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이 월간 주민자치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이 월간 주민자치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대덕구는 계족산과 대청호가 있어 아름다운 도시, 산업단지가 있어 활기찬 도시, 회덕향교·동춘당이 있어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이런 대덕구가 민선 7기를 맞아 환경 생태 자산, 산업 자산, 역사문화 자산의 융합을 통해 청년이 모이고, 장년의 허리가 펴지고, 어르신이 즐거운 대덕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또 사람이 돌아오는 대덕을 만들기 위해 사람에게 투자하겠다며 ▲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반드시 지역 경제를 살리고 ▲대덕의 가치를 제대로 키워가겠다 선언했다. 사회적 가치 구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구민의 행복 실현에 중점을 둔 정책 설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제 기반 마련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 등 3대 핵심시책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구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을 슬로건으로 주민 참여와 협치, 공정성과 투명성, 개방과 혁신을 3대 핵심가치로 대덕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대덕의 발전 정책과 주민자치 비전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구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내 삶이 달라지는 대덕, 여러분의 구청장 박정현입니다. 민선 7기에 접어들어 ‘구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대덕’을 실현하기 위해 쉴새 없이 달려온 가운데 어느새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쥐띠 해’이자 새로운 10년이 시작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매일의 일상도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기 일쑤이나, 경자년 새해에는 대덕구민 모두가 알찬 10년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꿈은 꾸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구민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도록 곁에서 응원하고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대덕혁신교육지구 청소년 타운홀미팅. / 사진=유성구 제공
대덕혁신교육지구 청소년 타운홀미팅. / 사진=대덕구 제공

■대덕구의 발전 정책

사회적 가치 구현으로 지속가능 성장 동력 마련

Q. 2019년 대덕구의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민선 7기 실질적 원년인 2019년에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구정을 구민들의 품으로 돌리고, 구민의 힘으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대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제고하고 협치를 강화해 나가면서 핵심 사업과 공약사업 추진을 통한 사회적 가치 구현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지역의 체질개선을 위한 과감한 행정혁신을 통해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먼저, 지역에서 돈이 순환되는 경제 선순환 기반 마련을 위해 2019년 7월 출시한 대덕e로움은대덕구, 더 나아가 전국적인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당초 50억원 규모로 발행할 때만 해도 ‘6개월만에 소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초기사용자 확산을 위한 대코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와 ‘나와 지역 모두에게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원-포인트 추경을 통해 15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습니다.

목요일 구민과의 데이트. / 사진=유성구 제공
목요일 구민과의 데이트. / 사진=대덕구 제공

최근에는 ‘우리도 따라하자’며 타 자치단체 벤치마킹이 잇따르는 등 전국에서 주목하는 성공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덕구형 생활임금제’는 공공일자리 참여 취약 계층의 가계소득에 보탬을 주고 있으며,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산모 지역 우수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생태 자원을 활용한 공정관광’은 쓰레기와 교통 체증 등 지역 주민의 피해만 초래했던 지역 관광을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 대상 관광해설사를 양성하고, 주민과 함께 지역 기반으로 소비여행이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에 이익이 되는 관광가치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공동체와 함께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신탄진 뉴딜사업, 청년 활력 지원을 위한 오정동 뉴딜사업을 주민 참여 기반으로 쇠퇴지역 공간 재창출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공가세대가 밀집한 대화동 지역은 내년도 뉴딜사업 공모를 위해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답보상태로 대덕구민에게 희망고문이었던 연축지구 개발은 최근 대전시에서 관통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연축지구복합행정타운 밑그림을 그리고, 2024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또 2019년 국비 104억원을 확보, 추진이 가능해진 석봉동 복합커뮤니티센터와 회덕동 푸드건강문화센터 조성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 내 산업단지로 인한 지긋지긋한 악취 문제는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악취 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모니터링을 위해 2019년 1월부터 ‘24시 악취상황실’을 자체 운영해 왔으며, 6월부터는 우리 구 건의로 대전시와 유성구도 적극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대덕특구 연구기관 T/F에서 ‘복합악취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악취 문제 원인 규명과 해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코 맥주페스티벌. / 사진=유성구 제공
대코 맥주페스티벌. / 사진=대덕구 제공

