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나의 일이다.”기후변화가 가져올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수십 년전부터 경고가 계속됐다. 그러나 의사결정자나 정책입안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이 경고를 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된 정책들은 대부분 진지하게 논의할 의제조차도 되지 못했다.기후위기가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면서 지난 2~3년 사이에 상황은 급변했다. 기후변화와 사람들의 제한된 감각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돌이 하나둘씩 놓아지더니 이제 그 징검돌을
탄소중립 선언이 아니라 실행할 때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되면서,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모든 고로가 가동을 멈췄다. 복구해서 철강 생산이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대응이냐 또는 집단자살이냐,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이다.기후위기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 평균기온을 올려 기후 패턴을 크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에 세계는 파
탄소중립 실천 본격화우리 정부는 지난 2021년 10월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와 2030년 NDC 상향안을 발표했다. 또한, 2050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2022년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중 수송부문의 2050 시나리오 및 NDC 상의 감축목표와 감축 수단은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대중교통 확대 등 교통 수요관리 강화정부가 제시한 수송부문의 주요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우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승용차 교통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및 녹색교통 활성화 등 교통수요관리가 첫번째
한국 제조업, 경제위기의 버팀목이자 혁신의 원천탄소중립이라는 전 사회적인 변화는 산업계로서는 산업구조 및 생산방식, 제품 수요가 변화하는 것이며, 새로운 경쟁의 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럽,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이면에는 글로벌 산업지형을 바꾸면서 자국의 경쟁우위 유지와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를 2018년의 30%,2050년까지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의 논의는 주로 온실가스를 얼마나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촌 ‘코드 레드’ 발령지난 8월 초 서울 동작구에는 1년 내릴 비의 1/3인 435mm의 비가 내렸다. 9월 초에는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라산을 지나가면서 1년에 내릴 강우량에 맞먹는 1천59mm의 비를 쏟아부었다. 이 정도면 하늘이 찢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우리나라를 빗겨 간 초속 65m의 슈퍼 태풍 ‘난마돌’은 일본에 큰 피해를 줬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표면 온도가 올라가면 태풍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이다. 파키스탄도 대형 홍수로 국토의 1/3 물에 잠기고 1천500명이 넘
인권이라는 가치의 확산1987년의 민주화 이래 공고화로 가는 과정에서, 인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또 누구나 추구하고 보장받아야 할 가치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인권이란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인권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십중팔구는 ‘인간이면 누구나 지니는 권리’나 ‘인간답게 살 권리’라는, 동어반복에 불과한 답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적절하게 답하려면, ‘인간다움’과 ‘권리’ 그리고 양자의 연결을 설명해야 하는데, ‘인간다움’은 특히 논쟁적이어서 합의하기 어렵기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 위치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제2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개최되었다. 그러나 주민자치 주관 부처인 행정안전부 주최의 전국 단위 행사라는 명분이 무색할 만큼 주민자치 조직의 참가 규모나 운영 방식, 계획과 체계, 실효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는 평가다. 주먹구구식으로 21년 이어온 전국주민자치박람회전국주민자치박람회는 이전까지 지방자치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바 있다. 이전까지 규모와 프로그램, 콘텐츠 등에서 박람회에 참가한 지방자치단체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옹색함을 보인 주민자치박람회였다.
