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충북미래기획센터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충북미래기획센터장

충북의 지역경제 현황과 산업 동향

충북의 지역총생산(GRDP) 규모는 2018년 현재 약 69조 6천600억 원으로 최근 5년간(2014~2018) 전국평균(5.0%)보다 높은 8.6%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국대비 비중도 2014년 3.2%에서 2018년 3.7%로 0.5%p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 충북의 경제활동인구는 1.3%,취업자는 1.2%가 증가했고 실업자도 연평균 6.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기준 충북지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9%로 전국 평균(63.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률은 2019년 현재 62.9%로 전국 평균(60.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실업률은 3.1%로 전국 평균(3.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가가치 기준 충북지역 산업별 점유 비중은 2018년 현재 농림어업이 3.2%, 광업/제조업이 49.0%, 전기/가스/건설업이 7.7%, 서비스업이 40.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산업구조는 농림어업이 2.0%, 광업/제조업이 29.2%,전기/가스/건설업이 7.3%, 서비스업이 61.5%로 충북은 제조업의 점유 비중이 높은 반면에 서비스업의 점유 비중이 절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의 주요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현재 충북지역 제조업 중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큰 산업은 반도체 제조업이고, 그다음은 기타 화합제품제조업, 기타 식품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의약품제조업 등이고, 이들 5개 산업의 부가가치 점유 비중은 47.6%, 사업체 수는 15.9%, 종사자 수는 2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5~2019) 충북 지역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수출 건수는 연평균 7.4%씩 증가했으나, 충북은 절반 수준인 3.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전국은 연평균 0.7%씩 증가했지만, 충북은 9.8%씩 증가해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이 지난2015년 2.9%에서 2019년 현재 4.1%의 점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2분기 현재 전국과 충북 모두 제조업생산지수가 감소해 전국평균은 100.6을 보이고 있으나 충북은 106.2로 충남에 이어 전국 2위를 보이고 있고, 고용률은 전국평균이 60.0%이나 충북은 64.1%로 나타나 제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경기도, 강원도 다음으로 많고, 제조업 창업 수는 경기도 다음으로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충북은 직접적인 대면이 이뤄지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낮고 비대면 중심의 제조업의 점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이해되고 있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펜데믹 이후 비대면 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충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과 식품제조업이 지역경제를 떠받치면서 충북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률도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기술기반업종과 제조업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의 산업경제 육성 정책과 코로나 대응 전략

충북은 산업경제 육성정책으로 지난 민선 3기부터 국민에게 생소했던 바이오의 개념을 먼저 인식하고, 전국 최초로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기치로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민선 4기에는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을 위한 투자유치를, 그리고 민선 5기 때부터 민선 7기 최근까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투자유치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충북은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민선 5기부터 현재까지 전략적으로 6대 신성장 동력산업(바이오산업, ICT융합산업, 신교통·항공산업, 유기농·식품산업, 태양광·신재생에너지산업, 화장품뷰티산업)을 선점하고 3대 미래유망산업(기후·환경산업, 관광·스포츠산업, 첨단형뿌리기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전국 대비 4%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계속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민선 7기 들어서도 기업투자유치 4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2020년에도 ‘충청북도지역산업진흥계획’을 통해 유망 신산업으로 ‘스마트·IT 부품산업’, ‘바이오헬스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수송·기계부품산업’을 충북지역특화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존의 지역기반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과학기술기반의 신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엔 지역기업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신산업 창출을 적극 도모해 나가기 위해 지역산업 육성 기반을 확충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고, 국가 및 지역 R&D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게 될 도로, 철도, 항공 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은 물론 최근 국가 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립 사업을 충북으로 유치했다. 여기에 기업투자유치 및 지역산업 경제기반이 될 일반산업단지는 물론 국가산업단지 등을 지정받아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충북은 그간에 과학기술자들과 기업인들이 꿈꾸어 왔던 세계적인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연구기반시설과 함께 미래 신산업 육성과 창출을 도모해 나갈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기술 산업인 프라 시설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충북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영향을 극복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 충북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을 마련했고, 이것을 중앙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안전망 강화)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충북은 지역경제의 조기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기 위해 우리마을 뉴딜사업(708억 원), 투자유치 뉴딜사업(1천930억 원), 시군대표 뉴딜사업(3천979억 원)을 발표하고, 이어 혁신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충북형 디지털·그린·산업혁신 뉴딜사업(3천270억 원) 등을 추진해 총 9천887억 원을 투입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충북형 뉴딜사업은 크게 3개(디지털뉴딜 분야, 그린뉴딜 분야, 산업혁신뉴딜 분야)로 구분하고 총 10개 사업에 2천71억 원과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 중에 충북 관련 31개 사업(1천199억 원)을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을 촉진하고 확산해 미래 산업경제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충북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그 영향력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기준(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중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 충북의 산업경제 육성과 미래발전 방향

지금까지 국내외적인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드 코로나’ 시대는 이전과 판이하게 다른 산업경제 환경과 일상생활 환경으로의 변화가 예상되고,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대면 디지털 온택트(On-tact) 중심의 새로운 산업과 혁신적 과학기술 융합발전의 촉진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적인 사회경제 환경의 변화는 한편으론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뉴노멀의 넥스트 패러디임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새로운 산업육성을 도모해 나가기 위한 전략과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충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영향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언젠가는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에 급진전에 따른 디지털 기반의 사회경제 환경변화에 적응해 나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상실해 지역기업과 산업도 도태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북의 미래발전과 새로운 산업 육성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실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충북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미래사회 경제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디지털인재의 육성과 확충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 산업이 뜨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낙오할 수도 있다. 또한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경우에도, 충북에 유치했더라도 이것을 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재와 연구소 기업이 없다면 이는 쓸모없는 기계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둘째,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트렌드와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활용할 줄 아는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 확보와 역량 있는 전문기업과 기관 유치가 필요하다.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를 놓치면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변화를 읽고 있더라도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혁신적 인재와 기업이 없다면 그것은 지역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드 코로나 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에 충북의 산업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뉴노멀의 넥스트 소사이어티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대적 가치를 담고 그와 같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충북의 산업발전 방향은 첫째, 충북의 산업경제와 기업은 물론 일상적 생활환경을 언택트(Untact)에서 온택트(On-tact)로 연결해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둘째, 지역기업과 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등의 모든 로컬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지역혁신 경영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셋째, 급진적이고 예상하지 못한 변화는 사회적 양극화 초래와 사회적 보호막을 위협하게 되므로 대내외적인 변화에도 거뜬히 견디며 언제든 원하면 일할 수 있는 혁신역량을 갖춘 지역인재들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

넷째, 모든 시장 소비의 전제 변화를 고려해 경제적 관점에서 지역산업경제 안정망 확보를 위해 과감한 선제투자와 성장거점 구축을 통해 미래 혁신가치 창출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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