특히 아이 돌봄과 문화공연을 강화하고, 활력이 솟는 ‘새로운 대덕’을 구현해 가고 있습니다. 송촌동 행정복지센터 5층에 영유아 양육지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초등 돌봄 ‘다함께돌봄센터’를 지역 최초로 개소해 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보육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공립어린이집과 열린 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역 최초로 시작한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아이들이 주체적인 사고를 갖고 꿈과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수련관 내 개소한상담실은 청소년 심리 상담과 참여활동 지원창구로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문화소외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역 곳곳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일상이 축제가 되는 지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동별 소규모 마을축제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은 새로운 명칭으로 단장해 전국 각지에서 15만명이 찾아 전국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문화적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 첫 선을 보인 오정동 팔캉스 축제는 ‘문화로도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덕e로움 론칭 행사로 개최된 대코 페스티벌은 여름 밤 지역 주민들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런 성과와 노력을 통해 안전문화대상 대통령표창, 민원서비스 최우수, 여성친화도시 우수 등총 58건의 대외기관 수상을 통해 인정받았으며 생활SOC 복합화사업,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조성등 상급기관 공모사업을 통해 271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200억원 이상의 재정 인센티브는 우리 구에서 유래가 없는 성과로 지역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습니다.

대덕혁신교육지구 학부모 타운홀미팅. / 사진=유성구 제공
대덕혁신교육지구 학부모 타운홀미팅. / 사진=대덕구 제공

내 삶이 달라지는 새로운 대덕 구현

Q. 2020년 대덕구만의 핵심 정책은?

올해는 민선 7기 3년차를 맞이하는 해로 그동안은 지역 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2020년은 성과로 답해야 할 때입니다. 구민의 행복 실현에 중점을 둔 정책 설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제 기반 마련,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 등 3대 핵심 시책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첫째, 경제 중심 성장주의 기조를 행복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구민 행복을 실현해 가겠습니다. 경제 성장을 거치면서 발생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는 현실을 교훈삼아 지역 정책의 패러다임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개인의 행복 실현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주민들이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구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 설문을 통해 행복수준을 지수화하고, 행복지수와 지역 정책을 연계시켜 나가겠으며, 선택과 집중의 주민 행복 중심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겠습니다. 성장을 넘어 주민 행복을 위한 정책 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대덕구형 행복지표를 개발하고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제 기반을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공간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키워가겠습니다. 또 사회적 경제 지원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의 자립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해 청소년, 대학생, 창업자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가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환경 보전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습니다.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재편하고, 실질적 환경 보전 운동을 위한 구민행동단을 구성해 민간 주도 환경 보전 실천사업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관협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환경 학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으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계 사업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 보전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신탄진·중리·회덕 일대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5대 분야 50개 공약사업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구정의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촌·중리권역 찾아가는 대덕구민 행복지표 개발 원탁토론회. / 사진=대덕구 제공
송촌·중리권역 찾아가는 대덕구민 행복지표 개발 원탁토론회. / 사진=대덕구 제공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

Q. 대덕구의 비전은?

민선 7기는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을 구호로 △주민 참여와 협치 △공정성과 투명성 △개방과 혁신을 3대 핵심가치로 삼아 주민 참여 기반의 행정혁신을 도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사람 중심 공감행정 ▲활력 있는 생활문화 ▲상생하는 지역 경제 ▲함께 나눔 복지사회 ▲생동하는 도시재생을 5대 구정방향으로 정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행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 참여를 강조해 왔습니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주인공인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서만이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주민에게 공감 받는 행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당장의 성과를 위해 물리적 환경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주도로 경쟁력 있는 정책들을 도입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민선 7기 변화와 혁신을 민관협치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 ‘주민 가까이서 함께 웃고 울겠다’라는 구민과의 약속을 명심하고 명심해 지역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덕암동 주민자치학교. / 사진=대덕구 제공
덕암동 주민자치학교. / 사진=대덕구 제공

