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논의는 ‘지방자치’의 관점과 ‘경찰’의 관점이 적절히 조화돼야자치경찰은 이를 순수한 지방자치제도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분권성과 자치성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김대중정부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이 논의된 자치경찰제도는 그 논의과정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로 함축될 수 있는 자치성의 관점보다는 중앙과 지방 간의 수직적 권력분립의 관점인 분권성에 치중해 바라보다 보니 자치경찰 도입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실패하는 일들이 있었다. 즉, 자치경찰 도입으로 인한 지역 특성에 적합한 경찰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분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한국형 자치경찰 운영 현황‘자치경찰’이란 화두는 대한민국에서 꽤 해묵은 주제이다. 해방 후 미군정 시기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근대 경찰제도 태동부터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찰제도를 운영해 온 우리나라에서 자치경찰제란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렸다. 남북분단이라는 핑계와 경찰의 정치 도구화는 늘 자치경찰제 논의의 불씨를 사그라지게 했다. 그러던 중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민주화가 가속화되면서 자치경찰제도 도입 논의가 정치권에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본격적으로 자치경찰제도가 논의되기 시작
논란 속에 도입된 자치경찰제 시행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4월 말 배포한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발표」에 의하면 첫 번째 국정과제인 지방분권화와 관련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기능 재조정의 세부 목표로서 “자치경찰권 강화”가 제시되고 있다. 그 내용으로서 국가경찰로부터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를 통해 시·도 소속의 자치경찰이 자치경찰사무를 집행하고, 시·도지사가 지휘권과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하며, 더나아가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 자치경찰 시범사업 실시검토를 약속하고 있다.기실 2021년 7월 1일은 76년 한국 경찰사에
지역관광에서 주민참여와 관광트렌드 변화지역관광에서 주민참여는 지역 주민의 협력과 협동, 신뢰라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이끄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강조되고 있다(고동완, 2009, 「사회적 자본 구축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촌관광개발 모형」, 『관광학연구』). 따라서 지역관광사업 추진 시 주민참여를 어떻게 이끌고 주민과의 소통과 신뢰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지역발전의 중요한 과제이다.지역관광개발 정책에서 지역 주민 참여는 개발계획의 입안, 목표 및 방향의 설정, 대안의 선택, 계획의 집
예절과 충절의 고장 충남 예산군은 지난 4년 변화를 거듭했다. 이어지는 코로나 위기 속에도 출렁다리로 유명세를 얻은 예당호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대 산업 관광도시로 떠올랐으며,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이 확정과 혁신도시 지정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충남의 중추로 떠오르고 있는 예산군의 발전 모습을 소개한다. 변혁의 시간, 그리고 남은 과제들민선 7기 예산군은 큰 변혁을 이뤘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염원이던 신청사 개청, 예산군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신축·이전으로 행정타운 조성을 완료해 구도심 재생과
부정적 느낌의 사행산업사행산업에서 사행이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부가 해당 산업을 진흥하고자 하지만, 그 의미가 부정적이어서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사행산업에 대해 그동안의 정부 정책은 규모를 축소시키려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도 하지 않는 현상 유지 정책을 취해왔다.사행산업도 정부가 허가해준 합법 산업이며 합법 산업에는 정부의 육성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의 경우 불행히도 ‘사행’이라는 명칭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적극적인 진흥 및 육성정
농촌에 대한 이미지와 현재 여건사람들은 ‘농촌’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작년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800명을 대상으로, ‘농산어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했다(성주인 외, 2021, 「균형발전을 위한 농산어촌 관계인구 활용방안 연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장 많은 응답은 자연·공기·깨끗 등으로 대표되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춘 공간이라는 이미지였다. 다음으로 농산·수산·먹거리·농사가 의미하는 생산 공간으로서의 이미지, 불편·낙후로 상징되는 살기 불편한 낙후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도출됐다.깨끗한 자연
아동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누구나 한 번쯤 유엔아동권리협약, 아동 인권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이래 5년마다 이행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를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동정책을 발전시켰으며, 현재 2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0~2024)을 시행 중이다.이 글에서는 아동 인권에 관한 지표를 기반으로 아동 인권의 현주소를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아동 인권 증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아동 인권 관련 현황1) 먹거리 빈곤먹거리가 풍부하고 ‘먹방’ 관련 방송이 홍수를 이루고
지방세 지출보고서」와 공유재산특례종합계획 심사 착안사항1) 지방세 지출보고서의 의의‘지방세 지출보고서’는 결산서와 예산안의 첨부서류로 2번 제출된다. 지방세 지출보고서는 첫째, 「지방세특례제한법」(제5조)에 따라 매 회계연도에 작성해 “지방의회”에 예산안과 함께 제출하는 첨부서류의 하나다. 지방세 지출보고서는 지방세의 비과세·감면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 매년 예산안 편성안과 함께 「지방세특례제한법」 제5조에 따른 지방세 지출보고서(추정액 기준)를 제출한다. 둘째, 지방세 지출보고서는 매 회계연도 결산서 첨부서류에서 ‘지방세 지출보
청소년·청년을 위한 참정권 확대2022년 대한민국은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렀다. 3월에 중앙정부, 6월에는 지방정부를 새롭게 구성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선거에서 다뤄지는 정치적·사회적 이슈와 아젠다는 앞으로 4~5년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방향키가 된다. 그렇다면 이번 두 선거의 이슈와 아젠다는 무엇이었나? 그 가운데 청년세대, 이른바 ‘MZ 세대’에 대한 사회적 주목을 들 수 있을 것이다.이에 따라 제도권 정치인들은 이 세대의 특성과 사회적 요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정당마다 ‘젊은 정치인’을