서울의 주민자치는 주민자치회를 시민단체에 위탁해 중간지원조직이라는 미명 아래 주민자치 현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훼손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주도한 마을공동체사업과 서울형 주민자치는 철저하게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큰 상황이며, 되레 시민단체 몸집 키우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이는 방만하고 부실한 운영을 이어온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폐지로 증명된 바 있다. 따라서 오늘 열린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실질화 정책 토론회는 서울의 주민자치가 마주한 문제점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초선 의원인 이상래 의원이 뽑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이상래 의장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으나 “우려는 우려로 끝내겠다”며, “협력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일에 충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내세운 이상래 의장에게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대전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청년과 신혼부부
출자에 따른 지분 확보와 사전 이행 절차1) 출자와 사전 절차 이행지방자치단체가 「출자」를 하면, 출자에 따른 출자지분을 확보한다. 지방정부의 출자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출자, 지방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출자로 구분되며, 각 회계연도 결산서 첨부서류, 지방공기업에 대한 출자·출연보고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출자·출연보고서에서 관련 회계정보가 제시된다. 출자지분에 대해서 지출자로서 권리를 행사한다. 출자지분을 매각할 경우 유자증권(주식)으로 처분하기 때문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의 대상이 된다.출자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시, 계속, 이어지는 고민으로 공공성이번 글 제목에 ‘다시’라는 부사를 강조해 우리가 진정 공공성에 대해 어떻게, 즉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 말하려는 목적을 부각시켰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시’는 ‘하던 것을 되풀이함’과 이 되풀이하는 이유를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롭게 함’으로 설명하고, 이를 ‘하다가 그쳤던 것을 계속함’으로 지속적인 어떤 태도를 강조하는 의미를 밝힌다. 이어서 사전에서는 ‘다음에 또’의 의미로 해명하면서 ‘다음의 또’가 지향할 수 있는 방향을 ‘이전 상태’로 지시한다. 결국 우리말의 바른
의 큰 성공영화 (Top Gun: Maverick)이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불황을 뚫고 한국에서 2022년 여름 8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흥행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던 (Titanic)의 기록을 넘어섰고, 슈퍼히어로 영화 (Avengers: Infinity War) 마저 추월했다.은 전작이 크게 히트한 덕분에 사전 홍보가 잘 돼 있긴 했다. 주연 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 역시 슈퍼스타여서 흥행 성공에
재해災害 극복의 의지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가? 이런 물음은 항상 있었고, 21세기 오늘날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 인간 생존의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도 늘어났다. 특히 ‘COVID-19’ 혹은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이 뒤덮은 오늘날의 상황은 자연히 재해에 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인류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재해가 있었을 것이고, 이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문명을 창출했다.인류의 문명은 자연의 파괴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후 자연의 역습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류
창해상전滄海桑田의 고군산군도바다는 넓다. 그래서 바다에 임하면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된다. 세상에 모든 것을 품을 것 같은 자세로 항상 우리를 맞이한다.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있다. 어느 곳이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뀐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일들이 바다에 떠 있는 섬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라면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 다가설 수 없는 곳들이 방조제로 막히거나 간척사업을 통해서 또는 연륙교를 통해서 일반 차편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섬들
‘잠이 보약’. 수면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함께 건강을 위한 3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수면습관과 불면증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악순환을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혜원 이지브레인송파 원장 겸 이지수면센터 대표가 매월 칼럼을 통해 뇌건강과 수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흥미롭게 풀어서 전달한다.지금까지 우리는 밤잠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질환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
‘마을이 있는 풍경’은 ‘마을’의 속살을 가만가만 들여다보고 소곤소곤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더 없이 가깝고 밀착돼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에겐 대체로 멀기만 한 마을의 이야기를 때론 지직거리고 둔탁한 확성기로 때론 고성능 마이크의 ASMR로 들려드립니다.EBS의 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 보았던 어느 다큐멘터리가 잊히지 않는다.치매환자들이 사는 노인 요양원에서의 일이다. 그곳의 노인들 대부분이 4~5살 아이수준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중증 치매환자이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신체기능 저하를 동반하므로 걷고 움직이는 것,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
요 며칠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계절은 가을 깊숙이 들어선 느낌이다. 여름 내내 검푸른 바다 같은 싱싱한 녹색 빛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의 기세가 맥없이 꺾였다. 이 곳 산골짜기 발코니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지척에 있는 울창한 숲이, 벌써 드문드문 누런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계절이 바뀔 때면 으레 18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불후의 명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가 어김없이 찾아온다.비발디의 ‘가을’ 속의 말들사계의 네 개 협주곡은 우리나라의 각 계절의 정취를 너무도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주민자치운동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공익형 NGO(비정부조직)이다. 중앙회는 공익가치임에 분명한 성숙한 주민자치 즉 주민-풀뿌리-민주주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한국 유일의 주민자치운동 NGO이다. 중앙회는 지난 십년 간 주민자치운동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정부에 대한 요구와 반응 도출을 위해 정부와 상호작용하였다. 이러한 상호작용관계는 당연히 정부와 중앙회간의 특별한 거버넌스 관계로 이행되었다.한국주민자치중앙회와 같은 공익형 NGO는 한 사회의 건전한 발전의 토대가 되는 민주적 비판의식을
19세기 후반 전남 장흥군 주현향약의 성격백지연·박경하, ,《역사민속학》 60,한국역사민속학회, 2021.에서 요약 정리하였음.‘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 ‘향약’의 사전적 의미이다.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 등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달달 외웠던 ‘향약의 4대 강목’이다. 다분히 정형화되고 박제화 된 향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이 바로 조선시대 기층민들의 상부상조 자치조직 ‘촌계’이다. 오늘날 주민자치의 한 원형과 단초를 제시해 주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