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섭 정읍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시의회 의장(3선 의원)을 지내며 지역발전과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민선 7기 정읍시장으로 지역의 훌륭한 역사문화 자산을 가꾸고 홍보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펴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향기로 기억되는 정읍을만들겠다는 유진섭 시장에게 정읍의 주요 현안 및 성과와 앞으로 역점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벌써 올해가 끝나고 있습니다. 초선 자치단체장으로 반환점을 지나며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성과도 많았습니다. 크게는 동학농민혁명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이나,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신정동 첨단산업단지에 대기업을 비롯한 굵직한 회사들이 입주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시민이 어렵지만, 경제적 타격만큼은 최소화했습니다. 오히려 정읍시의 재난기본소득 지원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민의 협조와 시청 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시정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시정을 어떻게 펼쳐오셨는지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정읍의 200만 관광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읍시는 용산호와 내장산리조트 일원이 생태문화체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용산호 조형물 실시설계 용역과 용산호 생태 문화공간 조성사업 기본구상을 모두 완료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산동 산 50번지 일원 약 36㏊ 부지에 183억 원을 투입, 내장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설계 중입니다.

용산호 수변에 자연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숲길과 대나무길 등 둘레길을 조성하고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관 조명도 설치해 남녀노소 가볍게 수변을 산책할 수 있는 고품격 힐링과 친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족 단위 여가활동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천년부부사랑 정촌가요특구와 천사 히어로즈 복합 놀이 시설이 본격 운영 중입니다.

도시재생전략 계획수립 주민공청회,무명동학농민군 위령제(왼쪽부터)
도시재생전략 계획수립 주민공청회,무명동학농민군 위령제(왼쪽부터)

여기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아양산에 무장애 나눔길 조성과 야생화 2만 8천 본을 식재하고 유아숲체험원도 개장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새롭게 즐겨 찾는 도심공원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정향누리 향기공화국 정읍’ 조성을 위한 밑그림도 완성했습니다. 주요 향기 산업으로는 농업 분야 7개 사업과 산업 분야 7개 사업, 관광 분야 8개 사업 등 총 30개 사업을 발굴했고,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라벤더 허브농원과 가을 여행 필수 코스가 된 구절초 테마공원, 쌍화차의 주재료로 쓰이는 지황, 자생 차 단지 등 지역 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이 편리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정읍시는 시가지 중심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다리’와 서부 산업도로, 상동주유소 앞 회전교차로 공사를 마쳤습니다. 또, 첨단산업단지 연결도로와 신태인 지하차도 확장 공사도 최근 완공했습니다. 특히, 하다리는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문화공연과 각종 행사, 축제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 정읍의 상징성 등을 담아내면서 정읍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하다리와 연계 사업으로 진행된 상동 회전교차로와 작은말고개에서 시내로 이어진 남북로 4차선 개통으로 도심과의 접근성 향상과 물류비 감소,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정읍시는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위축된 서민경제에 단비 같은 도움을 주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전북 지역 자치단체로부터 총 21곳을 추천받아 엄정한 평가 절차를 거친 결과, 정읍시가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건립 지역으로 최종 유치·확정됐습니다. 400억 원 규모의 한국전기안전공사 연수원과 500억 원 규모의 전북은행 연수원에 이어 세 번째 연수원 유치로 정읍의 경제를 이끌어 갈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건립은 총사업비 460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준공 예정으로 추진될 계획이며, 7천500여 명의 국민연금공단 직원과 가족들이 연수원을 이용함으로써 지역 농축산물 소비와 연수원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지방세 세수 증대 등 경제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지역산업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격적인 기업 유치 활동 결과, 첨단과학 산업단지와 소성 식품특화 농공단지에 에스아이피(SIP)산업, 미래솔라텍, 일상식품 등 14개 기업을 유치해 15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철도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다원시스는 지난 4월 준공을 마치고, 연간 300량 규모의 전동차 생산을 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이곳에 전동차 대차 프레임과 실내 내장판 등을 생산하는 엑스티지(XTG), 로이테크 등 4개 기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14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지역산업의 혁신성장을 가속화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역화폐인 정향누리 상품권 250억 원을 지류와 모바일로 발행함으로써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습니다.

위 정읍시 민선 7기 시정 핵심 프로젝트 설명회,가운데 정읍 향기도시 발전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아래 드라이브스루 농산물 할인 판매
위 정읍시 민선 7기 시정 핵심 프로젝트 설명회,가운데 정읍 향기도시 발전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아래 드라이브스루 농산물 할인 판매

Q 코로나 위기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그간 어떻게 대응해오셨는지요.