1.5℃ 기후위기 안정과 탄소중립,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우리나라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공표의 주요 일지는 2020년 10월 탄소중립 목표 선언, 2021년 10월 국무회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NDC’ 심의·확정, 제26 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대외 공표이다. 유럽연합·미국 등에 비해 탄소중립 ‘선언·확정’에 이르기까 지 1년 만에 결정해, 한국형 탄소중립 가치 실현에 앞장서 고,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 천명한 것이다.그렇지만 30여 년 진행되는 탄소중립 여정에서 예기치 못한 난관들
디지털기반의 원격교육활성화 기본법 시행 2022년 3월 25일 「디지털기반의 원격교육활성화 기본 법」이 시행되면서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이 법제화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원격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실시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접근 및 활용능력 향상,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및 비판 능력 향상,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회참여 능력 향상,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민주적 소통 능력 향상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향후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
주민자치위원의 과도한 정치적 중립 규제와 선거운동 금지에 대한 부당함을 시정하기 위한 헌법소원심판 기자회견 및 청구서 접수가 오늘(7월 22일) 진행되었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과도한 규제 철폐 정책과 부합되는 사안이라 향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중립 부과한 지방분권법·선거운동 금지시킨 주민자치회 조례, 헌법 위배한국주민자치중앙회와 한국주민자치학회는 주민자치위원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과한 지방분권법과 주민자치위원의 선거운동을 금지시킨 주민자치회 조례가 모두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이에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지방정부의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의 수립과 의회 제출1)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과 시행지방의회는 공유재산법 일부개정에 따라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과 제출」 사항을 점검(시행 2022. 4. 21.)해야 한다.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법」 제10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공유재산을 계획적으로 관리·처분하기 위해 매년 다음 회계연도부터 5회계연도 이상의 기간에 대한 공유재산의 관리·처분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예산안과 함께 지방의회에 제출해야 한다.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에 포함되는 사항은 ①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
유럽 정치질서의 거대한 전환점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격적인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본 전쟁은 이미 2014년 크름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두 번째 군사적 행동으로 러시아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의 팽창주의와 영토적 야망에 대해 많은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러시아는 2008년에도 남오세티야 분쟁을 이유로 조지아에 군사행동을 감행했는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들 두 나라는 모두 유럽연합(EU)과 나토(NATO)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의 회색지대라는 공통점을
10년 차를 맞은 중국의 일대일로일대일로는 시진핑 정권의 집권 이니셔티브인 중국몽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중요한 국가정책이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 경제벨트[丝绸之路经济带]와 해상 실크로드[海上丝绸之路]가 합쳐진 사업으로 가까이는 동남아시아부터 멀게는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일부 나라까지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다.일대일로는 올해 10년 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일대일로가 진행되면서 성과도 있었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사업을 종결하지 않고 앞으로 예상되는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고 시장을
오존(O3) 오염의 경고, 국민 건강기본권 회복의 또 다른 복병최근 질병관리청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한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2020. 3.). 기후보건영향평가는 「보건의료기본법」 제37조의2(기후변화에 따른 국민건강영향평가 등)에 의거 시행되고, 정부·지방자치단체가 국민 환경복지 개선과정에 정책정보로서 활용하는 데 있다. 제1차 보고서는 3개 영역(기온, 대기질, 감염병)에 대한 10년간 영향을 평했다.대기질 영향평가를 살펴보면, 오존 농도의 상승 영향으로 초과 사망자
혁신도치 추진과 경과혁신도시 정책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계기로 혁신주도형 경제의 지역거점을 형성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참여정부에 의해 추진된 정책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방침’(2003. 6.)을 발표했고, 수도권 소재 153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를 수용할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정(2005. 6, 국무회의)했다. 업무영역(기능군)과 지역발전 정도를 고려해 이전기관을 배치하기로 하고 혁신도시 입지선정(
코로나-19와 고용 없는 경기회복코로나-19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계층(일용·임시직)과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을 줬다. 이들을 위한 많은 정책적 지원이 이뤄졌지만 고용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일부 계층·지역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용 여건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른바 ‘K자 회복’의 모습이 고용시장에서도 나타난 것이다.2022년 2월과 2020년 2월의 취업자 수를 비교해 보자. 지역별로 볼 때 서울을 비롯한 광주, 울산, 경북, 경남 등은 코로나-19
화순 8결과 울창한 산림 등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화순. 민선 7기, 천혜의 자연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가백신산업의 중심지로 지역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고, 아동·여성·고령 3대 친화도시로 떠오르며 사람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소문나고 있다. 더 큰 화순, 더 새로운 미래화순을 만들어가고 있는 화순의 주요 발전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화순군, ‘국가백신산업 중심지’로 변모화순군은 전남도와 함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국가백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의 특산품은 ‘백신’이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