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위기의 지역관광,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강원 다양성을 가진 관광정책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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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위기의 지역관광,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강원 다양성을 가진 관광정책 수립해야
  •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 승인 2021.04.1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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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강원관광의 대응
코로나-19로 인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지역관광을 널리 홍보하거나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안전한 방역 수칙과 연동해 조심스러운 지역관광 정책이 실행되고 있고, 강원도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1) 방역과 안심관광, 투 트랙으로 전개되는 강원관광
강원도는 클린강원 패스포트, 안심관광 특별대책 등을
추진해 안심·안전한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하
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연계한 소규모, 가족 단위 관광객 대상 관광상품 기획 등 코로나-19 상황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시장에 대한 준비
강원도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관광이 일상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관광수요를 재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시책들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뉴딜사업이나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관광거점도시 선정,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선정, 지역관광교통개선사업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역 역량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 역량을 모아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심한 소상공인·전통시장·자영업·관광업계 등 경제적 약자들을 지원하는 정책과 온라인 경제를 비롯한 경제 체제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강원관광의 정책 다양성을 요구
코로나-19는 그동안 주로 관광개발과 관광마케팅으로 양분돼 왔던 강원도 관광정책의 범주를 확장시키게 만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논의됐던 관광정책의 다분야 간 융합, 민간과 지역사회의 주도적 성장, 서비스산업으로서의 관광산업, 관련 법·제도의 수정·보완 등은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점차 지역관광이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정책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코로나-19에 의한 강원도 관광의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
코로나-19가 강원도 관광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며, 특히 관광 분야 일자리의 감소와 영세 서비스업의 매출액 감소는 상당히 충격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분석자료들을 살펴보면, 안전한 야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렌터카 사업이나 캠핑 관련사업, 골프장 사업 등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지역관광의 방문 수요에 미친 영향도 부정적 영향이 더 크지만 몇몇 시·군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따라서 강원도는 관광산업과 지역관광의 전체적인 틀안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것인지 아니면 그로 인해 이전부터 진행됐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것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이미 다양한 관광 분야에서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강원도 관광정책의 구조적 변화를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

2) 안전한 비대면 관광지들의 경쟁력 유지
코로나-19는 기존에는 단순한 자연경관 관람에 그쳤던 바다, 숲 등의 관광목적지를 새롭게(즉, 안전한 비대면 힐링여행) 인식하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 UNWTO 같은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기관들에서도 앞다투어 자연 중심의 안전한 힐링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원래의 여행 패턴으로 회귀하게 될 경우 자연 중심의 비대면 관광지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로 제한된 여행환경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체재였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강원도의 인기 있는 자연 관광지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정책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지역관광의 융합 콘텐츠 도입을 위한 첫 번째 공간 유형을 안전한 비대면 관광지로 설정하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방문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등의 신기술과 융합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소성을 갖도록 공간적 변용을 모색해야 한다.

3) 주민 주도 / 지역 주도 관광비즈니스 중심의 여행수요를 유도하는 지원 정책 실행
지금까지 지역 관광정책의 핵심적 관점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관광객의 지역 방문량을 증가시켜 직·간접적으로 관광 소비를 이끌어내는 방식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관광자원개발사업의 종류와 예산을 확대하고, 축제나 이벤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진흥책을 도모해왔다. 그 과정에서 지역관광의 또 다른 주체라 할 수 있는 민간 부문의 존재감은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외 여행 경험을 축적한 관광객들의 선택은 이러한 정책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검토하게 만든다. 대규모 공공투자를 통해 완성된 관광지나 관광시설보다 지역 자체의 생활문화 공간과 개성 넘치는 민간 중심의 운영 공간들이 관광객들의 방문 욕구를 확대시키는 데 훨씬 매력적인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높은 정보화 수준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지역관광 정보의 소비자인 동시에 리얼타임 공급자로서 활동하도록 자극한다.

이제 시장 진입에 성공해 고객 창출 및 관리에 능한 지역사회의 민간 관광사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자체 기획력과 프로모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코로나 이전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주민 / 지역 주도의 다양한 관광비즈니스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성장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들을 중심으로 실제 관광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대상별 수요맞춤형 관광 지원 확대
Touirsm for All, 즉 특정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여행을 즐기게 됨에 따라 여행이 보편적인 권리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과거 양적으로 방문객 수를 늘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상층별로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맞춤형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역시 현재 무장애관광 정책사업과 같이 특정 대상층에 적합한 공공부문의 관광 지원을 다양한 수요맞춤형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밀레니얼과 Z세대, 여성, 장애인, 중년 남성, 실버 등 강원도를 방문하는 다양한 관광객의 유형을 보다 촘촘하게 구분하고 그들의 수요 특성을 반영한 시장 여건을 형성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각 대상층이 관심을 갖는 강원도의 다양한 시공간 콘텐츠를 바탕으로 특별관심관광(SIT)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들의 편의를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야 한다.

5) 개별 + 스마트 관광서비스의 범용적 추진
최근 한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의 조사결과, 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객 10명 중 4명은 현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전체 일정 중 하루 또는 이틀간 이용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2030 젊은 층에서 4050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프로그램 체험도 공연, 전시, 관람, 레저스포츠, 야외활동,쿠킹 클래스, 미식 투어, 전통의상 체험, 공예체험, 스냅촬영 등 여행지역의 특색이나 개인적 기호에 따라 매우 다양한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지역관광의 글로벌 마케팅 정책은 주로 여행사 인센티브에 의존한 외국인 패키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별여행객 시장이 지역관광에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음에도 주요 대상이 확실하고 실적 관리가 개별여행보다 패키지관광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세계적인 개별여행객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IT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소비 행태의 급격한 변화를 지역관광정책에서 계속 소극적으로 다룬다면 지역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요원하다. 시장 전체를 보지 않고 몇몇 고객과의 친밀한 네트워크로 글로벌 수준의 지역관광정책을 가져가기에는 수요자의 눈높이가 지역관광의 공급자들보다 한참 위에서, 그리고 대중적으로 형성돼 가고 있다.

지역을 방문하려는 개별 여행객은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어느 정도의 계획을 갖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지역관광에 대한 수월성과 신기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현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특히 이를 IT 기반 오픈 플랫폼의 정보 유통과 적극 연관시킬 수 있는 정책적 관심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 지역 단위에서의 여행환경 수준 개선을 위한 타 부문 정책과의 협업 확대
관광객들의 지역 방문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요인은 교통, 물가, 편의, 안전 등 지역의 여행환경 수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해당 장소에서의 활동에 제약요소가 많아진다면, 여행목적지 선택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역의 여행환경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타 부문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우선 교통 정책과의 연계성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점차지역 단위에서 공항, KTX,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들이 대거 확충되고 있는 만큼 강원도 지역 내에서 대중교통 및 렌트카, 공유형 차량 등 관광객이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특히 관광시설과 교통시설 등을 묶어 지역에서의 관광물가를 관리하는 각종 투어패스나 교통카드 연계가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에 관광과 교통의 정책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지역관광이 보편화되면서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공원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공원은 비단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관광을 목적으로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편익을 제공해줄 수 있다. 강원도의 각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을 자랑하지만 정작 내부를 들여다보면 시민과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녹지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환경정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녹지공간을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갈 필요성이 있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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