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협치·상생·공감의 행복공동체 만들 것”
정기총회-대표회장 이·취임식
열려...권관희 전임 회장
“힘 모아 주민 권리 찾아야”

충청남도 주민자치회가 제2대 신임 회장단 출범과 함께 재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12월 17일 논산문화원에서 열린 충남 주민자치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서 박강희 신임 대표회장은 “수시로 소통하고 시대적 흐름을 헤아리는 주민자치회를 만들겠다”라며 “상생과 공감을 기반으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한 동고동락 정신으로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일건 충남 주민자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신임 회장단을 인준하는 1부 정기총회와 2부 대표회장 이·취임식으로 진행됐다.먼저 1부에서는 박강희 대표회장을 비롯해 이현상 상임회장, 신성철·고중섭 부회장, 조종실·이재후 감사, 이일건 사무총장, 조진연 재무총장, 김명환 사무국장의 인준이 가결됐다.

개회선언과 함께 총회를 진행한 권관희 전임대표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충남 15개 시군 협의회장님들이 참석하셨다. 198명의 주민자치위원을 모두 모시고 정기총회와 신임 회장 취임식을 성대하게 했어야 하나 코로나 정국으로 미루고 미루다 오늘 이렇게 하게 됐다.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2부 행사에서는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전상직대표회장의 유공자 ‘동행’ 족자 증정식과 함께 전·현직 회장의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지난 5년간 충남 주민자치회를 이끈 권관희 전회장은 이임사에서 “어수선한 시기에 오늘 행사를 갖게 돼 많은 아쉬움과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박강희 회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1대 대표회장 맡아 아쉬움과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그 무거운 짐을 넘기고 떠나는 것 같아 한편으론 착잡하고 초석을 놓았다는 마음과 함께 박 회장님이 잘 이끌어주시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관희 전임 회장 “무거운 짐 넘기고 떠나 착잡...초석 놓았다는 마음도”

이어 “충남도지사님께서 작년, 재작년 총회때도 많은 지원과 함께 법제화를 해주기로 하셨는데 약속을 못지키셨다. 주민자치회 발전을 위해 15개 시군 회장님, 위원장님들이 단합해야 우리가 갖고자 하는 권리를 찾을 수 있다.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권력을 절대 나눠주지 않는다. 우리가 찾아야 한다. 힘을 모아주시고, 무거운 짐을 맡은 박강희 회장님께 더 많은 노력을 당부 드린다”고 안타까움과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신임 박강희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무한한 기쁨이자 영광으로 생각하고 충남의 발전과 시대적 패러다임에 부응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대표회장으로서 그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엄숙히 다짐하며, 오늘 초심을 끌까지 지켜가도록 노력하겠다. 충남 주민자치회를 지금의 훌륭한 모습으로 이끈 권관희 이임대표회장님과 임원들께 감사드린다. 선출과정에서 보여주신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위원님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시대적 흐름을 헤아리는 주민자치회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박강희 회장은 “진정한 자치분권,주민자치를 위해 마을자치부터 활성화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한 동고동락 정신으로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 상생과 공감에 기반한 끊임없는 소통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아나가며 ‘가마 타는 즐거움’만이 아닌 ‘가마를 메는 힘듦’도 아는, 충남 발전에 앞장 서는 대표회장이 되겠다. 많은 격려와 도움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박강희 신임회장 “소통과 협치로 따뜻한 공동체를...동고동락 정신으로 행복한 충남을”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권관희 전 충남 주민자치회대표회장에게 족자를 전달하고 있다.

각계 각층의 축전과 축사도 풍성하게 이어졌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지금까지 충남 주민자치회를 잘 이끌어주신 권관희 회장님께 감사인사와, 박강희 회장님께 축하인사를드린다. 특히 논산의 박 회장님이 취임하게 돼 더욱 기쁘고 미래가 기대된다.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많은 역할을 부탁드리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 한다”고 축하했다.

