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광주 동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광주 동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왔다. 코로나 위기 속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의 현안인 원도심 활성화와 새로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 시민과 소통하고 풀어나가는 자세로 광주 동구를 일끌고 있는 임태 동구청장을 본지 발행인이 만났다. <편집자 주>

Q 그동안 소회와 구정 3주년 성과를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곁을 돌아볼 새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년 동안 광주 동구는 과거 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해가던 그늘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성공적인 도시개발·주택재개발 사업으로 광주 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동구’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괄목할 성과들이 동구 구정에 대한 높은 평가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동구는 민선 7기에만 117건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상실적과 1천974억 원의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평가에서 생산성지수 1위 달성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또 국민행복지수 광주·전라남북도 1위, 2년 연속종합청렴도 광주·전남 최고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행정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인쇄의 거리 마을공동체 이야기콘서트
인쇄의 거리 마을공동체 이야기콘서트

올해 동구는 총 500억 원을 투입해 동명동, 서남동 인쇄의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곳곳의 도시재생 활력사업에 모든 행·재정력을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동구가 가진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전국의 방문객이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동구를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요.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할 만큼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지난해 2월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내내 여태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8월 현재 동구에는 245명(8월 23일 기준)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의 적극적이고 성숙한 방역 협조로 지금까지 비교적 잘 대처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말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콜센터, 선별진료소 운영 등 비상 근무체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5개 자치구 최초로 7월 22일 동구보건소 1층에 최신 설비시설을 갖춘 상시 ‘음압 선별진료소’를 준공·운영중입니다. 이로써 폭우, 혹한 등 기상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와 상시적인 감염병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선별진료소 마련으로 향후 호흡기 감염병은 물론 각종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별진료소 개소식
선별진료소 개소식

현재 동구는 선별진료소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 야간 콜센터 운영, 전담인력(80명) 상시 운영을 통한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이동검체채취반 운영, 요양병원, 정신시설, 정신병원 등에 대해 1:1 전담 공무원 지정 운영, 정신·요양병원, 각종 시설에 대한 1주 간격 전수검사 실시 등 지속적인 대응체계 속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코로나 사태에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또한 차질없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동구 18세 이상 접종대상자 9만여 명 가운데 1차 접종자는 3만 8천여 명으로 약 41.5%의 접종율을 보이고 있습니다(8월 23일 기준). 앞으로도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으로 지역감염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무엇보다 골목상권 지원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곳이 그렇듯 우리 동구도 예외 없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그 어느 계층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90%를 책임지고 있는 동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집합 금지 등으로 영업장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골목상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 상권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7대 상권(전통시장권역, 지산유원지, 동명동권역, 충장권역, 무등산권역, 인쇄의거리, 예술의거리)을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특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민선 7기 출범 3년 만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일자리 7천여 개 창출,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공인 지원 토대 마련, ▲인공지능 중심도시 동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기업들의 성장과 안착 지원, ▲2020 전국 최고 골목상권 상생협력 모델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담 중인 전상직 발행인(좌)과 임택 광주 동구청장(우)
대담 중인 전상직 발행인(좌)과 임택 광주 동구청장(우)

특히 ‘맛에 멋을 입히고, 지역상권에 예술을 담은’ 동구다움의 전략으로 ‘머물고 싶고, 찾고 싶은 동구’의 골목상권 모델 창출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2021년 골목경제 회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대인동 음식문화거리(오가헌-금호시민문화관 일원)를 ‘예술을 담은 예술담길’로 조성하고 경제공동체 육성 및 지역상권 회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대인동 음식문화거리, 예술담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예술담길상생협의회 육성, ▲소호멘토링 스쿨, ▲거버넌스 네트워킹 및 골목상권 회복지원을 위한 ‘스마트시스템 구축’, ▲안심백신센터 조성 및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술담길골목’ 조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평생학습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평생학습 계발로 구민의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31억 원을 들여 지난 3월 11일 ‘동구평생학습관’을 개관했으며 신중년 인생3모작 프로그램인 ‘직장인 생애경력설계 및 전직스쿨’ 운영 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격증 취득 등 재취업과 창업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조대장미의거리’, ‘남광주시장’ 등 2개소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남광주시장은 2019년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2021년 문화관광형 특성화 사업에 재선정돼 특화시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조대 장미의거리 상점가는 광주를 선도하는 ‘대학연계형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Q 광주 동구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계십니다.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선 7기 역점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생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선정된 이후 동명동, 서남동, 산수동 일대에 오는 2024년까지 550억 원을 투자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구는 도시재생을 물리적인 재개발에 그치지 않고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민선 7기 3년 차를 넘어선 지금 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도시재생 사업으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 궁동 미로센터, 충장22 등 세 곳의 거점시설이 성공리에 개관·운영 중이고 2단계 도시재생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동명동과 인쇄의 거리 뉴딜사업이 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동명동 뉴딜사업(2019~2022년)’은 동명동 일원 노후 주거지역 내 주민 간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주거복지 실현, 도시경쟁력 제고, 사회통합 회복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입니다.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

