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서 텃밭 조성… 주민들이 원하는 채소·과일 직접 재배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민들의 건강·유대 지키는 소통공간으로

【글로벌 주민자치센터】

2. 美 뉴와크 주민자치센터 농장

 

호손 애비뉴 농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씨를 뿌리고 있다,       사진=Mark Kearney, NRDC
호손 애비뉴 농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씨를 뿌리고 있다, 사진=Mark Kearney, NRDC

 

미국 뉴저지주(New Jersey) 뉴와크(Newark)지역의 주민자치센터에는 주민들이 직접 무농약 채소와 각종 허브와 과일을 재배하는 호손 애비뉴 농장(Hawthorne Avenue Farm)이 있다.

8년전 조성된 이 농장은 이 지역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봄이 오면 약 250명의 주민들이 한국 돈으로 1700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호손 애비뉴 농장의 작은 텃밭을 빌려 각자 원하는 채소들을 심는다.

신선한 토마토를 먹고 싶어 하는 주민들에서부터 흙을 만져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던 주민까지 다양한 인종의 주민들이 모여 건강하고 신선한 무농약 채소들을 정성들여 키운다.

농장 바로 옆에는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유스팜(Youth Farm)도 준비 되어있다.

특히 세계의 여러 대륙에서 이주해온 이민자들에게는 자기 나라의 채소와 과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아프리카의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이주해 온 카렌 루트버그(Karen Rutberg)는 몇 달전에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토마토 과의 아프리카 토종채소를 심었다. 루트버그는 "아프리카 토종채소가 고질적인 향수병을 치료하는데도 탁훨한 효능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호손 애비뉴 농장의 매니저이기도 한 루트버그는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맞춰 직접 재배하는 야채와 과일들이 이민자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더 건강하게 하고 주민들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농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을 근처 학교의 점심메뉴로 판매하여 주민수익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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