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동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변경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문화센터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주민센터.         사진=김종득 기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주민센터. 사진=김종득 기자

동사무소, 주민센터, 주민자치센터, 행정복지센터는 어떻게 구분이 되는걸까. 같은 곳을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 선뜻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이들의 명칭. 간단하게 정리하면 행정복지센터는 시청이나 구청이 감독기관인 최일선 행정기관이고,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프로그램 또는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물을 일컫는다.

첫 명칭이었던 동사무소는 2007년 복지·문화·고용·생활체육 등 주민 생활서비스를 주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서비스 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동주민센터’로 변경됐다.

명칭 변경 후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까지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센터’ 명칭에 대해 혼란스러워하자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1999년 주민자치 조직인 ‘주민자치센터’가 이미 존재해 있었고, 이 둘의 비슷한 명칭으로 인해 민원 업무를 보려고 동주민센터를 찾는 시민이 주민자치센터를 찾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민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명칭 변경 1년 후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주민자치센터의 이름을 ‘자치회관’으로 바꾸기로 했고, 부산시는 구·군별로 의견을 수렴한 후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회’로 변경했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주민자치회관.      사진= 김종득 기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주민자치회관. 사진= 김종득 기자

일선 현장에서 ‘행정’과 ‘복지’ 비중이 증가하며 2016년부터는 ‘행정복지센터’의 명칭이 순차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주민자치센터는 각종 문화, 복지, 편익시설과 프로그램 자원봉사활동 등을 위해 각 행정복지센터에 조성한 주민복지공간이다.

주민자치센터는 문화, 스포츠, 교양, 취미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수료자가 지역사회의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생활환경 정비, 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지역공동의 관심사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자치센터별로 25~30명 이내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심의·결정단체인 주민자치위원회와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천 연수구의 한 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행정복지센터 내부에서도 민원인에게 동사무소 또는 주민센터라고 설명하기도 한다”며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동사무소나 주민센터를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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