오래된 구도심인 동명동의 노후 주거주택 환경정비와 주민의 복합소통공간인 ‘동밖 어울림센터’, 마을일자리 창출을 위한 ‘어울림 공작소’ 조성을 통해 주민의 역량 강화는 물론 거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경관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00억 원이 투입되는 ‘인쇄의거리 뉴딜 사업(2020~2024년)’은 낙후되고 쇠퇴한 서남동 인쇄의 거리 내 호남 최대 인쇄의 거리 집적타운 조성 및 기반시설을 통해 상권회복 등 인쇄의 거리 ‘제2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주민, 상인, 전문가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꾸리고 사업계획에 의거 올해부터 도로 정비, 집수리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가운데 특히 상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인쇄 아카지엄 조성, 인쇄도시재생기업 스타트업 지원, 인쇄 테마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소방도로, 공영주차장 설치,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50억 원이 투입되는 ‘산수동 ‘꼬(꽃)두메, 향기가득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은 산수동 일대 위험 건축물을 구입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환경부 주관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선도사업(하수 악취관리 2021~2023년)’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68억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에서 올해 처음 추진하는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 하수처리장, 하수도 자산관리 등 실시간 악취 저감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로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위)착한가게 현판 전달식, 아래) 학동 마을사랑채 개소식
위)착한가게 현판 전달식, 아래) 학동 마을사랑채 개소식

Q 마을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광주 동구만의 특별한 방안이 있는 것인지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인 가구 비율(46.4%, 전국 평균 30.4%, 7월 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동구는 1인 가구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쳐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광주 자치구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1인 가구의 욕구를 파악하고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계층별(청년, 중장년, 노년), 사업별(사회안전망 구축, 주거 지원, 공동체 활성화, 건강지원, 문화·여가생활)로 나눠 맞춤형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과 건강한 독립생활 형성을 위해 5대 분야 9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회안전망 구축 분야로 1인 가구 주거 안심 ‘나홀로 집에’ 3종 세트 지원, 주거 지원 분야로 1인 가구 간편 이사서비스 ‘도와줘요, 동구익스프레스’, 건강지원 분야로 청년 1인 가구 ‘행복푸드’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본복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취약계층이나 돌봄 이웃들의 실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주민기본생활, ▲혹서기 및 혹한기 대비, ▲교육 및 문화, ▲돌봄 대상기준 등 4대 분야 48개 세부 항목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 법정 저소득기준인 중위소득 50%가 아닌 중위소득 75% 이하로 확대 적용해 제도적인 한계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했던 가구까지 수혜 대상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2021년 기본복지가이드 라인을 재정비해 전년 대비 77억 원이 더 증액된 28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업별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내용을 추가하고, 민간자원을 적극 연계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등 보다 현실성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야간 관광명소 육성 등 ‘문화관광도시’로 광주 동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업종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동구는 역발상 전략으로 ‘문화관광산업’에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문화광장 콘텐츠 조성’ 사업으로 국·시비 40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받게 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518민주광장과 문화전당 권역을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고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 걸맞은 도심 야간관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동구의 역점사업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동구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관 및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13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빛의 정원 조성 자문위원회 개최, 주민대표 및 충장로상인회 의견 수렴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확보한 40억 원은 문화전당권역 ‘빛의 정원’ 기반 조성에 핵심 콘텐츠가 될 ‘빛의 분수대 조성사업’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518민주광장을 비롯한 문화전당권역을 K-민주주의와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문화광장으로 조성해 제주의 ‘빛의 벙커’, 프랑스의 ‘바스티유 광장’ 등에 비견할 만한 광주만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초에는 ‘2021 광주 동구, 관광의 빛 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기초 인프라 조성, 관광객 유치 확대, 브랜드 및 특화 상품개발,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며 새롭고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으로 ‘문화관광도시’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광주 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심, 동심(同心, 童心)! 광주 동구’를 슬로건으로 하는 ‘동구 관광의 달’을 기획해 5월과 10월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추억의 충장축제 등과 연계한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홍보 및 관광객 유치, 국내외 관광홍보관 운영 시 공동 세일즈 마케팅, 야간관광상품 및 자원개발 등 도심관광 활성화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이 실질적인 미래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난 5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18개 여행사와 ‘동구 전담여행사’ 위촉식을 갖고 팸투어를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상 성과로 나타나 지난 5월 ‘2021경남관광박람회’와 6월 ‘제36회 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각각 ‘홍보관 운영 우수상’, ‘최우수기획상’을 수상한 데 이어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사)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가 주관한 ‘제3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구를 대표하는 충장축제는 빼놓을 수 없는 문화관광산업인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축제, 행사의 키워드를 ‘방역’과 ‘안전’에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격 취소했으나 올해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하는 ‘혼합분산형 축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문체부 주관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방문객들이 축제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축제장 안내, 공연예약 및 스탬프 투어 기능을 담은 위치 서비스 기반 축제 안내 앱(게임)을 개발하는 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주민과 함께 구정을 이끌고 계신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요.

