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자치단체 발전전략
자료 구례군청 홍보팀

 민선 7기 구례군은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군은 민선 7기 군정의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도시 구례’를 실현하는 4년을 보냈다. 구례군은 민선 7기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민선 8기에는 이를 완성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례의 민선 7기 주요 성과와 이를 토대로 한 8기 주요 발전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섬진강대나무숲
섬진강대나무숲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 올라서, 소통과 협치 결실
소통과 협치를 최고 가치로 내세운 민선 7기 구례군의 행보는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민선 7기 구례군은 ‘마을대화’, ‘장터대화’, 민·관 협의기구인 지역발전혁신협의회 등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만들며 소통과 협치를 위한 바탕을 마련했다.

이러한 행보의 결실은 빠르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IMF 때 곡성으로 통폐합됐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을 다시 구례에 설치한 것이다. 구례군은 구례 농업인들과 소통하며 곡성까지 가서 업무를 봐야 하는 애로사항을 듣고 농관원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설득해 농관원 구례분소를 20년 만에 설치할 수 있었다.

여기에 천은사 산문 개방은 구례군 소통행정의 가장 큰 성과다. 환경부, 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 천은사 등 8개 기관이 협약을 맺고 지리산 성삼재로 가는 당시 지방도 861호선(현 군도 12호선)상에 있던 천은사 매표소를 철거한 것이다.

천은사는 지난 30년간 지리산을 오르내리는 관광객들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구례군은 화엄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소통하면서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 천은사에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설치해 천은사의 자생을 돕기로 했으며 환경부, 전라남도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천은사에는 친수형 무장애 데크로드,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진 ‘상생의 길’이 들어서고 한해 4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는 등 지역상생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구례군은 이 사례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의 혁신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소통행정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높였다.

구례군은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도 선정됐다. 구례군은 총 8개 지표 중 건강, 안전, 환경, 관계 및 사회 참여, 여가, 삶의 만족도 6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주민의 삶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례읍 전경
구례읍 전경

4대 권역별 사업 3천억 원 확보… 민선 8기 역점 사업 본격 추진
민선 7기 구례군은 동부권 내륙 관광의 중심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기반을 다졌다. 구례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한 천혜의 생태자원과 더불어 화엄사, 천은사를 비롯한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남 5대 관광도시 중 하나다. 구례군은 이러한 비교우위 자원을 미래 발전의 지렛대로 삼고, 생태관광과 친환경 유기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구례군은 이러한 전략을 구례읍·섬진강·화엄사·지리산온천 4대 권역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4+α(알파)권역’ 사업으로 가다듬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다각적인 국·도비 확보 활동을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민선 8기에는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4대 권역별 사업과 오산 케이블카·사계절 스키장 등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소비·체험·힐링 관광을 모토로 머물다 가는 관광 르네상스 실현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구례읍·섬진강·화엄사·지리산온천 권역을 4대 권역으로 정하고 3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비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구례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오산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 ▲화엄사권역 관광 르네상스사업, ▲지리산온천지구 민간자본 유치 등이 있다.

2021구례도시재생 어울림한마당(왼쪽), 구례읍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주민공청회
2021구례도시재생 어울림한마당(왼쪽), 구례읍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주민공청회

도시재생사업으로는 구례읍 도시재생 뉴딜사업(153억 원)과 삼대삼미 전원도시재생 사업(537억 원)이 대표적이다. 통합어울림센터, 복합특화상가, 창업지원센터, 공유부엌이 구례읍 일원에 들어선다.

LH국민행복주택을 100세대 규모로 건립하고 노후주택 정비를 지원한다. 중심지 3㎞ 구간의 전봇대를 지중화하고 복합광장을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구례5일시장’은 182억 원을 들여 보행·가로환경을 개선하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만든다. 이와 연계해 민선 8기에는 구례읍사무소를 ‘구례관광청’으로 리모델링하고, 그 일대는 청년들의 창업과 창작, 주거시설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청년허브로 조성한다.