이우성 충남 문화체육부지사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축하를 전하며 “충남의 주인, 대한민국의 주인은 모두 주민 여러분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의 위기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가운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한 가운데 극복 해법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주민자치 활동이다. 주민자치는 도정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도정의 다양한 분야, 다양한 정책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고 이끌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의 주인인 주민이 진정한 주인으로 직면한 문제 해결에 나섰기에 충남이 한 단계도약하고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충남의 새 미래가 열릴 것이다. 충청남도는 여러분과 함께 풀뿌리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충남형 주민자치 시범사업, 주민참여예산제, 마을사업발굴 등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나가고 있다. 각 지역 실정에 맞게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자치회가 마을의 실질적 의사결정기구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선도해나갈수 있게 더 큰 역할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충남도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우선 권관희 회장님 5년 간 수고 많이 하셨다. 그동안 큰 역할을 하셨는
데 마음을 많이 다치시고 벽도 느끼신 것 같다.도청을 비롯해 도의회에서도 앞으로 더 크게 응원하고 지원하시리라 믿는다. 신임 박강희 회장님, 논산시민, 충남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역할이 막중하시라 생각한다. 힘이 부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요청하시면 저를 비롯해 도청과 의회 모두 연대 협력해 충남이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도청과 의회·시군 모두 연대 협력해 충남이 하나의 공동체 될 수 있게”

또 황명선 시장은 “얼마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32년 만에 국회를 통과했는데 주민자치회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가 삭제돼 가슴이 아팠다. 위원들이 똘똘 뭉쳐 입법 발의든 개정이든 주민자치회에 대해 법적 권한을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하도록 노력하고 이 자리를 통해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논산형주민자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하시는데,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리통 단위까지 확대하여 한두분의 리더가 마을을 이끌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마을의 문제와 발전계획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게 마을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자치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설계해 마을자치를 도와주고 성장시켜 마을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논산에서부터 시작하겠다. 함께 연대 협력해 법제도를 개혁하고 현장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짐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 고 말했다.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도 “주민자치회가 주민의 대표기구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의 마음도 있을 수 있으나 풀뿌리민주주의의 관문, 생활민주주의 플랫폼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의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주권 강화 시대에 주민자치회와 수시로 소통하고 의견이 제도,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이 소의 해인데, 소의 우직함과 강인함으로 잘 이겨내셔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우성 충남 문화체육부지사, 황명선 논산시장,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이우성 충남 문화체육부지사, 황명선 논산시장,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지금부터 시작...주민 대표로 전체 생각하는 주민자치 해야”

끝으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권관희 전 회장님 고생 많이 하셨다. 주민자치회를 도의 하부기구로 생각한다면 참을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드는데, 하물며 지난 5년간 그런 냉랭한 분위기에서 이끌어 오시느라 속앓이를 많이 하셨다. 또 사재를 털어 행사나 모임도 여러 번 만드신 숨은 수고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지난 5년간 해 오신 숨은 수고가 씨앗이 되어 앞으로 아름답게 꽃 피고 멋지게 열매 맺으리라 확신한다. 박강희 회장님, 지금부터 시작이다. 주민자치회는 위원이 하는 게 아니고 주민이 하는 것이다. 회장님은 주민 전체의 대표로, 전체를 생각하는 주민자치를 지금부터 해주셔야 한다. 도청 자치행정과와의 협력 차원 아니라 충남 전체를 발전시키는 막중한 임무를 지셨다. 제가 박 회장님의 비서실장이 돼서 잘 모시겠다. 축하드린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전상직 회장은 “황명선 논산시장님, 정부가 제도도 만들지 않고 지원도 제안도 안했음에도 앞장서서 마을 주민자치회를 만들고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지원해주셔서 그 씨앗이 터서 자라고 있는 거 멀리서도 잘 보고 있고 감사드린다. 이러한 시도가 작지만 엄청난 큰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읍면동장, 시장, 군수, 구청장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 모르면 주민자치를 할 수 없다. 위원장이 눈을 뜬 만큼 주민자치의 눈이 떠진다. 주민자치위원 교육은 있어도 위원장, 협의회장을 위한 교육이 없는데 충남에서 다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전 회장은 “중앙회에서는 지난 4년간 연구를 통해 주민자치회법을 다 만들었고 현재 법안을 손질 중이다. 곧 책자로 만들어 협의회장님들께 보고 드릴 것이다. 꼭 공부 하셔서 단체장, 시도의원, 국회의원들에게 요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무쪼록 박강희 회장님, 충남 전체의 대표로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조직을 다 포용해 큰 그림을 그리고 멋지게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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