선거운동 기간부터 줄곧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주민이 먼저’입니다. 그렇기에 민선 7기 들어 동구가 꿈꾸는 자치공동체는 참여와 협치,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이웃이 있는 마을’ 실현입니다. 더불어 인문정신이 주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성숙한 시민문화를 형성하고 이웃 간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인문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8년 8월부터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하고 주민 인문역량 강화를 위해 ‘책 읽는 동구’, ‘인문대학’, ‘생애출판사업’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동구 주민이라면 풍부한 인문적 소양을 키우고 세대 간 통합력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와 예술, 인문의 결합으로 ‘인문르네상스 동구’를 실현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2년째 추진 중인 2021 책 읽는 동구 ‘올해의 책’ 사업은 구민참여로 선정한 도서를 함께 읽고 소통하며 관내 학교와 도서관 등과 연계해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던 학생, 주민뿐만 아니라 독서 편식 습관이 있던 아이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좌측부터) 김명기 광주 동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전상직 발행인, 임택 동구청장, 이화영 광주 주민자치 원로회장
(좌측부터) 김명기 광주 동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전상직 발행인, 임택 동구청장, 이화영 광주 주민자치 원로회장

또한, 노인 인구 비율이 21.7%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동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생태도시’ 조성입니다. 민선 7기 들어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하고 청년정책 기본계획(2019~2023)을 수립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 청년층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취·창업 중인 청년을 위한 역량 있는 청년기업 정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창업 지원과 구도심 빈 공간 등을 활용한 ‘쉐어하우스’ 시범 조성사업, 참여예산제 등 청년주도형 참여사업 확대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국·시비 총사업비 5억 7천만 원을 확보하고, 기존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연속 사업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디지털·뉴딜 청년 인턴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도 그렇고 구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 동구를 위해 남은 1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이고 최근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붕괴사고를 계기로 ‘주민 안전’을 구정의 제1 기치로 삼아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두 번 다시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동구만의 안전대책으로 7월 주민 안전에 역점을 둔 조직개편을 추진해 주민안전과를 ‘주민안전담당관’으로 개편하고 부구청장 직속 기관으로 운영, ‘건축안전 전담팀’과 ‘법무규제팀’을 신설하는 등 안전만큼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갈 것입니다.

좌)동구평생학습관 개관식,  우)자원순환마을 화단설치 및 주민참여정원 현장투어
좌)동구평생학습관 개관식,  우)자원순환마을 화단설치 및 주민참여정원 현장투어

여전히 건설 현장의 오랜 관행과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사고 근절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행·재정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4구역 사고를 계기로 재점화되고 있는 건설현장의 오래된 관행과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용역업체 계약방식 개선, 조합 분양권 부조리 사전차단 방안 제시 등 제도개선 사항 11건을 지난 6월 광주광역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습니다.

이외에도 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과 시설에는 전문가를 동반한 안전 점검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구체적으로 재개발조합 운영 및 현장 합동점검 추진, 재개발사업 참여 업체 실명제 추진, 광주 동구 건축물 해체공사 업무처리 지침강화, 해체계획의 검증 절차 강화 및 공사장 내 안전관리 강화 등 안전만큼은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광주 원도심인 동구는 인문도시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요.