2021년 9월에 국무조정실 생활SOC 복합화사업에 구례군이 공모한 ‘구례 웰니스 복합센터’가 10대 우수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민선 8기에는 153억 원 규모의 구례 웰니스 복합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약 1천800평 부지에 수영장, 실내체육관, 실내놀이터 등 국민체육센터와 다목적홀, 동아리방, 마루 공간 등 생활문화센터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 화합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섬진강
섬진강

섬진강 권역에는 오산 케이블카라는 랜드마크를 필두로 섬진강 대숲길과 자전거길, 지리산 둘레길을 잇는 450m규모의 생태 경관 보도교(109억 원)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에는 섬진강 길을 따라 공중에서 서핑하는 ‘스카이 서퍼’와 섬진강을 도강하는 ‘스카이 바이크’를 설치해 레저시설을 확충한다. 이와 연계해 ‘섬진강 나루장터’를 조성하는 등 관광산업이 주민 소득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엄사 사찰 권역은 생태·치유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화엄 블루투어 프로젝트, 반달가슴곰 생추어리 조성사업이 있다. 우선 화엄사와 화엄상가를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화엄사와 국립공원종복원센터를 잇는 산사의 음이온 길을 만들어 화엄사 권역을 관광 벨트화한다. 여기에 마산면 황전리 일원 2만 4천㎡ 부지에 90억 원을 투입해 야외 방사장, 사육장 등을 갖춘 반달가슴곰 생추어리를 조성한다.

군민과의 대화(용방면), 아래 사성암(오른쪽)
군민과의 대화(용방면), 아래 사성암(오른쪽)

민선 8기에는 구례군 산동면 만복대에서 화엄사를 거쳐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천년고찰 문화 탐방로를 조성하고 조계종과 연계해 불교 신도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지리산온천 권역은 지리산정원을 구심점으로 휴양과 힐링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지리산정원에는 생명치유 가옥과 숲속의 집 단지를, 지리산온천 관광지에는 100억 원규모의 에코힐링타운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한다. 여기에 테마정원을 도입하고 집라인과 모노레일을 설치해 체험시설을 확충한다.

사계절 스키장, 골프장, 기업 연수시설 등 민간자본도 유치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온천 지역 경기를 다시 살린다는 방침이다. 30년 숙원사업인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재추진에도 도전한다. 더불어 4개 시·군 4천억 원 규모의 섬진강 통합 관광벨트 조성사업 등을 연계 추진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광역권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구례군은 현재 많은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광역권 연계사업을 가다듬어 전남도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노고단 일출 모습
노고단 일출 모습

치유산업 육성 ‘청년일자리·미래 먹거리 만든다’
치유산업 육성은 구례군이 민선 8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구례군은 전국에서 최초로 도시의 전 경지에서 친환경농업을 하겠다고 선포한 친환경 농업도시다. 구례군에는 전국 최초의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인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구례 자연드림파크는 총 19만 3천㎡ 부지에 949억 원 규모의 투자로 조성됐다. 자연드림파크 1·2단지에는 18개의 식품 가공 공방과 물류센터, 영화관, 숙박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약 570개의 지역 일자리로 매년 141억 원의 근로소득이 창출되고 있으며, 연 36억 원 규모의 지역 농·특산물이 납품되고 있다.

