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경기도 포천시장이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과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박 철 기자]
박윤국 경기도 포천시장이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본지 발행인과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박 철 기자]

포천시는 남북 경협의 한반도 중심 물류도시며, 생태 휴양 힐링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동북부의 중심도시다. 이런 포천시가 민선 7기를 맞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서 평화의 길, 미래 통일을 대비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것임을 선포했다. 즉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포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정의롭고 행복한 미래 포민동락(抱民同樂)과 포천의 어변성룡(漁變成龍)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정주 환경이 좋은 ‘선순환 도시’ ▲시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잘사는 ‘공정한 사회’ ▲기술과 시장, 그리고 시민이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와 경기도의 정책 기조와 호흡을 같이하면서 시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윤국 포천시장을 3월 13일 포천시청 기자실에서 만나, 포천의 발전 정책과 주민자치 비전을 들어봤다. 또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열린대담’에서는 포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 권대남 회장(영북면 위원장), 하인숙 수석부회장(내촌면 위원장), 이천규 부회장(화현면 위원장), 박견영 감사(포천동위원장), 오선길 사무국장(이동면 위원장), 그리고 조병식 포천시 자치행정국장과 함께 포천시의 미래성장 동력인 ‘포천형 주민자치’ 비전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을 나누고 있는 박윤국 포천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우). [사진=박 철 기자]
대담을 나누고 있는 박윤국 포천시장(좌)과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우). [사진=박 철 기자]

Q 포천시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씀.

존경하는 15만 포천시민 여러분! 지난해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도봉산~포천선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유치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 유치 ▲포천~화도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 착공 등 대형 사업을 유치하거나 착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그동안은 침체 된 지역을 일깨우고 초석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힘찬 비상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올해 코로나19까지 대내외적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천시는 선제적인 대응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인 방역망을 구축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정주 환경이 좋은 ‘선순환 도시’ ▲시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잘사는 ‘공정한 사회’ ▲기술과 시장, 그리고 시민이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와 경기도의 정책 기조와 호흡을 같이하면서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미래 포천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Q 민선 7기 포천시의 주요 정책은?

상생 경제로 지속가능 시대 열다 포천시는 내륙 물류 국가 산업 단지 조성으로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고 첨단 산업 유치, 국제 가공식품 및 의류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설비용량 750MW의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약 7982명의 고용 유발, 약 1조6893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비한 전력 생산을 기반으로 포천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또 섬유, 가구 등 특화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융·복합 산업 단지인 고모리에 조성 사업을 경기도, ㈜한샘개발과 함께 재추진함으로써 경기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포천비즈니스센터 건립은중소기업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의 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와 소득 창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포천시가 청년 일자리와 현장 밀착형 일자리 서비스,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역량 강화 등 상생하는 경제도시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남북 경협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통일에 대비한 광역 교통망 구축에도 모든 역량을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부터 우리 시에 위치한 군공항 부지를 활용해 민·군 공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사례 분석, 국방부 등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포천시 공항 개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용역 검토 결과를 토대로 포천공항 후보지를 선정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정부에서 수립 중인 ‘제6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반영시키고자 합니다. 게다가 공항 개발을 통해 포천시를 수도권 북부 지역의 항공교통 중심 지역으로 육성해 국가 균형 발전과 평화 시대 남북경협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포천시청-잠실광역환승센터 간 광역버스 신설 확정. [사진=포천시청 제공]
포천시청-잠실광역환승센터 간 광역버스 신설 확정. [사진=포천시청 제공]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만들다 시민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과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 포천-화도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오랜 숙원이었던 전철7호선 연장, 국도 43호선 확·포장, 향후 포천 공항 유치까지 추진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대비한 광역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포천 도심권에 옥정-포천 간 7호선, 포천-화도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과 연계한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건설해 시민이 행복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와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 출범한 포천도시공사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개발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지역개발의 이익을 지역에 환원함과 동시에 지역 환경에 맞춘 시설 관리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탄강지질공원센터 개관식. [사진=포천시청 제공]
한탄강지질공원센터 개관식. [사진=포천시청 제공]

자연친화적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다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한탄강에 천혜의 자연 경관을 활용해 주상절리길을 비롯한 하늘다리, 둘레길 등 생태 관광 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려 합니다. 백운계곡과 산정호수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국민 관광지로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건립,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 메디푸드 관련 사업, 전문 농업인 육성 등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6차 산업 육성, 귀농·귀촌 종합 지원, 농촌 관광 활성화, 특화작물 육성, 신선 농작물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풍요로운 삶, 행복을 꽃피우다 역사와 문화의 자원을 보존하고, 문화 예술 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포천시만의 브랜드 창출과 정체성 확립은 물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겠습니다.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포천문화재단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광암 이벽 유적지 정비, 오성 이항복·한음 이덕형·면암 최익현 문화마을 조성, 장준하 선생 평화관 건립 추진 등 포천시의 유구한 역사와 인물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브랜드화해 포천시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스토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스포츠 인프라 확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 대회 규모의 스포츠 시설 및 전문 아웃렛을 건립해 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스포츠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2022년 태봉공원과 태봉복합커뮤니센터 완공으로 푸른 광장, 테마 물놀이장, 전망대, 수영장, 국공립 어린이집, 노인 복지 시설 등 시민의 생활, 복지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착수 보고회. [사진=포천시청 제공]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착수 보고회. [사진=포천시청 제공]

