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행복의 디딤돌을 약속하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3선의원(제8, 9, 10대)이며, 전前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번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으며, 도민과 소통하며 도민행복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한다. 장현국 의장에게 의정 운영목표와 철학, 경기도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영광입니다. 앞으로 도의원 의정활동에 아쉬움이나 불편 없도록 걸림돌은 치우고, 의정활동 든든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되고자 합니다. 10대 의회 반환점에서 저를 선택해 준 이유는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만들고,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원들의 의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의회 141명의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걸림돌은 걷어내고, 충실히 뒷받침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제가 정치에 발 들여놓은 지 10년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수원 지역 3선 도의원이자 한국노총 수원 지역 지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시간 노동운동을 해왔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중요성과 균형과 상생, 협치와 공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협치하며 상생하는 도의회를 목표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의원 한 명 한 명을 뒷받침하며 이 같은 의정철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현장 긴급방문, 전통시장 방문, 도내 중소기업 방문(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본격 운영 착수
(위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현장 긴급방문, 전통시장 방문, 도내 중소기업 방문(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본격 운영 착수

10대 후반기 경기도의회의 의정 목표는 무엇입니까?

의회다운 의회를 구축하려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과를 도출하는 ‘일하는 의회’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의정활동은 마음가짐만으로는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는 의회가 되기 위한 선결과제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의장의 가장 큰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딤돌 의장’이라는 목표에는 의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지역구나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누구나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도민 삶의 현장에 ‘사랑 중심 민생 중심’의 가치가 더 많이 실현돼 행복해지도록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한편, 정치인의 가장 주요한 덕목 중 하나는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치와 타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관 및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면밀히 따져보고, 소수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해야 진정한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도민에게 다가가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왼쪽부터) 진용복 부의장, 장현국 의장, 문경희 부의장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왼쪽부터) 진용복 부의장, 장현국 의장, 문경희 부의장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소통은 어떻게 펼쳐나가실 것인지요.

집행부 비판과 견제는 입법기관의 기본 역할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맞이한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경기도가 보여준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전국 최초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 마련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의회는 3월 25일 지방의회 최초로 해당 조례안을 마련해 긴급 추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신규사업의 경우 기획부터 예산 집행까지 통상 6개월 이상 걸리지만, 의회의 신속한 협조로 대규모 집행사업을 15일 만에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후반기 의회는 지난 8월 21일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코로나-19 등 시급한 현안 해결과 주요 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책협의회는 의회와 집행부의 상생발전을 위한 소통·협치 기구로, 지난해 1월 3일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제10대 후반기 의회 들어 재구성됨에 따라 기관 간 주요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여러 주요 정책 중에서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종합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협의를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위에서 부터)취임 축하 화분나눔 기부금 전달식 실시, 31개 시·군 호우경보 관련 선제조치 추가 피해 최소화 당부요청(도청 재난예방과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헌화
(위에서 부터)취임 축하 화분나눔 기부금 전달식 실시, 31개 시·군 호우경보 관련 선제조치 추가 피해 최소화 당부요청(도청 재난예방과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헌화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가 최근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요.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본격화 직후인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라는 자체 기구를 출범하고 계속해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0일 제10대 후반기 의회가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도 새롭게 구성하고, 후반기 비상대책단 위원을 선임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각 기관이 주체적으로 방역 수위를 최대한 강화하며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야만 이번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8월 19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실시된 데 이어 20일 2.5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감염병 확산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346회 임시회(9월 1일~18일)의 방향을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형’으로 설정하고, 본회의장 및 상임위 회의실 내 비말 차단용 칸막이 설치, 의선 간 거리 두기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현장 지원, 청사 내 방역 강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민생현장의 어려움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꼭 필요한 지원대책이 제때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하는 의회’를 강조하고 북부분원 설치와 의정 지원시스템 구축,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계획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전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 내세운 공약은 일하는 의회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북부분원 설치, 의정활동 지원시스템 구축, 의정연수원 건립 등 주요 공약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려고 합니다.

우선 의원별 지역구나 여건·이력에 구애받는 일 없이 의정활동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북부분원 추진’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현재 분원의 개념 정의 및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분원을 설치할 수 있을지, 또 분원 설치 시 업무 효율성은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연구용역 실시, 경기 북부 유관기관 협업 등의 과정을 통해 북부분원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의정 지원시스템 구축과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은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정질의·행감·예산심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관리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가칭 ‘의정활동 e-디딤돌 시스템’을 구축해 의정자료를 전자로 유통하고, 조례 제정 과정도 전산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정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반기 송한준 의장의 ‘정책공약’ 이행을 가장 큰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시작보다 중요한 게 제대로 된 마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반기 의회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31개 시·군 방문하며 도의원 공약에 대한 논의를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후반기 의회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운영하며 정책공약을 완성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있어 방역을 철저히 하는 가운데 최대한 현장을 찾아 사건사고의 실상을 파악하고, 도민의 실질적 고충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경기북부 침수피해 지역 점검, 수원지역 전통시장, 화성·평택지역 중소기업 등 현장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도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도민 피해가 막심한 현장, 민생현안과 직결된 현장을 꾸준히 방문하며, 지원책을 모색해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도의회 정책공약이나 도정 핵심사업 대상지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현장을 방문해 공약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입법예고 됐습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지방분권 실현은 단순한 필요를 넘어 필수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팬데믹 시대에 모범적 K-방역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중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교훈으로 삼은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초기 방역을 철저히 한 수원시, 전국 최초로 자가격리자 해제 전 검사 의무화를 실시한 광주광역시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독립성을 강화하고 지방이 발전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개정안에는 지방의회 숙원과제인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때는 해산으로 자동폐기 돼 안타깝게 좌절됐지만, 지방자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하며 21대 국회에 지난 7월 3일 다시 제출된 상황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의석수로나 인구 규모 면에서나 전국 광역의회를 주도하는 맏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광역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해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습니다. 앞으로 중앙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며 지방의회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게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 위기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도민 모두가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자랑스러운 위상에 걸맞게 굳건한 정신력으로 이 시대의 고비를 잘 넘어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제10대 후반기 의회의 지향점은 도민행복과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회’입니다. 늘 도민의 곁에서 함께하고, 지원하며 최악의 위기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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