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특성과 주민 감성 담은 스토리가 있는 문패 눈에 띄어

비어 있는 자리에 문패가 있다면? 마을과 이웃의 소통과 교류를 높여 공동체 의식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비어 있는 자리에 문패가 있다면? 마을과 이웃의 소통과 교류를 높여 공동체 의식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집에 누가 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생활하는 주민이 대다수다. 소외와 냉소가 퍼진 현대 사회에서 만약 집집마다 문패가 달려 있다면 어떨까? 자연스럽게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이웃 간 오고가는 정이 돈독해 질 수 있다. 나아가 정감 있는 마을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 되어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해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 그리고 마을 특성과 주민의 감성을 담은 스토리가 있는 문패 달기 사업으로 주민자치의 기본 가치인 소통과 교류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 행복UP·소통UP 문패 제작설치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고삼면 행복UP·소통UP 문패제작 설치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문패제작 설치 사업은 2022년도 주민참여예산으로 건의되어 2023년도 안성시 본 예산에 반영된 사업이다. 이웃 간 교류 활성화와 도로명 주소 홍보를 도모하기 위해 안성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진했다.

 

제작된 문패는 안성시 마크, 성명, 도로명 주소,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입되어 있는 옥돌 형태 문패로 제작돼 지역 내 408가구에게 지원 설치되었다.

이찬종 고삼면장은 “주민복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향후에도 고삼면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조휘경 고삼면 주민자치위원장은 “문패 설치를 통해 이웃 간의 교류가 활성화 되고 지역공동체 의식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에서 제외된 가구에 대해서는 향후 주민참여예산에 추가 반영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발읍 주민자치회, 스토리와 특색 있는 문패 달아주기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주민자치회는 6월 15일 죽당1리 마을을 방문해 스토리와 특색 있는 문패 달아주기 사업을 진행했다.

정감 있는 마을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해 실시된 이번 사업은 부발읍 주민자치회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전동드릴 등 공구를 챙겨와 집집마다 방문해 문패를 전달하고 설치했다.


문패 내용은 ‘사랑이 꽃피는 가정’, ‘햇살 좋은 집’, ‘딸부잣집’, ‘약초집’, ‘은행나무집’ 등 마을과 주민의 역사와 특징을 반영해 해당 가구에서 정했다.

김동호 부발읍장은 “부발읍 주민자치회의 적극적인 사업과 활동으로 지역 공동체가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균 부발읍 주민자치회장은 “문패 달아주기 사업을 통해 마을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장유3동 주민자치회, 8개 마을 133가구에 문패 달아

경남 김해시 장유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달 20일 주민자치회 행복한 마을 만들기 일환인 문패달기 사업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장유3동 주민자치회에서 2021년 신안마을, 지난해 태정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주민 만족도가 높아 2023년 주민자치형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되었다. 이에 올해는 장유3동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희망 가구를 조사하여 6월부터 수가마을 등 8개 마을 133가구에 문패를 달았다.

문패 디자인은 주민자치회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 나무와 스테인리스 2가지 타입으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세대마다 희망하는 문패 이름 조사를 거쳐 가구원 성명과 함께 문패에 새겼다.

수가마을의 한 주민은 “예전부터 살아왔던 집이지만 가족의 이름과 가훈을 새긴 멋진 문패를 달자 새롭게 느껴진다. 같은 마을에 있어도 누가 사는지 모를 때가 많은데 집집마다 문패가 있으니 이웃 간의 정도 더 두터워지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성소희 장유3동장은 “이번 문패 달기 사업으로 공동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가 살고 있는 마을과 이웃을 생각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회와 함께 특색 있는 마을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용계 장유3동 주민자치회장은 “장유3동은 도시개발로 아파트가 많고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 등으로 문패 달기를 꺼려 하는 경향도 있다”며 “그러나 자연마을과 새로 형성된 단독주택지에 문패를 달면서 이웃 간 소통과 마을공동체 의식 고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합면 주민자치회, 집집마다 문패 달아드리기

경남 창녕군 대합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달 12일 주민참여예산사업의 하나로 문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했다.

 

문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2022년 주민참여예산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초부터 면내 마을별로 신청자를 접수했으며, 대합면 주민자치회에서는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1,370여 세대의 문패를 4,600만 원의 예산으로 대합면의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 문양을 넣어 제작했다.

이성봉 대합면장은 “주민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리며,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유석토 대합면 주민자치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문패에 적힌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이웃 간의 정을 느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각 주민자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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