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상으로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21세기인 현재까지 3세기에 걸쳐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전라북도 남원 지역 입암향약의 역사와 시행과정, 주요 내용과 의미를 짚은 ‘남원 기지방 입암향약 학술세미나’가 지난 8월 19일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박경하 한국주민자치학회 부설 향약연구원장이 기조발표를, 한미라ㆍ송화섭 교수와 이춘구 연구위원이 각각 ‘18~19세기 남원 입암 동계 운영과 변천’ ‘목청계의 성격과 활동’ 그리고 ‘해방이후 공동재산 운영방식’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 중 핵심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1. 들어가며주민자치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나 지역을 만들기 위해 주민 스스로 참여하여 마을을 가꾸고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발생하는 현안문제는 주민 스스로가 논의하고 해결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실현이라 할 수 있다. 주민자치는 행정만 아니라 커뮤니티 안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주민자치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체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결정된 내용의 집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 주민자치는 1998년 읍면동 기능전환으로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되어, 1999년 시범사업과 2000
이번 호 본지가 찾은 주민자치 현장은 전국에서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지역 당진시 신평면주민자치회(회장 조한규)의 주민총회이다. 지난 8월 28일 신평문화스포츠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총회에는 300여명의 면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총회에 전은경 한국주민자치강사회의 상임회장(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이 직접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한다.충남 당진시 신평면은 인구 1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으로 서해대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더위가 한창인 8월 28일 토요일 오전10시, 신평문화스포츠센터 대강당에서 3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재임 당시 대통령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기소된 현직 강원도의회 및 원주시의회 의원이 공직선거법에 명기된 주민자치위원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이 위헌이라며 청구인 자격으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접수했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와 한국주민자치학회는 지난 7월 22일 실시한 주민자치회 위원의 과도한 정치적 중립 의무 및 선거운동 금지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헌법소원심판(위헌소송)청구에 이어 이번 위헌소송에도 연대의 뜻을 함께 했다.공직선거법 위반죄 혐의에 무방비 노출되는 주민자치위원9월 5일 오전
코로나-19와 아시아인 혐오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대 인류의 생활, 사고방식을 뒤흔들어놓았다. 2022년 8월 중순을 기준으로 세계 곳곳에서 64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개인 간의 전염을 방지하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 봉쇄 등의 조처를 하고 대면 접촉을 피하게 되면서 각국의 경제 활동 역시 위축시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안겼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가 정치화되면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는데, 특히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다 보니 서구권 각지에 있는 아
악마가 프라다를 입을 때: 한 여성의 성공 문법한때 미국에서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미모의 젊은 백인 여성 경영자가 있었다. 엘리자베스 홈스(Elizabeth Holmes, 1984년생)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미국에서는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인물이었다. 그녀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은 스탠퍼드 대학에 재학 중인 19세에 바이오 기업인 테라노스를 설립하면서부터였다.창업과 더불어 그녀는 의료계를 뒤흔든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250개의 질
독일의 두 가지 재정조정제도독일의 재정조정제도는 연방에서 각 주州 간의 재정균형을 위한 연방재정조정제도와 주에서 각 게마인데(Gemeinde) 간의 재정균형을 위한 지방재정조정제도 두 가지로 구분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그 원리는 동일한데, 기본적으로는 세입이 많은 지자체에서 세입이 적은 지자체의 교부금을 보전해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독일 재정조정제도(Finanzausgleich)의 역사1867년 독일 제국의 전신인 북독일연방의 설립과 함께 독일의 재정조정제도가 시작됐다. 당시 새로 편입된 연방주에서 재정균형에 대한 필요성이
호흡 건강권 회복에서 탄소중립사회 실현까지현대 산업사회의 총아寵兒라고 불리는 자동차는 이동성, 다양성, 개인화 등의 비교우위 특성에 힘입어 과거에 비해 교통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와 함께 진화하는 모양새다. 이는 교통계획에서 강조하는 인적·물적 이동의 안전 및 효율 확보는 기본이고, 나아가 사회·문화 변화에 대응하는 진화 요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최근 논의 의제를 살펴보면, 사람과 공공도로체계 간 공생·조화, 공정·정의와 함께하는 보행약자 보호, 개인 위주 교통수단 보급·이용 확대, 사물인터넷 기반 교통시스템 운영, 스마트 시티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방향과 메타버스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어떻게 기존 정부와 차별화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인수위원회는 2022년 4월 5일 “디지털플랫폼정부TF(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을 팀장으로 둔 23명 규모의 TF를 구성)” 1차 회의를 개최하고 3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3대 기본방향은 1) 민·관이 함께 만드는 공공서비스 혁신, 2)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정부로 일하는 방식 대전환, 3) 세계 선도 플랫폼 생태계 조성으로 구성돼 있다. 전반적
