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우수정책사례
자료 양천구청 언론팀

거리 어디든 있는 가로등을 활용하다
양천구에서 작년에 전국 최초로 구축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가로등 활용 전기충전시스템은 주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밀착형 정책 중 하나로, 생태도시·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양천구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정책이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올해 9월 기준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 트렌드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노력과 다양한 신차종의 출시로 관심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며 보조금 할인과 연료비 절감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는 보통 집 근처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기차 충전공간을 가지고 있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빌라,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의 주거밀집지역은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또, 민간주차장은 충전소 설치를 기피하고 공공시설물의 주차장으로는 한계가 있어 충전 인프라 확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전기차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양천구 가로등 전기충전소가 획기적인 이유는 바로 ‘공간’ 때문이다. 도심에서 주차와 충전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소 1평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거리에 어디든 있는 가로등을 활용해보자’는 것이었다. 2019년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기술 자문과 특허출원까지 2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과가 바로 양천구의 가로등 활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실제 양천구 가로등 활용 전기 충전기 1대가 차지하는 공간은 0.3평 남짓이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한 스마트 모빌리티(전기 자전거, 킥보드 등)의 충전도 가능하며, 하나의 충전기로 전기차 2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2대, 최대 4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양천구는 6억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총 36대의 충전기가 목동, 신월동, 신정동 총 7곳에 설치돼 있으며, 충전기 1대당 주차구획 2면을 확보해 최대 7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높은 만족도 보이며 사업 확장 예고
주민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지난 연말 충전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는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만 8천 대가 넘는 전기차가 충전소를 거쳐 갔다.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이용하는 주민은 생활 반경 내에 설치된 충전소는 접근이 쉽고,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등 결제 방식도 다양해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가로등과 결합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양천구의 ‘가로등 활용 전기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충전기 설치’ 사업은 작년 “정부혁신 100대 사례”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도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가로등형 충전기(마포, 성동, 동작, 강남, 광진, 6기)와 볼라드형 충전기(강남, 구로, 4기) 총 10기를 주거밀집지역에 도입하고 2025년까지 100기 이상을 확대 설치해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주민의 생활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이뤄낸 양천구의 혁신이 서울시 및 전국으로 확대되는 쾌거를 거둔 셈이다.

양천구는 앞으로 전기차 수요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지관리 방안 수립 및 설치 위치 등 이용자의 의견 수렴 등을 반영해 충전소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부분 전기차 이용자들이 희망하는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중속(완속과 고속 사이) 충전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민과 소통하며 스마트시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천구를 이끌고 있는 김수영 구청장은 “밀착행정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창의와 혁신행정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충전이 핸드폰 충전만큼 쉽고, 생활 속에서도 쉽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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