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은 특별하다고 한다. 우선 사람이 빛나고, 사람이 행복하며, 사람과 어울려 천년 세월 함께 해 온 오산천과 독산성 등 그 자연과 역사가 언제나 특별하다고 한다. 또 △밝은 미래 가꾸는 백년교육도시 △삶의 향기 가득한 문화예술도시 △소통과 참여 함께 만드는 시민공동체도시 △다함께 행복 나누는 어울림복지도시 △맑은 물 푸른 산 아름다운 생태환경도시 △일과 삶의 활력 넘치는 힘찬 경제도시를 이뤄나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한다. 이런 오산시가 민선 7기 시정목표를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으로 잡고, 이를 이루기 위해 ▶글로벌 혁신교육 리더로서 교육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공히 하고 ▶산업경제 및 공공형 일자리 핵심부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도시 인프라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복지·출산·보육·문화예술·생태환경·교통·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생활 편의성과 도시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미래백년을 향해 시민·공직자들의 힘을 모아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1월 13일 시장실에서 만나, 오산의 발전 정책과 주민자치 비전을 들어봤다. 또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열린대담’에서는 이천우 주민자치협의회장(남촌동), 하광용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김동필 신장동 주민자치위원장, 이대희 대원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함께 오산시의 미래성장 동력인 ‘오산형 주민자치’ 비전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곽상욱 오산시장이 월간 주민자치와 대담을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월간 주민자치와 대담을 하고 있다. / 사진=박 철 기자

 

Q 시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씀.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해 우리 오산시민과 ‘주민자치’ 독자와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모든 소망하시는 일들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연말연시에는 기쁜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2019년 12월 30일에는 오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고한 제2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됐다는 낭보가 왔습니다. 우리 시는 문화도시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가치를 잇는 ‘이음 문화’라는 콘셉트로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이는 우리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교육도시에 이어 문화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일치된 의지의 노력을 기울인 값진 결과라 생각됩니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산시 탄생 30년이라는 경사를 맞은 지난해는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더 큰, 더 새로운, 더 든든하고, 더 행복한 오산’을 만들기 위해 교육, 경제, 복지, 안전, 생태도시환경, 문화예술 등 모든분야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이룬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2020년 경자년은 ‘30년 청년오산’을 넘어 ‘새로운 30년, 백년오산’으로 도약하는 첫 해입니다. 민선 7기 중심 연도인 3년차로 접어들기 때문에 주요 사업을 집중 추진해 시민들께 약속드리고 다짐한 많은 일들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담을 나누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 / 사진=박 철 기자
대담을 나누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 / 사진=박 철 기자

오산형 지속가능 발전 교육 모델 구축

Q 혁신교육의 선구적 모델로 교육도시 오산은 그 표본이 되고 있다. 교육에 관한 올해의 키워드와 교육모델이 있다면?

지난 10년간 오산이 교육도시 전략을 통해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이의를 다는사람은 이제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오산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융합 창의교육과 글로벌 혁신교육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리울도서관과 오산메이커교육센터를 건립하고 글로벌교육포럼과 혁신교육국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교육도시 오산의 핵심 키워드는 ‘민주적 교육공동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공공서비스를 균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함께 민주 공동체로 성장하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구축에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분리된 오산교육지원센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학교와 지역이 서로 넘나드는 교육체계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오산메이커교육센터 개관식. /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메이커교육센터 개관식. / 사진=오산시 제공

우리 오산시 젊은 직원들이 열정과 창의로 확보한 경기 T.E.G Campus를 적극 활용해 공교육 메이커교육과 청년 창업 및 기업 보육, 평생교육의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그 일대를 ‘오산에듀타운’으로 조성해 창의적인 교육을 하겠습니다.

오산이 전국 최고의 학생토론도시라는 것도 잘 아시죠? 청년, 중장년 등 생애주기별 평생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민주시민교육으로 유네스코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넘어 오산형 지속가능 발전 교육 모델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산 학생 토론대회. /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 학생 토론대회. / 사진=오산시 제공

5대 먹거리 프로젝트 착착 진행

Q 공약사항 중 ‘5대 먹거리 프로젝트’가 있다. 진행 상황과 오산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 함은?

