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취임식이 1월 29일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열
렸다. 이날 엄기복 전임 회장은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신임 양동성 회장에
게 바통을 넘겼다. 양동성 회장은 “긍정적 마인드로 넓게 생각하며 열심히
몸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일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안양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이·취임식은 개회선언과 내빈소개로 시작됐다.이어 전임 엄기복 회장이 신임 양동성 회장에게 협의회기를 전달했고,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엄 전임 회장 등 유공자들에게 ‘동행’ 족자를 선사했다.최대호 안양시장도 엄기복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유공자들에게는 감사패와 감사장을, 신임 회장단에게는 위촉장을 전달했다.

엄기복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1년 전 취임할 땐 많은 계획 갖고 출발했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2020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사업을 수행할 수 없는 악조건 상황에서도 시장님, 55만 시민과 함께 GTX C노선 인덕원역 정차를 위해 협의회가 주관이 되어 추진위를 발족해 여러 캠페인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7대 회장에 취임한 양동성 회장님은 그 누구보다도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매사 긍정적 마인드로 조직의 친화단결을 이끌어가는 분이라 전임자로서도 큰 영광이다. 저 또한 미약하지만 안양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동성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이 되니 책임감이 많이 다가온다. 긍정적 마인드로 넓게 보며 하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다. ‘힘들고 때로 희생이 따라도 내가 이 일을 하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행복해 진다’. 안양시 협의회가 그렇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든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나 최대한 열심히 몸으로 뛰고 넓게 생각하려고 한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남들이 봤을 때 ‘저 사람은 노력도 좀 하고 이마에 땀 좀 흘리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1년 동안 해보려고 한다”라며 큰 절을 올렸다.
이어 내외빈들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먼저 최대호 안양시장은 “엄기섭 회장님 1년간 마음고생 많으셨다. 이 순간까지도 안양시민권익신장, 자존감 회복을 위해 열심히 애써주셨다. 말씀하신 것과 다르게 한 해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다. 양동성 회장님은 덩치로 하시면 될 것 같다(웃음). 추진력과 존재감만으로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라며 전·현직 회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최대호 시장은 “올 한 해는 지방자치의 또 다른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한해다. 주민이 실질적 권한과 책임으로 지역 역량을 모을 수 있는 해다. 안양에서 2개의 시범 동,안양1동과 귀인동에서 지역주민들이 지역문제를 소신, 능력, 책임을 갖고 이끄는 구조를 올해부터 만들어 이 성공모델이 안양시 전역에 퍼지길 바란다. 주민자치회에서 실질적으로 주민의 권익을 신장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시에서는 행정·재정적 문제를 지원해 주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안양에서 구현해보자 한다. 열심히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병일 안양시의회 부의장도 “신성한 흰 소의 기운을 받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기원한다. 신임 회장님 수고 부탁드리고 전임 회장단 분들 고생 많으셨다. 안양시 각 동 위원장님들도 애쓰셨다. 올해도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 해주시리라 기대하고 더욱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런가하면 전상식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상임회장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여러분들을 현장에서 못 뵌 지 오래 됐다. 안양에 와서 역대 회장님들을 뵈면 정말 남다른 안양의 체취가 느껴진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성실한, 마음 편하게 하면서도 올곧은 성품이 물씬 느껴진다. 안양의 주민자치도 이 체취와 같이 곧고 아름답고 내실있게 발전하는 것 같아 심부름을 잘 못한 제가 더 죄송하다는 생각 들 정도”라며 “엄기복 회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하는 거니까, 주민으로 돌아가셨으니 본격적으로 해주시길 바란다. 양동성 회장님 축하드리고 안양의 주민자치를 멋지게 만들어 주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계속해서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주민들에게 분권 되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만든 주민자치회법안을 곧 상정하려고 한다. 지난 3년간, 3억 원을 들여 300여명의 학자들과 각국 주민자치를 다 연구해 무려 60회의 토론을 거쳐 거기서 나온 결론으로 법안을 만들었다. 이번에 주민자치회법안을 제대로 못 만들면 다시 20년을 후퇴하게 된다. 올해 우리가 해야 할 임무는 주민자치를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된 법을 만드는 것이다. 주민자치위원장 학교,시군구협의회장 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멋진 주민자치 키워주시고 같은 주민자치 울타리 안에서 애환을 나누며 힘들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발전을 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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