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위기의 지역경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 경남 스마트산단 중심으로 미래 100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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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위기의 지역경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 경남 스마트산단 중심으로 미래 100년 준비해야
  • 김석호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 승인 2020.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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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가중되는 경남 경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익숙한 일상들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재택근무 시행, 온라인 교육, 사회적 거리 두기, 한산한 거리와 상점 등과 함께 산업현장은 기계가 멈추고 노동자들은 무급휴직이나 실직 상태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20년 5월 14일‘비대면 경제의 시작,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과학기술계 공동 긴급현안 대응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뉴노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동수단·유통 플랫폼·업무·교육 등 4개 분야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전망했다.

이러한 문제와 함께 경남 지역의 산업과 경제는 1970년 경제개발·조성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이미 경험하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여러 해 전부터 지속된 구조적 문제이고,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이 경남에만 4개 지역이 지정될 정도이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경남경제는 2012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 내지 대다수 타 시·도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3, 2014, 2016년에는 0%대의 성장을 보였고, 특히 2017년에는 –0.7%의 성장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소폭 개선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던 지위는 이제 옛날의 영광으로 기억될 정도이다.

경남 산업단지의 쇠퇴

경남 지역 경제의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산업단지의 현황을 보면, 전국 산업단지 생산액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늘어 4.9% 증가했지만, 경남 지역 산단 생산액은 지속적 감소세를 보여 동 기간 16.5%가 줄었고, 생산액은 전국 대비 2011년 10.2%에서 2018년 8.2%로 하락했다. 수출액 규모도 경남은 2011년 658억 3천300만 달러에서 2018년 402억 5천600만 달러로 38.0% 감소했고, 전국 대비 2011년 11.8%에서 2018년 6.6%로 5.2%p줄었다.

고용 또한 2011년 33만 5천943명, 2018년 32만 5천730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특히 경남지역 산업단지 가운데 비중이 높은 창원·진해·안정 산단의 경우 입주 업체수는 최근 5년간 정체돼 있고 산단 가동률은 2016년 이후 줄곧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창원산단의 경우 가동률이 2016년 86.8%에서 2020년 6월 현재 72.7%로 줄고 진해산단은 72.5%에서 40.4%, 안정산단은 96.7%에서 48.3%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 산단이 가지는 문제점으로 혁신능력이 떨어지고 낮은 첨단기업 비율과 함께 지역 산업단지 대부분이 노후화와 과거 산업단지 기준에 따라 생산기능 중심으로 조성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

경남 산업단지는 제조업 최대 집적지로 지난 50년간 산업화와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인프라 부족과 노후화, 청년인력 근무 기피 등으로 지속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대기업 의존적 구조로 중소기업 경쟁력이 부족하고 주력산업의 ICT 융합화 수준도 저조해 기존 제조업과 산업단지의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 요구가 민선 7기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경상남도는 도정 핵심공약으로 스마트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9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도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 똑똑하게 푸르게, 스마트 산업단지를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한 사업이다.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은 산자부가 발표한 실행전략에 맞춰 디지털·친환경 한국형 뉴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별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넘어, 데이터의 연결공유로 동일 업종 밸류체인 기업들이 스스로 연계·고도화되는 산단으로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 미래형 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 젊은이의 꿈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이고 목표로는 4만 불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제조업+ICT) 스마트산단 구축, 젊은이들의 꿈(일자리)이 현실이 되는 스마트산단 구축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초연결 스마트공장, 제조산업 기반 구축, 산단환경 개선 근로자 친화공간, 랜드마크 조성 이미지 개선, 스마트 창업 생태계, 공유경제 활성화, 신사업실증단지이고, 기대효과는 기업체가 2019년 2천787개에서 2022년 3천 개 증가, 매출 53조 원에서 67조 원으로 26.4% 증가, ICT 기업 43개에서 150개로 100개 이상 유치, 신규창업 63개, 2022년 스마트공장 690개 입주 등으로 생산유발액 3조 8천628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 656억 원, 고용유발인원 1만 1천 명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

경상남도의 스마트산단 사업 추진은 대상지인 창원시의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와 함께 이뤄지고 있다. 국가-광역 지자체-기초 지자체로 이어지는 산업정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추진되는 것으로 창원시는 지난 40년간 두산중공업, 효성, 한화방산, LG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2012년부터 조선,기계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하락하기 시작했고,2017년 창원 지역 생산, 고용, 내수 침체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제조업 침체와 산업단지 활력의 저하로 파급효과가 경남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2026년까지 고용인원 17만 명, 생산액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창원경제 뉴딜2019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추진전략으로 ① 신성장동력 육성, ② 혁신역량 강화, ③ 산업기반 강화의 3개 트랙을 기반으로 2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위기의 창원경제를 반전 시킬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원시의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스마트공장의 보급과 확산뿐만 아니라 산단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및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목표로 제조혁신, 미래형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 등 3대 전략하에 매년 2천억 원의 국비가 투자되고 있다. 창원시는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의 3대 전략인 제조혁신,미래형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과 연계해 주력산업은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와 신산업 육성에 과감히 도전해 창원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창원시가 예상하는 기대효과는 스마트 선도산단 사업이 성공하면 800개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이 탄력을 받아 기업의 생산성은 30% 향상되고, 불량률 감소와 원가 절감은 물론 스마트공장 간의 데이터 연계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창원경제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재직자 위주의 스마트공장 전문 인력과 생산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인력 등 지식산업 기반의 6천5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활력이 넘치는 스마트 산단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창업 환경과 기술혁신 글로벌 네트워크구축,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 등 정부의 스마트 프로젝트 40개 과제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미래형산업단지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도 도모된다.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지능형 환경, 안전, 교통 인프라 구축 등 종합 기업지원을 위한 산단 행정관리 플랫폼 구축과 산단 내 복지문화센터, 근로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센터 등 근로자의 실질적인 문화 복지 등을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경남경제의 큰 축인 산단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디지털 기반의 I CT 융합을 통한 공정 혁신이 일어나야 하고 제조혁신 및 ICT 융합만으로는 신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소재 개발을 위한 R&D가 반드시 뒤따라야 신제조 혁명 시대를 열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산단을 구성하는 중소기업, 대기업, 지자체, 연구기관, 학계 등이 수동적 자세에서 탈피해 4차산업 혁명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함께 연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석호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김석호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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