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문외한이더라도 ‘켄 로치(Ken Loach)’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1936년생인 켄 로치 감독은 칸영화제에 14회나 초청된 바 있는 거장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분야를 막론하고 예술가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그의 작업들이 가진 일관성이라고 할 때 켄 로치는 영화계에서 가장 앞단에 거론되어야 할 이름일 것이다. 그만큼 그는 공동체 문제, 그 중에서도 노동자들의 인권 및 지역사회의 갈등을 고찰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왔다. ‘노동자인권 및 지역사회갈등 고찰’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나의 올드
핵전쟁이 지구를 초토화시킨 근미래. 인류를 정복한 기계들은 인간을 말살시키려 끈질긴 소탕작전을 펼친다. 그들의 수장인 스카이넷은 인류저항군의 리더를 없애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아예 그가 태어나지 못하도록 과거로 전사를 보내는 것이다. 곧 이 계획을 수행할 T-800이 1984년의 로스앤젤레스에 떨어진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 그러자 인류저항군 또한 T-800에 맞설 사람을 파견한다. 그들은 인류의 운명이 걸린 싸움을 시작한다. 터미네이터 T-800, 2029년의 A.I눈치 챘겠지만 저 유명한 ‘터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 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 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 영화의 내용이 일부
허련이 머물렀던 곳, 진도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요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국내만의 노래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국을 노래하려면 세계인들은 단연 아리랑을 부른다. 아리랑은 여러 고장에서 전승되고 있는데 강원도에는 ‘정선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 경상도에서는 ‘밀양아리랑’, 서울에 ‘본조아리랑’과 ‘긴 아리랑’ 등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아리랑이 ‘진도아리랑’이다. 특히 진도아리랑은 세마치장단에 흥이 있으며 시대 풍자와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놀 때 제격이다.진도는 비록 섬이지만 사대부들의 유배지로 육지문화의 접촉이 많아 다양한 문화적
편리함을 느끼게 하는 감각과 여기서 소외된 이들지도는 일상생활에서 유익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갖는 지도를 우리는 계속 만들고 새로운 기능을 위해 새로운 형식을 고민하고 지도 제작을 시도한다. 이런 거의 모든 지도는 좌표를 통해 위치 정보를 우선 고려하도록 고안됐다. 결국 길을 찾아 최종 목적지에 이르는 유용한 도구가 지도인 셈이다. 그런데 이 유용함에는 인간의 감각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담겨있다. 그것은 바로 보는 행위, 눈으로 본다는 그 감각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아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타계와 영국 군주제의 미래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22년 9월 8일 타계했다. 제국주의 잔재 청산, 군주제에 대한 오랜 반감과 폐지 논쟁에도 불구하고, 겸손과 후덕한 성품 등 개인적인 덕망과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반인 참배 기간에 영국인들이 최대 30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대기 줄에 기꺼이 서서 관 한 번 바라보고 지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영국 BBC 텔레비전의 앵커와 아나운서들이 검은색 상복을 입고 뉴스와 애도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왕정이 아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파사성에서 바라보이는 여주평야여주는 역사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여강驪江 즉 남한강이 뿌려놓은 풍부한 충적토가 있기에 언제나 오곡이 잘 여무는 기름진 땅이다. 이 고을에 뚜렷한 지명이 나타난 것은 고구려 장수왕 64년(476)의 골내근현骨乃斤縣부터이다. 그 후 황여黃驪·여흥麗興을 거쳐 고려 우왕과 공양왕 때는 승격과 강등을 거듭하다가 1469년 세종대왕의 무덤이 왕대리로 천장遷葬되면서 여주목으로 승격, 고쳐 불린 이후 현재까지 여주라는 이름이 지속되고 있다.이와 같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여주 지역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 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다시, 계속, 이어지는 고민으로 공공성이번 글 제목에 ‘다시’라는 부사를 강조해 우리가 진정 공공성에 대해 어떻게, 즉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 말하려는 목적을 부각시켰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시’는 ‘하던 것을 되풀이함’과 이 되풀이하는 이유를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롭게 함’으로 설명하고, 이를 ‘하다가 그쳤던 것을 계속함’으로 지속적인 어떤 태도를 강조하는 의미를 밝힌다. 이어서 사전에서는 ‘다음에 또’의 의미로 해명하면서 ‘다음의 또’가 지향할 수 있는 방향을 ‘이전 상태’로 지시한다. 결국 우리말의 바른
의 큰 성공영화 (Top Gun: Maverick)이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불황을 뚫고 한국에서 2022년 여름 8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흥행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던 (Titanic)의 기록을 넘어섰고, 슈퍼히어로 영화 (Avengers: Infinity War) 마저 추월했다.은 전작이 크게 히트한 덕분에 사전 홍보가 잘 돼 있긴 했다. 주연 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 역시 슈퍼스타여서 흥행 성공에
재해災害 극복의 의지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가? 이런 물음은 항상 있었고, 21세기 오늘날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 인간 생존의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도 늘어났다. 특히 ‘COVID-19’ 혹은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이 뒤덮은 오늘날의 상황은 자연히 재해에 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인류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재해가 있었을 것이고, 이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문명을 창출했다.인류의 문명은 자연의 파괴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후 자연의 역습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류
창해상전滄海桑田의 고군산군도바다는 넓다. 그래서 바다에 임하면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된다. 세상에 모든 것을 품을 것 같은 자세로 항상 우리를 맞이한다.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있다. 어느 곳이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뀐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되는 일들이 바다에 떠 있는 섬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거라면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 다가설 수 없는 곳들이 방조제로 막히거나 간척사업을 통해서 또는 연륙교를 통해서 일반 차편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섬들
많은 영화의 배경이 ‘마을’이다. 영화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 역시 그들이 사는 마을이고 동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인물들은 배경이 되는 마을,그리고 이웃들과 때로 갈등하고 협력하며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고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앞으로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의 케미스트리, 그들사이의 교감과 성장, 변화를 다룬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속에서 주민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때로 반면교사의 깨달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
생각의 나타남, 그림, 글, 책그림책을 아직도 어린이용 교육 도서 정도의 감각으로 알고 있다면, 그 선입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단어를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책의 말-풀이를 하는 이유는 ‘그림’과 ‘글’이 도대체 삶에서 무슨 의미를 갖는지 살피기 위함이다. 또한 그것을 하나로 엮어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해명해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우선 ‘그림’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리하기를 “선이나 색채를 써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평면 위에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를 풀어보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도 영화OTT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 중 하나는 여러 나라 콘텐츠를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나라를 대표할만한 ‘주옥같은 명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구조다. 최근에 제작된 오락성 짙은 작품 위주다. 그래도 다행이다. 동남아, 북유럽, 남유럽, 중남미 영화를 이처럼 쉽게 찾아볼 기회는 없었다.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지만, 볼 기회가 제공된 것 자체만으로도 다양성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인도 영화도 그중 하나다. 이미 반세기 전에 한국에서 인도 영화가 선을 보이긴 했다. ‘신비한 코끼리’를 의
정동貞洞이라는 동명의 유래정동은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연가’라는 노래 가사에 등장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장소이다. 정동을 오가는 많은 사람이 지금도 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그런데 정동이라는 동명은 과연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정동이라는 동명은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이 현재 정동 4번지에 있던 데서 정릉동이라 했던 것을 줄여 정동이라 한 데서 유래됐다.원래 정동은 조선 초기 한성부 서부 황화방과 호현방 일부 지역이었으며, 영조 27년(1751)에 간행된 『도성삼군문분계총록』에 의하면 한성부 서부 황화방 소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