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주민자치여성회의가 홍순미 상임회장을 필두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0월 19일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것.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8월에 열리기로 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과 오프라인 행사가 접목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열기의 현장을 지상 중계한다.

‘개.봉.박.두’ 예고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본지 지난 호 기획특집 ‘미션!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하기’(월간 <주민자치> 2020년 10월호 21페이지 참조)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한 준비과정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달라진 것은 ‘코로나19’ 방역 2단계가 1단계로 완화돼 행사 참석 가능 인원이 늘어났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기존 오프라인 방식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도입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을 접목해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김종득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은 권영숙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수석공동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이병숙 공동회장의 경과보고,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한 내·외빈 소개가 이어졌다. 계속해서 임원진이 추대되고 승인됐으며, 정관이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홍순미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초대 상임회장은 “충렬사 의열관에는 임진왜란 때 활약하신 여성 네 분이 모셔져 있고, 부산 16개 구·군에 발굴되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 여성회의는 어머니의 정신으로 지역을 위해 무언가 하고자 하고 그 무언가는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많은 여성분들이 참여해 직접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찾아나가려고 한다. 어머니의 정신으로 부산지역 주민자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화끈한 여성회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순미 상임회장과 함께 1기 부산 여성회의를 이끌 초대 회장단 임원진으로는 권영숙·이병숙공동회장, 배판금·신희선·김필수·김선심·이혜숙·권보성·최인자 부회장, 김성자 감사, 김태희상임이사, 최해정 사무차장이 선임됐다. 회장단을 대표해 권영숙 수석 공동회장은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의 창립이 좀 늦었지만 홍순미 회장님이 워낙 탁월한 리더십 갖고 계셔서 앞으로 많이 기대된다. 이렇게 직책을 부여받은 만큼 회장님을 비롯해 여성회의가 나갈수 있는 길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정혜·정향숙·구란옥·윤인자·심재현·신영이·김연진 이사 등 이사진을 대표해 정향숙 이사는 “이렇게 창립할 때 임원이 되어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길 바라고 열심히 도와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전국 각지에서 동영상 및 전보로 축사가 답지했고 많은 내·외빈들이 직접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회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은 축하영상에서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더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앞장서 주신다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도 함께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 부산에서 시작되는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부산 금정구)은 축전을 통해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홍순미 상임회장과 구성원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축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역사를 되짚어보면 나라가 어려울 때는 늘 여성들이 앞장서 나라를 구했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질병과 경제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여성회의 분들의 지역 봉사 활동이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저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경숙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도“각 시군 여성회의에서 강단있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주민자치 선진화를 앞당기고 있고, 관치가 아닌 주민자치 실현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다. 이미 출범한 여성회의 회장님들을 통해 여성 특유의 강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기개를 엿볼 수 있었다. 부산 여성회의가 주민자치 실질화의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직 주민자치회, 원로회의와 단합, 협력,화합하며 같은 방향의 주민자치를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님, 김용민 부산 주민자치회 대표회장님,정재용 원로회의 상임회장님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영상축하를 보냈다.

다음으로 연현숙(충북)·주설희(경남)·이섬숙(서울)·한현희(대전) 등 전국 각지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들의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접속을 통한 ‘랜선’ 축사가 이어졌다. 유희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고문도 온라인으로 축하인사를 보냈다.

연현숙 회장은 “부산 여성회의 출범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현장에서 주민자치회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들의 힘이 필요하고,역할과 참여가 더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앞으로 여성회의가 지역에서 지역주민과 소통 화합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요구에 따라 사업을 잘 진행하고 시행하리라 생각한다. 준비하시느라고생 많으셨고 멀리 있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설희 회장은 “부산 여성회의가 지역의 주춧돌로 자리매김 하며 우뚝 서시길 바라겠다. 늘 건강하고 축복받는 나날들 되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섬숙 회장도 “오늘은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부르시면 언제나 함께 하겠다.주민자치는 참석으로 그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이 함께 참여하고, 진정한 주민자치 여성의 힘으로 이뤄나가자”고 말했다.한현희 회장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여성회의가 활발하게 활성화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섬세한 지도력으로 주민자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부산시가 할 것으로 기대한다. 회장님 중심으로 임원과 위원들이 함께 뭉치면 우뚝 서는 여성회의가 될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김용민 부산 주민자치회대표회장은 “여성회의 창립을 축하드리고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부산 205개 읍·면·동 4800여 명 주민자치위원 중 약 35%에 해당하는 1650여 명 여성위원들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오늘 출범하는 여성회의가 전체 여성위원 대표 역할,부산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부산 주민자치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와 지난해 출범한 원로회의 그리고 여성회의가 서로 긴밀히 소통하자는 당부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창립을 축하드린다”고 힘을 보탰다.

정재용 부산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도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준비와 열정을 보여주신 홍순미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부산 주민자치회, 원로회의, 여성회의가 한마음으로 공조 협력해 주민이 주인되는 실질적 자치시대를 만들어나가자. 여성회의가 창립되는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특유의 유연한 리더십으로, 주민자치법 국회 입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이제는 여성들이 좀 나서주셔야 한다. 주민자치지난 20년간 남성들이 주로 나서서 일궈왔는데 뭔가 부족하다. 이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생활과 연관되는 주민자치를 일궈야 하고 그래야 주민자치가 완성된다. 일찍이 홍순미 회장은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를 만들 때도 앞장 서서 많은 역할을 하셨다. 부산 여성회의를 만들 때 ‘자리 잡을 때까지 제가 앞장서겠습니다’라고 해주셨을 때 엄청 고마웠다. 앞으로 김용민 회장님,정재용 회장님. 홍순미 회장님이 멋지게 함께 해주셔서 대한민국 전체가 본받게 해주시길 바란다. 저는 이 세 분의 심부름꾼이 되겠다. 부산에서 멋지게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산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은 임원을 대표해 김성자 감사와 김필수 부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한 후 기념촬영과 함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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