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비대면시대의 주민자치] 미션!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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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비대면시대의 주민자치] 미션!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
  • 김윤미 기자
  • 승인 2020.10.0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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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하기

이미 임원진이 구성된 부산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의 정식 출범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늦어지고 있다. 원래 8월 말오 프라인 행사로 기획됐다가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9월 중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리기로 했으나 다시 10월로 연기됐다.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변수에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선회했으나 이마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과연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는 계획대로 10월 안에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 그 준비과정을 지상중계 한다.

“부회장님, 무슨 일이 있어도 8월에 꼭 행사가 개최돼야 해요. 이번 호 페이지 다 잡아놨는데 안 그러면 한 대수(인쇄가 한 번에 진행되는 16페이지를 1대라고 한다-편집자주가) 다 펑크 나요.”

“예. 드디어 날짜가 확정됐어요. 8월 27일과 28일에 연달아 경남,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이 열립니다. 날짜, 마감에 안 걸리나요?”

“아.. 계획보다는 월말이지만 (끙~ 속으로 한숨) 괜찮아요. 괜찮아요. 9월호에 담을 수 있어요.”8월 중순 어느 날의 대화. 그러나 마감을 맞출 수 있을지 하던 고민은 그야말로 사치였다. ‘8.15 광화문 집회’로 그 전까지 확진자수가 크게 줄어들며 ‘일상에의 복귀’를 희망하게 하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확산세로 바뀌며 방역 2단계에 돌입, 일상이 더욱 얼어붙었고 10명 이상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가 금지됐다. 행사 전면 연기!

다시 한 달이 흘렀지만 오프라인 행사 재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세상은 온통 ‘비대면’ ‘온라인’으로 흘러갔다. 회의도 공연도 전시회도 심지어 축제도다 ‘온택트’였다. ‘오프라인 행사 개최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다가는 마냥 시간만 흘러가겠다’ 위기감이 몰려왔다.

“이번 경남,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우리도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해봅시다!”

기약 없는 오프라인 행사...우리도 비대면 화상회의로 합시다!

막상 목표는 정해졌는데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출범이래 처음 맞닥뜨린 상황, 처음 시도해보는 도전이었다.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첫 도전은 지난 8월에도 있었다. 지난 8월 13~14일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세션에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중계가 처음으로 시도됐다. 오디오 연결이나 화면 클로즈업 등에서 원활치 않은 등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달랑 2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으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중계라는 첫 미션이 ‘클리어’되어 노하우로 쌓였다.

이날 스틸사진 촬영을 담당하고 유튜브 라이브 중계 현장지원까지 수행한 중앙회 정기호 과장은 “공간이 협소해 2대의 영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앰프 음량 조절도 힘들었고 스피커에 무선 마이크를 붙여놨지만 소리가 잘 안 나왔다. 무엇보다 음향부스와 각 카메라 별로 전담 마크맨이 있어야 했는데 인원 부족으로 한 사람이 부스에 있다가 카메라로 왔다가, 또 스틸사진 찍다가 영상카메라 조정하고 이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화상회의는 또 달랐다. 유튜브 라이브가 ‘실시간’ 생중계이긴 해도 일방향인 것에 비해 온라인 화상회의는 ‘실시간’ 쌍방향이다. 최근 온라인강의나 회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앱)인 줌(ZOOM)을 적용하기로 하고 준비에 돌입했다.

8월 말 연달아 잡혀있던 경남,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중 경남 일정이 먼저 확정됐다. 9월 17일 창원 소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

“부회장님. 부산 일정은 언제 잡혀요? 이달엔 경남만 열리나요? 비대면 행사라 9월엔 둘 다 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최대한 협의하고 있는데 임원 분들이 다들 연령도 높은 편이고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에 익숙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9월 17일 경남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최초의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중앙회에서 전국 주민자치 원로회의와 여성회의를 총괄하고 있는 김종득 상임부회장의 핸드폰은 이날 행사를 준비하기까지 9월 내내 쉴 틈이 없었다. 창립식 당일 행사 참석은 10명까지로 제한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스마트폰 앱 줌으로 접속해 행사장 대형스크린에 비추는 방식이었다. 김종득 부회장은 줌 앱으로 접속하는 임원들에게 통화와 문자로 앱 설치와 접속방법을 일일이 설명하고 행사 전 총 4회의 테스트까지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당일 끝내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접속자가 생기기도 했다.

김종득 부회장은 “처음 줌 화상회의 창립식 개최가 정해지고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눈앞이 깜깜했다.나도 배워가면서 알아가는 신문물이라 이걸 회원들에게 잘 설명하고 또 회원들이 잘 실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근데 단체문자방에서 또 개인적으로 통화해서 하나하나 알려드리니 가능해지더라. 시스템자체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고 회장님 이하 임원 분들이 주도적으로 협조해주셔서 행사를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 주민자치여성회의 개최 첫 도전 경험으로 10월엔 부산!

이번엔 부산이다.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를 이끄는 홍순미 상임회장은 “7월 말에 8월 개최 예정으로 창립 준비회의를 가졌는데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창립식이 계속 연기가 돼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준비회의에 10여 분이 참석하셨고 대부분 전현직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열의가 크셨거든요. 이후 20여 분이 더 참여하실 정도로 관심이 많으셔서 10월 안에는 꼭 출범식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9월 경남 창립식 영상도 봤는데, 화상회의가 쉽지 않은 방식이지만 임원 분들도 다 인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8월 오프라인 개최-연기, 9월 온라인 화상회의 개최-연기, 그래서 10월이다. ‘10월 중순 개최’. 날짜 확정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호 마감이 한창인 가운데 드디어 날짜가 확정됐다. 10월 19일 오전 11시.

이제부터 김종득 부회장의 휴대폰이 바빠질 시점이다. 단체문자방에 화상회의 앱 링크와 사용법을 올리는 것은 물론, 앱 활동이 낯선 회원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일대일 소통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경남의 경험이 있어 처음 보다는 수월하지만 당일 돌발상황은 늘 대비해야 하고 경남 때처럼 테스트도 수차례 거쳐야 한다.

행사 당일 카메라 촬영, 중계 등 기술적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회 이문재 과장과 정기호 과장의 손길도 바쁘다. 영상 촬영 카메라 4대와 이에 딸린 삼각대, HDMI케이블, 연결 허브와 잭, 모니터 등을 차에 실어 행사 시작 3시간 전엔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이렇듯 주역인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회장단과 구성원,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인력들의 힘이 합쳐져 진행될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창립식,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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