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군수
이선호 울주군수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는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사람이 희망인 울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긴급 군민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보편적 복지 도입에 불씨를 댕겼다. 이선호 군수의 민선 7기 주요 사업과 현안,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이제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간의 소회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울주군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이끌 분야별 청사진을 제시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제 고향 울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제 손을 잡아주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지난 2년이 민선 7기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 울주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출범 3년 차는 울주가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여러 중점 사업들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의 자긍심과 울주의 가치를 드높이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희망인 울주’를 완성해 가겠습니다.

Q 지난 2년간 울주군에 경사가 많았습니다. 대규모 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면서 미래 발전 발판을 마련했다고 하던데 소개 좀 해주시죠.

지난해 굵직한 사업을 많이 유치했습니다. 우선 울산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울산에는 국립병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산재전문공공병원은 울산의 숙원사업이자 시민의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 부지 3만 3천㎡, 연면적 4만 7천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내년 착공, 2024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울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울산 남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점차 좁아지고 복잡해지다 보니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울주군은 일찌감치 이 부분을 인지해 취임 직후 바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TF팀을 구성했습니다. 다른 지자체보다 일찍이 최적의 입지를 위한 자체 용역을 실시하고 유치 활동 계획 수립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덕분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는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힘써주신 23만 울주군민의 염원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울주군의 농업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농산물 유통시장의 거대한 성장동력이자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편, 기장군과 공동유치한 원전해체연구소는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이 진행 중입니다. 원전해체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전 세계 원전해체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하고 우수연구기관 유치와 원전해체기업 집적화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배식봉사활동(울주 남부노인복지관), 울주사랑카드 홍보(왼쪽부터)
배식봉사활동(울주 남부노인복지관), 울주사랑카드 홍보(왼쪽부터)

Q 코로나-19 사태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울주군의 코로나 현황과 어떻게 대처해오셨는지요.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코로나-19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울주군을 드나드는 관문과 지역 곳곳의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직원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방역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 자제를 부탁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군민의 날 행사는 진작에 취소했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옹기축제는 비대면 개최로 변경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선별진료소를 전자동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자와 의료진 간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의료진들의 피로감을 덜기 위한 시설로 개인 보호복 착용이 필요 없습니다.

한편, 연초에 발생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과 더불어 전국 최초로 긴급 군민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모든 군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선불카드인 ‘울주사랑카드’로 지급했는데 빅데이터 조사 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울주군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올해 문을 연 서울주문화센터는 온라인 전시회를 도입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군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방역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업무협약식(위)스마트팜 공모사업 현장 방문(아래)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업무협약식(위)스마트팜 공모사업 현장 방문(아래)

Q 인구 3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도시개발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구는 도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노령화와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두동, 두서 지역에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881억 원의 예산으로 2021년 착공, 2022년 12월까지 준공해 산림·축산경영 특화마을로 조성함으로써 청년들의 귀농과 함께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는 청량읍 율리·율현지구는 군청 주변 행정복합타운 및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합니다. 여기에 울산형 농촌 융복합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울산시, 울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울산KTX역세권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울주군과 울산도시공사, 한화가 힘을 모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산업·연구·교육·정주 기능을 보강한 스마트 자족신도시로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총 구역면적 153만㎡ 가운데 약 28%인 42만㎡를 연구개발(R&D), 미래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며, 주거시설(1만 2천 세대)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범서 굴화리, 서사·척과리에 추진 중인 공공주택사업, 온양 마을정비형 행복주택 건설 사업, 웅촌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군 전역에 걸쳐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 지원해, 도시 균형발전과 인구 유입을 통한 항구적인 울주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Q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를 준공했습니다. 지난 5월 ㈜동부엔지니어링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책사업인 원전해체연구소와 연계해 동남권 에너지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지난 6월 울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는 유니스트와 KTX역세권,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와 연계해 울산의 주력산업을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산업의 체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까지 창업·일자리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기술창업센터 및 일자리 안내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 발굴 및 구직활동 지원,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더불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울주군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상품 구매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해 나갈 계획입니다.

열린군수실 상북면 명촌리(위) 언양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아래)
열린군수실 상북면 명촌리(위) 언양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아래)

Q 우리나라는 출산율 꼴찌 국가가 됐습니다. 군수님께선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와 ‘결혼하기 좋은 울주’를 내세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어떤 노력을 펼치고 계신지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입니다. 아이에게 좋은 도시는 모두에게 좋은 곳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울주군은 청년들이 결혼하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청년들이 울주군에서 보금자리를 틀 수 있도록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를 4년 동안 연 최대 4백만 원을 지원합니다. 신혼부부 주거비용 및 작은 결혼식 지원, 임산부와 난임부부 진료 교통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지원,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로 결혼부터 출산, 보육에 이르기까지 사회가 책임지는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셋째 아이 이상 자녀의 입학축하금과 중·고등학교 입학생 무상 교복 지원, 인터넷 강의료 지원,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울산 최초로 유치원 무상급식을 시행해 보편적 복지제도 도입을 통한 보육·교육친화도시를 조성했습니다.

민선 7기 전반기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결혼친화정책과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 만들기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Q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책을 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어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역별 고소득 특화 품목 육성을 위해 농촌특화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드론 전문 농업인 육성, 그리고 선진국형 축사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ICT 한우관리 융·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해양 환경 개선과 연안정비, 수산자원 조성사업 등을 통해 농어촌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미래 먹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6차산업 육성에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서생면 명산리에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고, 온산 삼평지구에는 50만 평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위한 용역을 올해 하반기 시행할 계획입니다. 관내 학교에 친환경 식자재를 납품하는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는 2022년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축산물의 전 과정을 자동화로 전환하는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는 올해 안에 용역을 마무리해 조속히 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Q 21대 국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입니다. 군수님께선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에 의지를 갖고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했으나 제자리걸음입니다. 지금의 지방자치는 무늬만 지방자치일 뿐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권력이 대폭 지방으로 이양돼야 합니다.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주민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이에 그간 울주군은 군민의 군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시도했습니다. 군민권익위원회를 설치해 군민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현장 소통 강화로 불편 사항 해결을 위해 ‘열린 군수실’을 운영했습니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한 행정혁신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혁신위원회, 환경정책 자문을 위한 환경위원회,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노사민정협의회 네트워크, 울주청년정책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여러 분야의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 군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울산 최초로 삼남면에서 ‘면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한 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는 주민참여 예산제를 내실화하여 주민제안 사업 중 32건, 74억 원을 2020년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주민 의견이 행정에 직접 반영되는 값진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주민이 중심이 된 지방자치 실현이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군정에 참여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방역은 필수이자 일상이 됐습니다. 울주군은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와 방역을 통해 군민의 건강을 지키며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여기에 미래 울주의 100년의 기초가 될 도시개발사업과 경제 활성화, 복지인프라 구축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정책, 좋은 개발도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군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군정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어린이 보행환경 현장 점검(왼쪽),면장 추천 주민회의 삼남면(오른쪽)
어린이 보행환경 현장 점검(왼쪽),면장 추천 주민회의 삼남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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