민선 7기를 시작할 때 시민들께 ‘5대 먹거리 프로젝트’를 약속했습니다. 일부는 이미 완성되고 많은 부분이 쉼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더욱 강력히 추진해 제 임기 내에 완성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5대 먹거리 프로젝트는 ▲첫째, 오산천수계 생태 복원 ▲둘째, 독산성 원형 복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효문화 관광벨트 조성 ▲셋째, 내삼미동 공유부지 복합 개발 ▲넷째, 죽미령 유엔평화공원 개관 및 운영 ▲다섯째, 뷰티도시 건설입니다.

오산천 생태 복원은 지난해 수생태계 복원의 지표생물인 수달이 발견됨으로써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오산 시민 모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모두가 오산천에 기울여온 각고의 노력의 결과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보여준 일대 사건입니다. 오산천은 이제 말 그대로 도심하천 생태복원의 성지가 됐습니다. 오산천 수계인 궐동천 가장천 복원과 기흥저수지 준설이 완료되고, 오산천과 한강, 오산천과 평택만 경기남부 자전거대도로가 뚫리면, 이제 10여 년을 한결같이 추진해 온 오산천 생태 복원의 대장정이 완성될 것입니다.

한국전쟁 체험 박람회. / 사진=오산시 제공
한국전쟁 체험 박람회. / 사진=오산시 제공

내삼미동 공유부지 복합 개발은 청사진이 거의 완료돼 이미 아스달연대기 세트장이 들어섰고 복합재난안전체험관, 미니어처 테마파크, 잭슨파크등이 올해부터 착공해 수도권 남부 최고의 교육·한류·관광 복합단지 구성이 착착 진행됩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은 완료됐습니다. 최적의 개장 타이밍을 잡고 있죠. 특히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이 시점에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을 개장하게 돼 정말 감회를 느낍니다.

오산을 화장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뷰티도시 프로젝트도 오산시와 시민, 관련 기업, 연구소 모두 힘을 합쳐 힘차게 추진할 것입니다. 이들 프로젝트들이 실행되면, 그 자체로서 오산의 가치가 단계 업그레이드 될 뿐 아니라, 관광사업 진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연쇄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5대 먹거리 사업과 함께 수도권 알토란 땅인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오산의 관문 운암뜰을 지식산업시설과상업시설, 문화·교육시설이 가득한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 분당선, 동탄도시철도 등이 오산시 요소요소로 효율적으로 연결돼 오산이 수도권의 교통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주민 숙원사업인 동탄신도시와 평택시를 연결하는 동부대로 오산IC앞 원동고가를 철거하고 전면 지하화함으로써, 이 일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도록 할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IC 진출입부 교통여건 개선으로 국도1호선 교통량을 완화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제1차 문화도시 100인의 라운드테이블. / 사진=오산시 제공
제1차 문화도시 100인의 라운드테이블. / 사진=오산시 제공

도시 발전 소프트 기반 튼튼히 다질 것

Q 생태하천인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시민을 위한 생태환경 복원계획과 문화예술정책을 제시한다면?

모처럼 찾아온 정말 반가운 손님 수달이 오산천에서 무리지어 서식할 수 있도록, 오산천 생태환경을 세심하게 가꾸고 관리할 것입니다. 오산천뿐만 아니라 궐동천 대호천 등 오산을 흐르는 전체수계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수질과 수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특히 한강에서 오산천을 거쳐 평택호까지 이어지는 경기남부권 자전거대도로를 연결하는 대역사를 이웃 지자체와 협력해 반드시 완공하도록 하고, 이를 계기로 자전거 쉼터와 슬로우 가족 자전거길을 조성해 오산을 자전거 투어 중심도시로 육성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인 원동근린공원과 원동제1근린공원을 조성하고, 가로수 경관과 생육환경을 개선해 도시생태 녹지띠 구축으로 녹색도시를 구현, 꽃과 나무 자연과 함께 시민이 편안하게 숨 쉬며 힐링할 수 있는 푸른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한-OECD 국제 교육 컨퍼런스. / 사진=오산시 제공
한-OECD 국제 교육 컨퍼런스. / 사진=오산시 제공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올해 말 발표될 국책사업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전체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산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범시민적으로 문화도시추진위원회를 꾸려 ‘이음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라는 콘셉트로 모두가 하나가 돼 경기도를 대표한 예비도시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올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옛 가치와 현재 가치를 잇고, 지역과 지역, 문화와 교육, 문화와 관광을 잇는 ‘이음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기반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을 통한 도시 재생 전략에 이어 문화예술도시 조성 전략을 쌍두마차로 추진해 도시 발전소프트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질 것입니다.