정읍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또, 지역 운수종사자에게는 7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전 시민 상하수도 사용료 50% 감면을 추진했습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공요금과 사회보험료를 지원하고 공무원들이 전통시장 릴레이 장보기에 앞장서 소상공인 고통 분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한,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 대상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와 기업, 소상공인 피해통합신고센터를 운영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여행업 등 관광업계에는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최대 4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앞으로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이 필요한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Q 많은 공약을 제시했지만 결국은 지역 현안 해결이 공과를 좌우합니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지역의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산악취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욱더 어려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정읍시는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의미한 결과도 나왔습니다. 일례로 5월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5%가 증가했고,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월 대비 53.1%가 증가했습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정읍시의 신속한 경기 부양 대책이 실효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거시적으로는 외부의 대기업이나 강소기업의 정읍 유치가 일자리 창출 면에서 가장 확실한 경제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한 계획들이 착착 진행되면 지역경제는 살아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두 번째 현안은 축산악취 문제입니다. 정읍시는 이와 관련해 축산악취 저감 5개년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관내 양돈·가금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관계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관리하는 ‘1농가 1담당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읍첨단방사선연구소는 악취 가스와 분뇨의 독성화합물을 전자선 가속기를 이용해 단시간에 분해하는 시스템이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기술로 악취를 95%까지 저감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축산악취에 대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Q 자치단체장마다 나름대로 특화된 핵심공약과 사업들이 있습니다. 민선 7기 ‘유진섭표’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읍시는 민선 7기 후반기 핵심 사업으로 ‘향기공화국’을 표방하며, 정읍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지는 ‘정향누리정읍’을 선포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휴식과 치유는 우리 삶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읍시는 지친 현대인의 치유법을 허브의 향기에서 찾았습니다. 정읍시의 ‘향기공화국’ 선포는 정읍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휴식과 치유의 메카가 되겠다는 역사적 선언입니다.

정읍시가 자랑하는 향기로 라벤더, 구절초, 지황, 자생차 등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읍시는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통해 향기 도시 로드맵을 수립, 향기 산업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벤더 허브원(개인 소유)은 구룡동 일대에 10.6㏊ 넓이의 라벤더 농장을 조성해 단번에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만 평 넓이에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는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며, 에센스오일, 식품, 테라피 등의 향기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입니다.

여기에 향기체험식물원, 차향다원, 차향문화관 등을 건립해 임산물 6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꽃향유길, 향기거리 조성 등의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벤더 허브농원
라벤더 허브농원

Q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태동으로 유명합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읍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를 위해 지난 11월 25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깃발공원을 조성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역 내 거주자 61명에게 전국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수당을 매달 10만 원씩 지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민주화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도, 지난 1월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Q 민선 7기 후반기,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정읍의 후반기 중점사업은 위에 언급한 향기공화국 선포와 함께 정읍형 뉴딜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정읍형뉴딜사업은 크게 도시재생사업, 그린뉴딜, 디지털뉴딜로 나뉩니다.
먼저 정읍시 도시재생사업이 4년 연속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5개 사업 881억 원, ▲도시활력 증진(64억 원, 쌍화차거리·태평로·새암길) ▲중심시가지형(250억 원, 수성·장명·시기동) ▲공기업제안형(422억 원, 수성·연지동), ▲주거지원형(142억 원, 시기·연지동), ▲소규모재생 3억 원]에 선정됐습니다.

국민연금연수원 등 3개 연수원 유치 확정(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정읍 유치 기자회견)
국민연금연수원 등 3개 연수원 유치 확정(국민연금공단 연수원 정읍 유치 기자회견)

도시활력 증진사업은 3개 거리(쌍화차거리, 새암길, 태평로)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치고 특화거리로 조성 중입니다. 주요 상권과 샘고을 시장을 아우르는 중심시가지형사업은 지역특화산업 육성 사업입니다. 샘고을 떡·어울림플랫폼(청년주택, 이하 청년주택)과 쌍화차 커뮤니티라운지, 패브릭아트갤러리, 정읍 예술문화관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기업 제안형 도시재생사업인 ‘Re:born 정읍, 해시태그(#) 역驛’ 추진도 본격화됩니다. 3월에는 현장지원센터(공기업제안형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과정에서 행정과 주민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거지원형 사업은 올해부터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합니다. 노후 주거지에 대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주거복지를 실현할 것입니다. 덧붙여 소규모재생사업은 특화골목조성,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린뉴딜사업은 온실가스저감사업, 스마트상수도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북면노후공공임대주택개선, 신태인 행정문화복합센터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뉴딜사업은 공공와이파이, 모바일헬스케어, 교통신호제어시스템,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해 시민의 건강과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왼쪽 위부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코로나-19 방역 활동,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 발표 기자회견, 달하다리 개통식
왼쪽 위부터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코로나-19 방역 활동,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 발표 기자회견, 달하다리 개통식

Q 끝으로 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계획한 일들과 소망한 것들이 망가지고 일상생활이 파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통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읍시는 정읍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도 시 행정에 대한 독려와 채찍질을 과감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민·관이 협력하고 건전한 비판과 소통의 공유가 있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19도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뎌내고 있는 모든 정읍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더퍼블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