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대화하고 공부하며 주민자치 새바람 일으키자”
상태바
“즐겁게 대화하고 공부하며 주민자치 새바람 일으키자”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0.07.24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 워크숍…급변하는 환경 속 여성회의 역할 모색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가 24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정기호 기자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가 24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정기호 기자

“자주 만나 즐겁게 대화하고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주민자치도 조금씩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이 입법ㆍ재정ㆍ인사권을 갖춘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여고생들처럼 깔깔 웃으며 이야기 나누다가도 '주민자치'가 화제에 오르면 금세 진지한 얼굴로 대화를 이끌어 간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가 아닌, 이웃과 마을을 보살펴 온 주민자치위원으로서 바쁜 시간을 쪼개 교육에 참석한 서울시 주민자치 여성위원들이다.

지난 6월 23일 출범한 서울특별시주민자치여성회의(상임회장 이섬숙)가 첫 사업으로 워크숍을 열고 위원 간 활발한 교류와 체계적인 교육으로 자치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입법ㆍ재정ㆍ인사권을 갖춘 주민자치제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는 24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 등록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 같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급변하는 주민자치 환경 속 여성회의 역할 모색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여성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주민자치의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주민자치회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서울시는 2020년을 목표로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회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다.
 
워크숍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처음 만난 이들이 인사를 나누며 어색함을 지움으로써 토의를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30분 간 상대를 바꿔가며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 ‘인생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것’ ‘2년간 남극에 간다면 누구와 동행하고 싶은지’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두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이 ‘주민자치 여성회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원장은 “우리사회는 그간 남성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이제는 곳곳에서 우먼파워를 실감한다”며 “여러분들이 ‘주민자치 여성위원’을 인생 3막을 열어가는 터닝 포인트로 삼아 꾸준하고 반복적인 학습으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이 ‘주민자치 여성회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이 ‘주민자치 여성회의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긍지와 자부심 갖고 주민자치 새바람 일으키길”

그러면서 “항상 ‘주민자치 배지’를 패용함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를 마을경영자로 인식해 주민총회에서 의제를 제안하고 자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관치를 벗어나 입법권, 인사권, 재정권을 갖춘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의 신념과 열정은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어머니 리더십으로 서울시 주민자치 성공을 위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조별토의가 진행됐다. 전은경 한국주민자치강사회의 상임회장의 사회로 △1조 역량강화 및 교육 방안 △2조 핵심추진사업과 과제 추진 방안 △3조 조직 강화 방안 △4조 사업예산 확보 방안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그간의 주민자치위원 경험을 토대로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조별토의로 역량·조직강화-추진사업-예산확보 논의

조별 토의 결과 여성위원들은 ‘자주 만나 대화하고 꾸준히 공부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조직을 구축하고 위원 역량을 높여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조는 “위원들 간 친목을 기반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역량 강화 교육을 초석으로 주민자치의 실질화를 기할 수 있다”며 △여성위원 워크숍 개최 △주민자치아카데미 혹은 주민자치대학 개설 △주민자치 여성포럼 운영 등을 제안했다.

2조는 ‘여성 참여 확대’를 핵심 추진사업으로 제시하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위원 수가 늘어나므로 여성들이 주민자치회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여성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기적 교육이 시행되면 여성위원들이 주민자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여성위원들 간의 교류와 협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조 역시 위원 간 소통과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여성 위원들을 여성회의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권역별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 위원들이 자신이 속한 주민자치회에서 소통과 친목을 다지고, 여성들이 더 많은 역할을 수 있도록 회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사업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한 4조는 “서울시 시민참여 예산사업에 지원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여성회의의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회원들의 회비로 종자돈을 모아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성 위원들의 능동적 참여와 셀프리더십이 필요하다. 섬세함과 포용력을 살려 여성들이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끌어 나가자”고 요청했다.

서울특별시주민자치여성회의 워크숍 참석자들이 조별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서울특별시주민자치여성회의 워크숍 참석자들이 조별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기호 기자

발표를 경청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먼저 여성위원들의 열의에 감사를 표했다. 전 회장은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공부하자는 제안이 너무나 반갑다. 일본의 사례에 비춰보면 주민자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첫 번째가 친목, 두 번째가 민원 해결, 세 번째가 사업이다. 주민들이 즐겁지 않으면 자치도 이뤄지지 않는다. 여성위원 여러분들이 즐겁게 일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상직 회장은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 이섬숙 상임회장과 권영옥 공동회장에게 주민자치 실질화에 동행하자는 의미가 담긴 족자를 전달했다.

이섬숙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서울시주민자치여성회의 첫 사업으로 워크숍을 준비하며 너무나 벅차고 즐거웠다. 오늘 여성위원들의 높은 참여와 교육 열의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주민자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