다 자율적이며 효능적인 제도로 정착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주민자치회의 본격 운영과 더불어 유념해야 할 주민자치회 재원 운영의 원칙과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주민자치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숙고할 사안이 있을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주민자치회
‘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 ‘향약’의 사전적 의미이다.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 등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달달 외웠던 ‘향약의 4대 강목’이다. 다분히 정형화되고 박제화 된 향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이 바로 조선시대 기층민들의 상부상조 자치조직 ‘촌계’이다. 오늘날 주민자치의 한 원형과 단초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시대 향촌사연구 전문가로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 부설 향촌사회사연구소장인 박경하 교수의 향약이야기를 연재한다. 전통시대 향약·촌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