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주민자치를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끄는 주역들이 함께 모였다. 지난 10월 13일 제주 각 읍·면·동주민자치위원장들의 모임인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의 역대 회장 초청 간담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 주민자치의 소중한 자산인 역대 회장들의 결속 강화와 함께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주민자치 실질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주 주민자치원로회의 구성을 위한 준비회의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는 11년 전인 지난 2009년 11월에 발족, 현재 6기 활동이 진행 중이다. 현 6기 후반기 회장은 임성우 대정읍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이번 역대 회장초청 간담회의 실질적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성우 현 회장을 비롯해 3기 고우성 회장(삼양동), 4기 고신관(전반기, 삼도2동)·이정엽(후반기, 대륜동) 회장, 5기 김기성(전, 용담1동)·김삼일(후, 중앙동), 6기 이병철(전, 이도2동)회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기성 5기 회장,김종득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부회장,고우성 3기 회장,이정엽-고신관 4기 회장
왼쪽부터 김기성 5기 회장,김종득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부회장,고우성 3기 회장,이정엽-고신관 4기 회장

먼저 임성우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참석해주신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이런 자리가 좀 더 일찍 마련돼 주민자치의 실질적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만 중간에 여러 가지 사정들 특히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었지만 이렇게 열리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이날 함께 참석한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백영춘 수석부회장과 김종득 상임부회장, 이동은 입법담당 부회장을 소개했다.

임성우 제주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회장이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성우 제주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회장이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종득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임부회장은 한국주민자치원로회의의 창립 취지와 경과, 정관 내용 그리고 전국 광역시·도의 조직구성 상황을 설명했다. 참고로 주민자치원로회의는 현재 17개 광역시·도 중 15곳에서 출범했고 아직 구성되지 않은 곳이 대구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이다.

김종득 부회장은 “관치가 아닌 주민들이 스스로 하는 자치, 즉 주민자치 실질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전직 주민자치위원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민자치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주민자치 활동과 사업에 대한 그 좋은 경험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전직 위원장, 위원 분들을 조직화해서 그 분들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겠다 하는 취지로 조직된 것이 원로회의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제주 원로회의 출범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현직에 있거나 현직에서 물러난지 얼마 안 된 분들이 많아 ‘원로’ 명칭에 대한 일부 이견도 있었고 출범 후 운영에 대한 현실적 의견이나 제안도 나왔다.

결론적으로 참석자들은 제주 주민자치원로회의를 구성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자체 회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임원 구성 및 정관 검토, 일정 등의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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