민선 7기 들어 동구는 인문도시를 지향하며 일방적인 관官 주도 사업은 지양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을 촉진하는 사업을 계획·운영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민이 ‘생활 속 인문’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과 연관된 콘텐츠를 매개로 하는 강좌, 체험, 프로그램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책으로부터 개인과 공동체 위기의 해법과 도시공동체의 운영방식에 관한 지혜를 얻고자 하는 동구만의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더불어 주민이 인문도시 정책의 주체가 돼 인문활동을 주도하는 ‘인문함께단’을 모집, 지난해 7월 말부터 다양한 인문도시 사업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구체적인 동구만의 인문사업은 ‘책 읽는 동구’, ‘인문대학’을 비롯해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대면 프로그램을 비대면 인문 프로그램으로 전환, 주민과 학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매회 수강생들로부터 반응이 뜨거운 ‘동구 인문대학’은 다방면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명예교수단을 중심으로 동·서양철학·역사뿐만 아니라 음식문화, 육아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이 보다 쉽게 인문학 강좌를 접하고, 도시생활 문제를 스스로 성찰하고 해결하는 주민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문동아리 지원사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민 인문역량 제고 및 지역 인문정신 확산을 위해 2년째 추진 중인 동구의 역점사업으로 지난해 16개 동아리 140여 명의 학습모임을 운영했습니다. 올해는 30개 동아리 22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주민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동아리는 4월 말부터 오는 9월까지 인문주제 독서토론, 인문생태, 글쓰기, 영화, 철학, 지역인문자원 탐방 등 다채로운 학습주제로 강연, 토론, 탐방 등 정기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10월 중에 인문 동아리들의 활동 결과물을 모은 성과 공유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동구는 인문학습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관내 공공시설 및 민간공간은 연계해 지속적으로 동아리 학습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과 역량 제고를 위한 워크숍, 전문가 특강 등 맞춤형 심화학습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책 읽는 동구’ 사업을 통해 독서권장도서 100권을 선정하고 관내 9개 서점과 지역서점 경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을 통해 독서권장도서 100권 중 1권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영세서점을 활성화하고 주민의 독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인문과 장소 등 인문자원을 발굴해 이야기로 엮은 4가지 테마별 ‘동구 인문산책길’을 주민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인문 관광프로그램입니다.

세대공감 인문학 행사
세대공감 인문학 행사

이외에도 마을과 사람의 흔적 등 삶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관내 인문자원을 수집,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인문원형 발굴사업(동구의 인물1·2, 충장로 오래된 가게, 학동의 시간을 걷다 발간), ▲생애출판사업, ▲행복한 책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추진 중인 생애출판사업은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와 지나온 시간을 차곡차곡 손으로 옮겨 적는 과정을 통해 글을 자선전으로 출간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는 21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가 되다’를 주제로 총 3권의 자서전을 출간했고, 올해는 31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10주간 글쓰기 교육을 받고 자서전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Q 올여름 무더위에서도 보듯 기후 위기가 심각합니다. 이에 대응해 동구가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내용을 소개해주십시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추진 중인 기후환경 위기대응을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구 역시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생활 쓰레기, 음식물, 자원재활용 등 매년 5%씩 3년간 쓰레기 배출 15% 감량을 목표로 다양한 청소혁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생애출판사업 자서전 전시회
생애출판사업 자서전 전시회

대표적인 주민주도 청소혁신 주요 사업으로는 ▲그린골목 향기나는 주민참여 정원 조성, ▲자원순환마을 조성, ▲자원순환마을 골목토크, ▲동구형 자원순환 플랫폼 ‘재활용카페’ 설치, ▲AI 기반 자원순환 회수로봇 ‘네프론(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설치 등 주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직자들의 열정이 더해져 값진 성과를 일궈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 환경부로부터 청소행정 혁신사업의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받았으며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평가에도 반영돼 전국 평균 경쟁률 4대 1을 뚫고,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공모사업의 사업명은 ‘쓰레기가 꽃이 되는 꼬두메 자원순환마을 리빙랩’, 산수2동 일대가 일종의 실험실이 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자원순환, 기후탄력, 환경교육 등 크게 3가지 분야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동구는 인간과 환경이 ‘지속가능한 미래환경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주민주도형 자원순환 스마트 그린도시 모델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미래환경도시를 구현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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