■대덕구의 주민자치 비전

주민자치는 대의민주제 보완

Q. 주민자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주민자치는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정분권과 권한의 지방 이양이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외부적 요인이라면, 주민자치 정착은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직접 결정함으로써 민주주의 내실을 기할 수있는 내부적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자치 활성화는 대의민주주주의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궁극적으로 일상 속 생활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해에는 주민자치회 전 동 시행

Q. 2019년 대덕구청의 주민자치 정책과 추진계획은?

2019년 대덕구에서는 3개 동(송촌·중리·덕암동)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에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후 3개 동에서주민자치학교 운영을 통해 주민들에게 자치에 관한 인식 제고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민자치학교를 통해 선발된 각 동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동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분과 구성 및 마을 의제를 스스로 발굴한 후, 주민 누구나에게 참여가 개방된 주민총회에서 사업을 결정함으로써 왜곡 없는 민의를 반영했습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은 외형적 무늬만 자치가 아닌, 실질적으로 ‘주민이 주인 되는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나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 생각하며, 대덕구에서는 2020년 전동으로 확대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리동 주민자치회. / 사진=대덕구 제공
중리동 주민자치회. / 사진=대덕구 제공

일상생활 속 참 민주주의 실현

Q. ‘대덕형 주민자치’ 개요 및 특성은?

대덕구에서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동자치지원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자치지원관은 주민자치회의 행정업무 처리 및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채용된 기간제근로자로서 행정기관과 주민자치회의 중간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주민총회 개최, 마을 의제 선정 및 실행 등 주민자치회 활동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민간전문가로서 행정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민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줌으로써 주민자치회가 신속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주민총회를 통해 마을 의제를 결정함에 있어 총회 장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기술(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사전투표를 실시함으로써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 기회 보장과 가감 없는 의견 수렴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참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대덕구 주민자치의 특성이며,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 대덕구 주민자치회 합동 워크숍. / 사진=대덕구 제공
2019 대덕구 주민자치회 합동 워크숍. / 사진=대덕구 제공

주민자치회 위원 역량 강화에 노력

Q. 주민자치위원 자질·역량 향상에 대한 견해는?

대덕구는 대전지역에서 원도심 지역에 해당하는, 흔히 말해 다소 낙후된 지역입니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마을에 관심은 많으나 적극 나서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덕구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위원 선정 자격요건으로 주민자치학교 6시간 이수를 의무화 했습니다. 2019년에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했으며,주민자치회 위원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과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함으로써 위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향후 주민자치학교 운영을 주민 대상 교육 과정과 주민자치회 위원 대상 교육 과정으로 이원화함으로써 주민자치에 관한 주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주민자치회 통합 출범식. / 사진=대덕구 제공
주민자치회 통합 출범식. / 사진=대덕구 제공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연계

Q. 주민자치(위원)회 행·재정 지원 현실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의 연계 방안을 고민해 봤습니다. 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및 다양한 마을 활동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그나마 부족한 지역 자원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업무 수행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험 많은 외부전문가(일반임기제)를 채용해 주민과의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지역 자원과의 유대 강화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대덕구 관내 전 동으로 주민자치회 확대 실시를 앞두고,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분과위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회의 참석 수당 등 실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성공적추진을 위해 유능한 동자치지원관이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및 근무 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주민자치 1번지로 자리매김 할 것

Q. 대덕의 주민자치 비전은?

2020년에는 전 동으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할 방침입니다. 일부에서는 시범사업 기간에 모든 동으로 확대하는 것을 두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전년도 시행한 동에 대한 명확한 성과평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확대 시행은 성급한 판단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비판하시는분들도 실질적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개선 필요성은 공감하며, 주민자치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새로이 주민자치회 운영을 위해 동자치지원관을 두는 것은 주민들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갖춰진 주민들의 역량을 외부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과의 ‘매개자’를 두자는 취지입니다. 주민자치회 위원, 동자치지원관, 행정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주민자치회 정착을 위해 역량을 모은다면, 전 동 확대 실시를 통해 대덕구가 명실상부한 ‘주민자치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더 살기 좋은 대덕구 만들기에 함께 노력

Q. 주민자치위원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주민자치회는 행정권한의 일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취지입니다. 주민자치회 위원은 마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지역의 ‘참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살기 좋은 대덕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에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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