본격화된 특별지방자치단체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지자체 간 협력제도의 기반이 마련됐다.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제도적 선택지가 있어 활용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제도적 차별성이 무엇이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시 어떠한 사무 및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 실제로 지자체 간 협력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실무자들의 어려움도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부·울·경과 대구·경북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사례를 보면 특별지방자치단체의 개념 및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특별지방자치단체 사무발굴에 있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에서 나고 자라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도청과 군청, 중앙부처를 오가며 경험을 쌓고 행정가로서 근육을 키웠다. 그리고 절치부심, 8년간의 야인생활 끝에 민선8기 금산군수로 당선돼 그간 연구하고 구상하던 군정을 펼치게 됐다. 취임 후 시급한 민생을 챙기느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쓰고 있는 박범인 군수를 전상직 본지 발행인이 만나 민선8기 군정의 큰 그림과 주민자치의 비전을 들어봤다.Q 군수님.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당선 축하드립니다. 먼저 군민과 월간 독자여러분
코로나 위기 속 시행된 국민취업지원제도2021년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도입됐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 위기 동안 고용보험제도는 실업자 보호와 고용 안정에 큰 역할을 했지만, 실업과 소득 감소의 충격이 컸던 비공식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들은 고용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고용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도입돼, 첫해 43만 명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았고, 그 가운데 34만 명이 최대 300만 원의 소득을 지원받았다.국민취업지원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취업 취약
마을사업은 어떤 사업을 어떻게 기획해 어떤 재원으로 누가 주체가 되어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그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2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가 8월 25~26일 전라북도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대전환의 시대 지방자치: 협력-균형-분권’을 대주제로 열린 가운데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첫날 기획세션을 마련해 ▲통리 단위 주민자치 모델 설계 및 운영 ▲공익형 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 리더십 연구 ▲주민자치회 마을사업론 등을 다뤘다.박경하 중앙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은 3
중앙옴부즈만 제도 : 국민권익위원회옴부즈만(Ombudsman)은 스웨덴어로 ‘대리인’의 의미를 나타내며, 사건의 양쪽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 사건당사자 중의 한쪽으로부터 사건처리를 부탁받아 처리하는 대리인이다. 현대적 의미로는 행정부의 행정행위 등으로 인한 국민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당했을 때, 이를 해결해 주는 사람 또는 기관을 옴부즈만이라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1993년에 대통령 직속기관인 행정쇄신위원회 건의에 따라 대한민국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체계화시킨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
주민자치옹호집단은 전형적인 공익형 NGO에 해당한다. 성숙한 주민자치 사회 구현을 추구하는 옹호집단(advocacy group)의 목표는 공익적 목표임에 틀림없다. 주민자치운동은 주민공동체가 스스로 주민 공동체의 비전, 목표, 사업을 결정하고 수행하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이라는 공익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성숙한 주민자치는 주민자율에 의한 굿거버넌스 구축과 아울러 공동체 사회자본을 생성하고 이를 전파 모방하게 하는 교량사회자본(bridge social capital)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기에,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제1기 내각의 교육부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전히 공석이다. 첫 번째로 지명된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한 채 자진 사퇴했고, 두 번째 지명된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취임 34일 만에 사퇴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첫 번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실시 이후에 사퇴했고, 두 번째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하고 사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 직위는 계속 공석이다. 2005년 국무위원이 국회 인사청문 대상
‘공익형 NGO'로 일컬어지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관심이 가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문제제기가 진행됐다.2022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가 8월25~26일 전라북도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대전환의 시대 지방자치: 협력-균형-분권’을 대주제로 열린 가운데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첫날 기획세션을 마련해 ▲통리 단위 주민자치 모델 설계 및 운영 ▲공익형NGO로서 주민자치 옹호집단 리더십 연구 ▲주민자치회 마을사업론 등을 다뤄 눈길을 모았다.채원호 가톨릭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2섹션에
민선 7기 구례군은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군은 민선 7기 군정의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도시 구례’를 실현하는 4년을 보냈다. 구례군은 민선 7기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민선 8기에는 이를 완성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례의 민선 7기 주요 성과와 이를 토대로 한 8기 주요 발전전략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 올라서, 소통과 협치 결실소통과 협치를 최고 가치로 내세운 민선 7기
[행안부 표준조례형 및 서울형 주민자치회의 한계]1) 주민자치회의 기본모형 측면● 2013년 행안부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도입 모델로서 협력형을 결정하여 추진함- 협력형 모델은 읍면동 사무에 대한 협의ㆍ심의기구로서 주민대표로 구성되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둠- 현행 읍면동사무소는 존치, 주민자치회와 대등한 관계● 이러한 협력형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할에 어울리는 위상과 권한의 부여가 필수적이나, 전혀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비- 시범사업 중인 협력형 표준조례에는 주민자치회는 읍ㆍ면ㆍ동장과 대등한 위치에서 읍ㆍ면ㆍ동의 행정업무 일부를
8년간의 성과 토대로 도약을 준비하는 화천최문순 화천군수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며 2026년까지 군정 운영의 방향타를 다시 한번 잡게 됐다. 이제 관심은 지난 8년간 최문순 군정이 펼쳐 온 광범위한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매조지 될 수 있는가에 쏠린다. 민선 8기 화천 군정의 주요 방침과 운영 방향을 소개한다.파격적인 교육지원정책, 실험을 넘어 안착으로최문순 군수가 민선 6기 취임 후 지금까지 화천 군정의 최우선 정책은 변함없이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다. 2014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