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중구 주민자치협의회 월례회의

대전광역시 중구 주민자치협의회 월례회의가 3월 10일 오후 대전 중구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임하는 채재학 중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의 노고를 격려하는 감사패와 동행 족자가 수여돼 눈길을 모았다.
 

김광신 중구청장(왼쪽)이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김광신 중구청장(왼쪽)이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왼쪽)이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에게 동행 족자를 수여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왼쪽)이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에게 동행 족자를 수여했다.


행정과 주민자치의 소통 중요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 
채재학 전임 협의회장 

채재학 전임 중구 협의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주민자치가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제는 중구 주민자치만의 차별화된 역할을 협의회와 동 위원회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를 포함해 임기가 끝나는 각 동 위원장님들 더 열심히 주민자치 지원하고 후원해 주시라. 저 역시 중구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 여러분들의 건승과 발전을 기대하며 더욱 앞서가는 중구를 기대하겠다”라고 전했다.
 

김광신 중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은 “이임하시는 채재학 협의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그리고 임기를 마치시는 각 동 위원장님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주민자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기다. 임기는 끝나셨지만 많이들 도와주시라”라며 “워밍업을 거쳐 올해가 민선 8기의 구정을 펼칠 진정한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방적이 행정이 아닌 소통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주민자치가 맡은 역할을 다해 주시면서 많은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행정은 지원하되 절대 간섭 않는 것이 진정한 주민자치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채재학 협의회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하는 것이니 주민으로 돌아가시어 본격적으로 주민자치 해주시라”라며 “이기재 신임 협의회장님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활약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서 “저 역시 주민자치위원이지만 주민자치 절대 쉽지 않다. 지방자치는 30년이 넘고 주민자치는 23년째 인데 달라진 게 전혀 없다”라고 단정 지으며 “지방자치는 단체장을 직접 뽑고 일 할 공무원이 있고, 의회도 있으며 지방자치 할 수 있는 권한도 있지만 주민자치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자치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지 않고 주민이 자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당시 임금부터 중신, 양반까지 다 도망가도 주민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다. IMF 때 금 모으기를 통해 애국심을 발휘한 것도 주민이다”라며 “주민이 자치할 제대로 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주민자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전상직 회장은 이어서 “행정과 정치가 제도를 만들고 지원을 해주되 절대 간섭해서는 안 되는 게 주민자치다. 비록 더디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주민에 의해 숙성되어 가는 것이 주민자치이기 때문”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협의회장님은 구청장님 보다, 위원장님들은 읍면동장님들 보다 주민자치를 더 잘 알고 잘 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전 회장은 또 “2007년 한국주민자치학회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주민자치를 연구하고 수백 회의 강의해 왔다. 그런데 주민자치 가족들, 공부 잘 안 하신다. 그러시면 자치가 아니라 관치가 된다”라며 “김광신 구청장님께 부탁드린다. 충분히 배려하고 지원해 주시라. 중앙회장으로서 제가 심부름할 일 있으면 비서라도 되어 주민자치가 성공할 수 있게끔 열심히 돕겠다”라며 “우선 여기 계신 위원장님들부터 자치가 제대로 되도록, 중구가 모범이 되는 멋진 주민자치를 하도록 힘써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중구 주민자치협의회는 김태기·유병윤 고문, 이기재 협의회장, 한석규 부회장, 이영근 감사, 정기순 사무국장과 17개 동 위원장으로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사진=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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