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의 뜻을 기려 지역 화합·발전·풍년 기원
다양한 체험·문화 등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

지난 10월 14~15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서 ‘제36회 연풍조령문화제’가 열렸다.

‘제36회 연풍조령문화제’가 ‘울면서 오고 울면서 가는 원님(부제 : 김홍도와 연풍)’을 주제로 지난 14~15일 양일간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연풍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단원 김홍도의 삼일유가행렬을 재현하면서 시작된 연풍조령문화제는 각 기관단체 및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조령제례는 조선시대 3년간 연풍현감을 지낸 단원 김홍도가 가뭄과 기근이 든 백성들을 위해 구휼미를 나눠주고 상암사에서 기우제와 풍년을 기원했던 것에서 유래됐다. 조령제례 초헌관에는 나용찬 괴산군수, 아헌관 경한호 연풍노인분회장, 종헌관 지흥수 축제추진위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조령제 및 경로잔치 행사 풍성

연풍향교 주관으로 열린 조령제는 지역의 화합, 발전, 풍년 및 조령문화제의 성공 기원을 위해 매년 거행하고 있다. 연풍면 경로잔치에서는 노인공경과 복지에 기여한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데 ▲노인복지 군수상 허익수·김차름 씨 및 단체는 연풍노래교실(대표 이복임) ▲효행부문 표창패 고길성·경영호 씨 ▲봉사상 임원규·공점숙 씨 ▲감사패·공로패는 장호상·김태주·오성태 씨가 수상했다.

행사는 6개 부문 28개의 다채로운 행사준비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했다. 행사 첫날에는 장원급제 행렬(10시), 식전행사, 개회식(11시), 식후행사, 조령제례(13시), 어르신 낚시대회, 주민 위로공연, 조령가요제(17시)가 열렸다. 14~15일 상시 체험·문화행사로 임금님 초상화 그리기, 어사화 포토존, 김홍도 산수화 한지판화 체험, 직지활자 탁본 체험, 한지뜨기 체험, 한지공예 체험, 괴산 민속대장간 체험, 연풍사과 전시, 우박피해 사과재배 농민들을 돕기 위한 사과따기 체험이 연풍면 일원에서 열렸다.

상시 부대행사로 연풍 절임배추 시식, 조령 식당, 연풍난 전시장, 농특산물 판매장, 추억의 분식,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로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가 마련됐다. 또 괴산홍보단은 이틀간 축제장에서 문장대 온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 10월 14~15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서 ‘제36회 연풍조령문화제’열린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

“뜻을 모으면 더욱 풍요로운 고장될 것”

이규형 연풍면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극심한 가뭄과 우박, 집중호우 피해를 이겨내고 풍성한 수확 계절에 어르신과 지역 주민, 출향인사, 내빈을 모시고 연풍면 경로잔치 및 제36회 조령문화제를 열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구한 역사문화와 문화·관광자원을 한데 모으고 가꾸고 보전하는데 지역의 뜻을 모아준다면 더욱 풍요로운 고장이 될 것이다. 오늘 행사는 여러분을 위한 화합잔치니 잠시 일손을 놓고 흥겨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흥수 축제추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36회 조령문화제 및 연풍면 경로잔치는 이전과 달리 연풍면의 자연, 인심, 역사문화 등 연풍적인 것을 즐길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어르신과 많은 방문객들이 즐겨달라”며 “여러분의 뜨거운 애향심을 발판삼아 경로잔치와 조령문화제를 계기로 이웃을 사랑하는 따스함을 가슴 깊이 채우며,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누는 연풍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령문화제는 지역경제에 이바지”

나용찬 괴산군수는 축사에서 “연풍면은 역사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라며 “조령문화제를 계기로 지역의 농특산물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연풍면민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풍조령문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연풍의 사과, 한우 등 농특산물과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해 연풍면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회무 도의원은 축사에서 “연풍은 문화, 자연경관, 농특산물이 잘 갖춰진 곳으로 조령제를 통해 면민의 화합과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제2회 이화령산악자전거대회, 자전거 스탬프 투어, 전통혼례, 각설이 공연, 자전거 이벤트 경기, 연풍현감 김홍도 학술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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