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위기의 지역경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 경기 디지털 경제 대비하고 글로벌 첨단기업 거점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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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위기의 지역경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 경기 디지털 경제 대비하고 글로벌 첨단기업 거점화 나서야
  • 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승인 2020.11.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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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로나-19가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로 2020년 3/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3%(전기 대비로는 1.9% 상승)로 하락했다.2/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이 -2.7%까지 하락하다가 최근에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을 지출 면에서 보면, 2020년 3/4분기 민간소비는 -4.5%, 수출은 -3.7% 등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5.9%, 제조업은 -1.0%, 서비스업은 -1.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6.1%, 운수 -16.3%, 문화 -18.1% 등으로 1/4분기 이후 계속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도 중소기업의 60%에서 피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에서 2020년 4월 중에 경기도 중소기업(소재부품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0년 1/4분기에 60%의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반면에 13.5%의 기업만이 피해 정도가 낮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내수 감소가 32.7%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0.9%,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 16.5%, 수출 감소15.7%, 원자재 조달 어려움 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중소기업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1/4분기에 국내 매출액이 -9.1%로 감소하고 수출은 –6.3%, 현금성자산은 -4.3%로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성장하는 산업도 생겨났다. 전국적으로나 경기도에서나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종에서 자동차, 금속, 화학 등의 분야는 큰 폭으로 피해를 보는 반면에 전자부품·컴퓨터, 의료용 물질·의약품, 식료품 등의 분야는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 한편 서비스업종에서는 예술·여가·스포츠 및 운수, 숙박·음식점 업종의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금융보험 업종의 생산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통 분야에서는 언택트 소비활동을 촉진시키는 무점포소매(인터넷쇼핑, 홈쇼핑, 방문 및 배달판매 등)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감소 추세에 있던 소매판매액이 최근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국 무점포 소매판매액지수가 2020년 4월에 전년 동월비 18.1%, 5월에 18.0%, 6월에 25.8%나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사실에서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

코로나-19 이후 산업 패러다임은 2가지 측면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는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의 가속으로 디지털 경제가 촉진될 것이다. 즉 코로나-19 이후, 전통적 대면 서비스에서 비대면 서비스화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전돼 온라인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개인주의 성향 및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렌드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달음식과 넷플릭스·유튜브 등 개인화 영상플랫폼, 화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보기술(IT)·전자산업 등이 위기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경제는 빅데이터, 5G, VR/AR, 인공지능, 개인 영상플랫폼, 화상인프라 IT 등의 신기술 적용으로 보다 활발히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로 관련된 신산업이 부상할 것이다. 우선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시장 성장에 따라 미디어 콘텐츠 및 광고 분야의 큰 성장이 예상되고, 독립된 공간에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성장하며 게임 및 웹툰 시장의 성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과 웹툰 소비 시간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격서비스 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에듀테크, 화상회의 등의 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서비스인 원격진료가 본격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2019년 305억 달러, 2021년 412억 달러로 연평균 14.7%씩 성장하고 있다(이재수, 2020, “중국·일본 원격의료 현황과 시사점”,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코로나-19는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치유·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진단으로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에듀테크 및 화상회의 관련 산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테크는 효과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이러닝(e-Learning·온라인 교육) 기반의 인공지능(AI), AR·VR(증강·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에듀테크는 전통적인 교육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대학, 성인 취미, 재교육 분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스츠(GIA)는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17년 2천200억 달러(약 257조 원)에서 2020년 4천300억 달러(약 502조 원)로 두 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데이터연구기업 홀론아이큐는 세계 에듀테크 산업 시장 규모가 2018년 1천520억 달러(약 178조 원)에서 2025년 3천420억 달러(약 400조 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