특히 군내면 하성북리에 경기 포천 공공 산후조리원이 2021년 완공 예정입니다. 경기북부 최초로 출산모에게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출산율 증가와 더불어 젊은 연령층의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재단 출범. [사진=포천시청 제공]
교육재단 출범. [사진=포천시청 제공]

교육 혁신과 소통행정으로 미래 준비 올해 초 포천시교육재단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장학금 위주의 기존 인재장학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 연령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교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입니다.

포천시교육재단을 중심으로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교육 혁신을 통한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며, 시민들에게는 평생 교육의 기회와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함으로써 포천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청소년 교육문화센터와 복합교육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해 미래인재 양성 및 시민의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 지원, 고등학교 전학년 교육비 무상 지원, 유치원 및 각급 학교 무상급식 지원 등 다양한 교육 복지 사업을 추진해 공정하고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 복지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 [사진=포천시청 제공]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 [사진=포천시청 제공]

포천시를 한반도 중심 권역으로 탈바꿈

Q 민선 7기 후반기 주력 사업과 임기 내 완료 사업은?

먼저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포천시를 한반도 중심 권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만성 정체 구간인 포천고속도로 신북IC-만세교 간 국도 43호선 확포장을 국가 사업에 반영하고, 수원산 터널 공사와 하송우리-가산 간 지방도로 확포장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대비, GTX 연장 사업을 비롯한 전철 4호선 연장 사업, 포천공항 유치 사업 등 철도와 항공, 지방도로 사업 추진으로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2020년 한 해도 지역 경제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생활SOC 등 핵심 인프라 조성을 위해 각종 재정 사업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드론클러스터와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 포천시가 향후 전개될 신성장 분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아울러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포천 인구 감소에 대비, 경기북부지역에서도 특히 열악한 포천의 공공 의료 복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포천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이 조기착공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 의료원 포천병원 이전 신축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한탄강 하늘다리. [사진=포천시청 제공]
한탄강 하늘다리. [사진=포천시청 제공]

1년 365일 테마가 있는 관광 시발점 될 것

Q 관광 도시로서의 포천시를 소개한다면?

포천시는 오랫동안 접경 지역으로 각종 개발 규제와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매년 10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치유의 장소로 포천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 통일한국의 관광 중심축이 될 마중물로 국내외 관광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시대적 변화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20년에 ‘포천시 관광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해 과거에 조성된 관광지는 큰 틀을 훼손하지 않고,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관광지에는 모두가 바라는 콘텐츠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 대표 사례가 한탄강입니다. 한탄강은 북한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는 강으로 수려한 경관과 독특한 지형 등으로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 철원군 5개 지자체가 연합해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30만㎡의 생태 경관 단지가 상반기에 새롭게 조성되며, 3개 지자체를 연결하는 119㎞의 한탄강둘레길 조성 사업은 약 60~70%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생태 관광 거점 조성 사업은 한탄강의 천연 생태 자원들과 연계해 가족 단위의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업이며, 이를 지역민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2020년에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한탄강지오페스티벌은 EDM을 특화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드넓은 공간에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외치는 축제로서 코로나19 진정 추이에 따라 시민의 안전이 확보되는 시기에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2020년에는 유네스코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인증, 생태 경관 단지 및 둘레길 완공, 생태 관광 프로그램 조성 등을 통해 수도권의 다양한 관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포천국립수목원의 ‘숲’과 포천 한탄강의 ‘물’이 만나, 유일하게 ‘숲과 물’이 공존하는 포천시가 창조적인 관광 도시와 관광 마케팅 허브 구축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를 디자인하며, 1년 365일 테마가 있는 관광의 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지는 초석이 2020년입니다. 향후 5년이면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가 아닌,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관광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Q 포천시의 비전은?

평화의 길, 통일을 대비하는 숲과 물의 도시 포천입니다. 포천시는 1등급 자연 생태의 비중이 높아 생태적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특히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한탄강 지질 명소를 비롯해 생태계의 보고인 포천 국립수목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풍부해 수도권 제일의 관광 휴양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 재생 사업과 신도시 조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한때 남북분단의 상처와 소외를 안고 왔던 포천이 이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에 맞게 남북 경협의 거점 도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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