민선 7기 동안 전남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150억 원 규모의 토마토 공방 설립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유기농업의 메카로 도약했다. 구례군은 이와 연계해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7만 8천㎡ 부지에 180억 원을 들여 유기농업 체험관과 마케팅센터, 가공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민선 8기에는 친환경 유기농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이를 치유산업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치유·힐링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만 평 부지에 600억 원을 투자해 치유산업단지를 만들고 청년 일자리 2천 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연드림파크와 함께 투자 선도지구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이와 더불어 식이·운동요법을 활용한 중증환자 치료병원인 아이쿱 치유병원을 유치하고 가족형 요양타운을 조성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지리산 치유농업 캠퍼스를 조성해 치유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치유농업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중립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가정 및 공공건축물에 대한 태양광 설치와 보일러 전환을 추진하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는 마을 단위까지 확장한다. 공영버스는 저상 전기버스로 단계적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2050탄소 zero 청정구례 비전 선포식
2050탄소 zero 청정구례 비전 선포식

‘친환경 농업도시 선포 5년’ 농림예산 30% 증가, 600억 시대 돌입
민선 7기에는 친환경 농업도시 선포 5년을 맞아 농림예산 600억 원을 돌파해 농업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례군의 농림·해양수산 예산은 약 20%를 차지한다. 친환경 농업도시를 선포한 2017년 4월 이후 185억 원이 증가했다. 구례군은 전국에서 최초로 군 전체를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선포한 도시다. 군은 이렇게 늘어난 예산으로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 농업인 경영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선 7기에는 친환경·유기농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친환경·유기농 농가에는 직불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친환경 벼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출하장려금도 추가로 지원한다. 새끼우렁이·유기질 비료 지원, 친환경 과수·시설원예 농가에 대한 유기농업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 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천은사 수홍루
천은사 수홍루

오이·애호박·산수유 등 주요 특산품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오이 맞춤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하고 애호박 인큐베이터 설치를 지원한다. 시설감자·우리 밀·논콩 등 특화 소득작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영안정을 위해 공익직불제, 농어민 공익수당, 벼 재배 농가 경영안정 대책비를 379억 원 규모로 지급한다. 여기에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2024년까지 기금 50억 원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또, 만 20세에서 만 75세까지 여성농업인 2천300명에게 바우처를 지원한다.

다목적 소형농기계, 시설하우스 온풍기, 임산물 가공 장비 등을 지원해 경영안정을 돕는다. 귀농·귀촌인에게는 주택 수리비 지원, 정착 농업시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민선 8기에는 전 농경지를 친환경 유기농업에 맞는 토양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유기질 비료를 공급한다. 기후변화에 발맞춰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농업의 기반을 닦는다. 읍·면별로는 고부가가치 특화작물을 육성하고, 우리 밀 복합산업화를 지원해 지역 특성이 반영된 소득농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장터대화(구례5일시장),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정책간담회(오른쪽)
장터대화(구례5일시장),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정책간담회(오른쪽)

사회안전망 두텁게 강화한다
구례군은 2020년 8월 섬진강 홍수 피해 재발 방지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례군이 확보한 공공부문 복구예산은 총 3천5백억 원으로, 이 중 2천2백억 원이 재해 예방사업인 지구 단위 종합복구사업으로 추진된다.

구례군 지구 단위 종합복구사업은 서시천 등 지방하천 6개소와 소하천 5개소를 정비하고 침수 피해 지역에 배수펌프장 7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하천 제방은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높이고, 불안정한 각종 구조물을 개선한다. 오는 2023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25%다. 이와 함께 드론 LRS(Land, River, Sky) 실증 사업을 추진해 산불 관제, 병해충 방제, 수계 감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자치단체장 관리책임자 등 책무 강의(왼쪽), 지리산정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자치단체장 관리책임자 등 책무 강의(왼쪽), 지리산정원

한편,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더욱 두텁게 강화한다. 노인들의 생활을 돕는 마을활동가를 육성해 취약계층 불편 해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어르신 병원 진료비 쿠폰을 지원한다. 노약자·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WHO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는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인구 유입과 주거 안전망 확충도 군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청년 전용 거주 시설인 청년하우스를 조성해 취업·창업·귀농을 위해 전입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임시 거주 시설 마련에 나선다. 또, 민선 7기 각광을 받았던 ‘농산어촌 유학’을 더욱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농촌 유학센터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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