둘째는 제조업 리쇼어링 등 탈세계화가 진행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의 가치사슬체계가 국제분업 등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국가적 재난상태에 대비한 ‘공급안정성’을 중시하는 관점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즉, 글로벌 가치사슬보다는 자국 가치사슬을 강화해 안정적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생필품과 의료기기 부문에서 국산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첨단제품은 투명하고 안정적 공급(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가능한 자국 또는 우호국으로 생산기지를 구축 또는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우리나라는 K-방역을 통한 글로벌 신뢰도가 상승됨에 따라 한국경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즉 이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정학적 안보 위험 등으로 국가의 품격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한국의 선진적인 의료시스템, 신속하고 투명한 진단·방역, 높은 시민의식 등으로 인한 코리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그 결과 한국의 바이오·헬스기업 및 관련 제품·서비스(의료기기, 의약품원료, 치료제, 원격의료 등)에 대해서는 글로벌 변방에서 중심으로 진입할 호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의 투자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가의 산업 육성이나 기업 경영전략은 절대적인 효율성보다는 불확실성과 리스크 최소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경제 체제하에서 글로벌기업들은 투명성, 신뢰성, 개방성이 보장되고 기술력을 갖춘 국가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할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전 세계 방역 표준모델로 한국의 글로벌 첨단기지로서의 가능성이 상승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투명성과 신뢰, 기술력을 인증받는 계기가 돼 글로벌기업의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센터의 거점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경기도 지역산업의 발전방향 1 :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한 지원체계 구축

경기도 지역산업정책의 방향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추진돼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경기도 언택트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언택트 신기술과 신산업 실증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혁신거점센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혁신 주체를 대상으로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비, 원격의료, 원격학습, 원격근무 등 언택트 분야에 대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사업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 거점센터는 언택트 비즈니스 분야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 등의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하며,디지털 기반 혁신 실험실을 통해 ‘기술융합’과 ‘융합기술의 실증 및 실험’에 필요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기술사업화뿐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의 디지털 기반 혁신 거점센터는 31개 시·군의 혁신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산·학·연 공동 R&D 프로젝트 추진, 실증 및 사업화, 판로 개척 등 전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유럽의 경우에는 지역별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이노베이션 허브(DIH)’를 구축하고 혁신네트워크(파트너십)를 통해 R&D, 사업화, 스타트업 보육 및 멘토링,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판로 개척에 집중과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워크 투자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도 내 오프라인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망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지역 소비 감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판매 창구 마련은 중요한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상공인은 사업장 운영을 디지털로 전환하려고 희망하는 비중이 매우 적고 디지털로의 전환 의사가 없는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경기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소상공인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정책을 한층 강화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온라인 유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의 온라인 오픈마켓의 등록 및 광고 등록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해외마케팅 전문기관(콤파스, 알리바바, eBAY 등)으로의 해외마케팅 지원, 바이어 발굴 및 해외로의 수출 및 판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확대 할 필요도 있다.

한편 경기도 내 중소기업은 스마트워크 도입 등 일하는 방식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무의 스마트화를 위해 스마트워크센터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 및 지자체는 서울 9개소와 경기도 4개소를 포함해 전국 32개소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공무원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공무원 이외 민간기업에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대상 확대가 필요하며 스마트워크센터도 보다 많이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생산방식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스마트공장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경기도 지역산업의 발전방향 2 : 글로벌 첨단기업 거점화 전략

경기도 지역산업정책의 방향은 글로벌 첨단기업 거점화를 위한 지원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코로나-19 이후 경기도가 첨단산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도가 글로벌기업의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센터의 거점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도록 지원체계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경기도 지역 내 가치사슬 강화 및 효율화 지원을 위해 리쇼어링 등 지역 내에 투자할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경기도 거버넌스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글로벌기업의 소비지 인접 생산과 리쇼어링 증가 추세에 맞추어 국내로 U-턴을 희망하는 글로벌기업들에 기업의 투자계획에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글로벌밸류체인(GVC)과 연관된 ‘서비스 비즈니스 특구’를 추진하는 것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융·복합 환경에서 수출상품에 서비스부문의 투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서비스부문의 낮은 경쟁력이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서비스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선진국의 서비스 부문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수출상품에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서비스 부가가치 투입 비중이 2017년 기준 한국은 13.7%, 독일 15.1%, 일본 7.9%, 미국 5.7%, 중국 5.4%이다.

따라서 서비스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특구를 추진해, 관련 산업의 국내로의 입지를 촉진시키고 비즈니스 관련 규제를 최소화해 지역 내 가치사슬을 지원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투자유치 활동을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강화하는 것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으며 지역 내 가치사슬을 한층 더 단단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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