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지역관광의 현황
세계관광기구(UNWTO)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약 60% 이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약 1억 8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여행 및 관광 부문에서는 약 1억 2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GDP는 약 3조 4천억 달러의 손실을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해외 관광 부문의 45%에서 70%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항공·여객 분야에서는 2020년 글로벌 매출 손실 규모가 최대 약 2천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숙박 부문의 경우, 유럽 주요 관광국의 호텔 객실 이용률이 전년 대비 약 90% 이상이 감소됐고, 주요 관광지 내 식음료 및 공연·문화업계의 손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의하면, 국내외 관광수요는 2021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유행 및 여행 제한 등 관광수요 회복 시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국내 여행 및 관광시장에도 큰 타격을 안겨 주었다. 2020년도 여가·관광 부문 소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약 20% 이상 감소했으며, 여행 비용 지출 전망은 여행업·항공업·숙박업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 중·소규모로 구성된 관광업계의 사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대한 회복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경상북도 관광지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약 43% 감소했으며, 코로나-19가 심각했던 3월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약 7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북 지역관광 수요는 크게 변화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경북 지역관광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북 지역관광은 다소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북 지역의 여행 참여와 여행 계획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코로나-19로 감소한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북관광 수요는 2021년 내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북관광은 비대면 문화를 접목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비대면 콘텐츠를 집중 및 강화해야 하며, 자연·역사·식도락 관광지를 중심으로 경북관광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축제·이벤트·전시회 등 대규모 인원이 방문하는 장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에 대한 불안한 심리는 관광지 자체보다는 관광 관련 시설과 서비스 등에 대한 불안함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위험하다고 평가되는 부문은 교통수단·식당·쇼핑시설·숙박시설·관광지 등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의 철저한 소독 및 방역 등 관광 분야의 방역 대책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지자체의 주요 대응 방안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는 2021년도 관광 부문 예산을 약 11.2% 증액해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관광 분야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2021년도 관광 부문의 예산은 관광업계 지원 확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관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반 마련, 지역관광 기반 구축 사업 등을 위주로 편성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업·호텔업·항공업 등 관광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잘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투자와 융자의 확대 및 관광기업 육성 및 창업 지원 등 관광업계의 지원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여행업계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예산 지원책 마련과 관광기금 융자, 관광기업 육성 펀드 출자금 확대, 창업지원 및 벤처기업 육성, 여행업계의 생태계 전환,숙박 할인권 제공, 안전·디지털 혁신 분야 예산 지원 등 관광과 기술과의 융·복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지자체마다 현재의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산업을 지원하고,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관광 분야의 대부분 지원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기업 지원사업을 우선시하고 있으나, 국내 관광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지자체에서는 지역관광 수요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관광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관광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관광시설 및 관광지 방역 관리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경상북도는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43.3%감소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특별 대책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 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관광이미지 개선, 관광 그랜드 세일, 관광생태계 조성, 주요 목표시장별 전략마케팅 등 핵심 4개 분야를 설정했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서, 스타 CF 제작 등 셀럽 마케팅·경북관광 브랜드 이미지 제고, 관광 할인 프로모션,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 추진단 구성, 온라인 및 모바일 관광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기반 관광 트렌드 분석,전국 근로자 하계 휴가비 지원, 힐링 콘텐츠 등 테마형 관광상품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코로나-19로 훼손된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북관광 이미지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안전한 경북여행’을 위해 주요 관광지에 안전여행가이드라인 홍보물·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비치하고, 방역 전담인력을 통한 방역 소독도 철저히 추진하기로 계획했으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에서는 안전한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들을 배치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또한 캠핑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착한캠핑 및 클린캠핑’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캠핑 여행객들이 경북지역에서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착한 캠핑과 쓰레기와 오염물질 등을 남기지 않는 클린캠핑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대안관광지 및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박예약·관광지 할인 등 모바일 예약플랫폼을 활용한 관광마케팅을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북여행 대제전을 준비 중이며,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한 가상관광 또는 랜선여행 형태로 주요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 개발과 식도락관광 수요를 겨냥한 방구석 경북 레시피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경북 고유의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국 대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부교수
김병국 대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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