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주민자치 여성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적으로 광역시·도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속속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광역시 중 다소 늦은 행보를 보이던 인천 여성들의 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10월 21일 여성회의 출범을 위한 준비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는 11월 12일 창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조직구성이 지연된 인천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창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인천 각 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위원장과 위원들이 모여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 여성회의 출범에 뜻을 모은 회원들은 이날 창립식 개최 일정과 방식, 정관 검토와 임원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간담회는 진행을 맡은 김종득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임부회장의 주민자치여성회의 추진배경과 경과보고, 참석자 소개로 시작됐다.

김종득 부회장은 “정관에 따르면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는 회원 상호간의 소통과 친목, 주민자치 실질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만큼 회원 간 소통과 친목도모가 중요하고 또 이와 함께 주민자치 실질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립식 개최 일정과 방식이 논의 됐다.참석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창립일은 11월12일로 확정됐다. 행사 방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당일 현장에서는 가능한 한 50명을 넘지 않는 인원으로 진행하고 거리상 상황상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접속해 참여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정관 검토의 시간도 가졌다. 정관은 이날 뿐 아니라 창립식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어 차분히 의견을 받아 창립식 현장에서 최종 채택하기로 했다.

이어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를 이끌 임원진이 구성됐다. 이헌열 초대 상임회장, 김숙희·최선임·유은희·박영숙 공동회장, 이경숙 감사가 선임됐다. 구를 대표하는 회장에는 김경미(미추홀구)·이인심(연수구)·최미자(중구)·박금옥(부평구)·최선임(동구)·유은희(서구)·김순자(계양구)·주재희(강화군)·이화주(옹진군)·이인선(남동구)회장이 각각 추대됐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헌열 상임회장은 “앞으로 여성회의에서 할 일이 참 많다. 우선은 조직을 잘 갖추고 회원들간 친목과 단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차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조직을 단단히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해 나갔으면 한다. 정말 할 일이 많다. 저와 같이 갈 임원분들이 계셔서 너무너무 힘이 된다. 잘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은희 공동회장은 “주민자치회 활동을 했을 때 좋은 취지로 하는 걸 보고 봉사 차원에서도 또 공동체와 같이 한다는 게 바람직한 거 같아서 늘 좋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선은 친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단합이 되고 마음이 모이면 하고자하는 정책 같은 것도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같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혜숙 서구 수석부회장은 “여성회의가 주민자치를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같이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숙 서구 부회장도 “처음이지만 앞으로 흐름대로 잘 따라 가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김경미 미추홀구 회장은 “제가 상대적으로 젊은 거 같은데 ‘큰물’에서는 처음이다(웃음). 주민자치위원장만 10년째 하고 있다. 실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은 자리를 주시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이애경 미추홀구 상임이사는 “이 자리에서 제가 가장 젊은 것 같다. 10년 간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는 분 밑에서 5년째 간사를 하고 있다. 그간 온갖 주민자치 교육을 다 이수해 이론적으로만 마스터를 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최선임 공동회장 겸 동구 회장은 “이렇게 만나뵐 수 있어서 반갑다. 처음엔 주민자치라는 단어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많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됐다. 여성들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인천 서구에 오래 살다가 동구로 이사를 가서 두 곳에서 다 주민자치위원을 했는데, 어떤 때는 주민자치 취지에 회의가 들기도 할 정도로 ‘동네 유지들의 친목회(?)’ 정도로 인식될 때도 있었다. 앞으로 여성회의에서 좋은 취지에 맞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인심 연수구 회장은 “연수동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됐는데 앞으로 좋은 친목과 좋은 취지의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짧고 굵게 소감을 밝혔다.

최미자 중구 회장은 “중구에서 20년간 봉사를 했고 주민자치는 8년 정도 했다. 간사, 부회장에 이어 위원장 연임까지 잘 마무리 했는데,앞으로 회장님 잘 밀어들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득 부회장은 “오늘 첫 모임이니까 그야말로 시작인데,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앞으로 창립식까지 잘 준비해서 잘 치루고, 정말 주민자치에 꼭 필요한 사업들이 어떤 게 있고 또 여성회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잘 찾아나갔으면 좋겠다. 물론 중앙회에서도 계속찾고 열심히 연구해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정말 의미 있고 보람된 일들을 추진하겠다”고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무엇보다 우선 단합이 잘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앞으로 서로서로 협조 많이 해주시고, 원로회의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 출범 간담회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원로회의 회장단에서 지원 방문을 하기도 했다.

먼저 김득웅 인천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코로나19로 인천 여성회의 창립이 이렇게 늦어졌다. 여성회의가 출범하게 되면 원로회의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동심협력 하게 되면 인천 여성회의, 인천 주민자치도 타 시도 못지않게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등웅 회장은 또 “주민자치를 한 지 16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저희 지역 미추홀구 상황이 열악해서 예산은 적었는데 단합이 굉장히 잘 됐다. 활동을 하면서 보니까 활발하지 않으면 해나갈 수 없다. 근데 오늘 와 보니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자신만만해 보여서 좋았다”라며 “주민자치회법 입법이 정말 중요한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찾아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할 일이 많다. 다시 말하지만 동심협력, 힘을 합치면 못할게 없다. 다들 힘내서 해 봅시다”라고 응원했다.

유명복 인천 주민자치원로회의 공동회장도“뜻 깊은 자리에서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이다.특히 주민자치 활동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여성들은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주민자치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 출범이 다소 늦었지만 앞으로 중요하고 큰일을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도 힘닿는 데까지 돕고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영춘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황실장 겸 수석부회장은 “이렇게 뵙게 되어 너무 반갑다. 인천 여성회의가 벌써 조직이 됐어야 했는데 드디어 저희가 바라고 바라는 그 날이 온 것 같다. 인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빨리 창립이 되어서 전국 주민자치여성회의의 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달려 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힘을 실었다.

이동은 입법담당 부회장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많이 서포트하고 또 많이 배우겠다. 감사드린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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