새로운 30년, 미래백년로 도약할 것

Q 오산시의 비전은?

민선 5기 제가 처음 시장의 소임을 맡았을 때 참으로 많은 과제가 있었지만, 저는 그 때만 해도 황폐했던 오산교육을 살리고, 오산천의 생태환경을 복원한다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경제, 복지, 안전, 출산 보육 등 모든 분야를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장’이라는 모토로 모든 힘을 다해 오늘날의 오산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오산은 제가 처음 시작할 때 기획하고 추진했던 많은 것들을 이뤘습니다. 교육과 생태환경 뿐 아니라, 도시 안전과 기반 인프라, 복지, 출산 보육, 돌봄, 문화예술까지 많은 분야에서 전국 지자체를 리드하는 모델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저는 오산 시정의 목표를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으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글로벌 혁신교육 리더로서 교육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공히 하고, 둘째는 산업경제 및 공공형 일자리 핵심부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셋째는 도시 인프라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복지·출산·보육·문화예술·생태환경·교통·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생활 편의성과 도시품격을 높여나간다는 것입니다.

오산-중국기업 관광협력 MOU 체결. /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중국기업 관광협력 MOU 체결. / 사진=오산시 제공

이제 오산시 출범 30년 청년기를 지나 새로운30년, 미래백년을 향한 첫 출발선에 서서, 저는 우리 오산시의 미래비전을 ‘교육과 문화예술 대표도시로 최고의 소프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잡고자 합니다. 이런 큰 틀의 도시 발전 비전을 토대로 저와 우리 공직자, 시민들의 힘을 모아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면서 백년미래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미래도시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

Q 2020년 오산시의 핵심 정책은?

오산시는 올해의 시정 목표를 여섯 부분으로 잡고 집중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첫 번째로 그동안 추진해온 미래도시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강~오산천~평택만 경기남부권 자전거대도로를 뚫어 오산천 생태복원을 완성하고, 내삼미동 공유부지에 아스달연대기 세트장, 복합재난안전체험관, 미니어처테마파크, 가족테마파크를 만들어 수도권 남부 최고의 교육·한류·관광 복합단지로 조성합니다.

이미 완료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개장하고 분당선, 동탄 도시철도를 잘 연결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동부대로 오산IC앞 원동고가를 철거하고, 오산IC 진출입부를 추가 개설하도록 노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둘째,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성장하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건설합니다. 세교2지구에 ‘AI특성화고’를 유치해 삼성전자 LG전자 ‘AI특별도시’를 추진하고, 경기 T.E.G 캠퍼스의 적극 활용으로‘오산에듀타운’도 조성합니다.

셋째, 내실 있고 활력 넘치는 힘찬 경제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할 것입니다. 산업단지 증설과 청년 일자리사업, 골목경제 살리기, 오색시장을 비롯한 중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오산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어려운 이웃이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망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해, 다함께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복지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시민종합안전센터로 강화하고, 광역버스 신규노선 신설, 주차장 증설 등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여섯째, 한강-오산천-평택호 자전거도로를 완공하고 문화도시 지정을 이뤄냄으로써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을 모든 시민들이 향유하는 행복한 녹색도시 구축을 지속하겠습니다.

오산천-한강 자전거길 잇기 체험 행사. / 사진=오산시 제공
오산천-한강 자전거길 잇기 체험 행사. / 사진=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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