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주민자치여성회의 출범...오후림 회장 선임

주민자치를 이끄는 전라남도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월 6일 전남도청 수리채에서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가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오후림 초대 상임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임원진들은 주민자치회, 주민자치원로회의와 적극 협력, 전남 주민자치 실질화를 앞당기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주민자치여성회의가 11월 6일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열린 창립식은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과 오프라인 행사가 접목돼 실시됐다.

이 자리에서 오후림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초대 상임회장은 “이 좋은 계절에 전남의 심장 도청에서 역사적 창립식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주민자치는 지난 20년간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아직 주민자치의 새싹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자치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삶의 기본이며, 이제 새로운 동력과 활로를 여성의 힘으로 찾아야 할 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후림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
오후림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

오후림 상임회장은 또 “여러분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특성과 다양한 지혜는 주민 화합을 통한 이웃주민과의 친밀감, 유대감 조성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소중한 자산인 여성이 가만히 머뭇거리며 나서지 않는다면 또 다시 금쪽같은 20년 세월을 허비할 지도 모를 일이다. 여성회의가 주민자치를 일깨우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되어야 한다. 이제는 우리 여성들도 주민자치 선진국처럼 마을일을 직접 기획 운영하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여성회의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주민자치중앙회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도,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주문했다.

김정숙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이사의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은 권동란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공동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한 내·외빈 소개, 오후림 상임회장의 인사말과 내·외빈 축사가 이어졌다. 계속해서 김정숙 상임이사의 경과 보고, 정관 채택과 임원 선임, 고미순부회장의 사업계획안 보고 등이 진행됐다.

오후림 상임회장과 함께 1기 전남 여성회의를 이끌 임원진으로는 권동란 공동회장 겸 순천시회장, 고미순 부회장, 한성희·김정단 감사, 김정숙 상임이사 겸 여수시 회장, 김명숙 나주시 회장, 고영란 목포시 회장, 박광숙 화순군 회장,최현숙 장성군 회장 등이 선임됐다.

한편,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전국 각지에서 동영상 및 온라인 축사가 답지했고, 많은 내·외빈들이 직접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조경숙 한국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축하 동영상에서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후림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성주민자치위원들의 활동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을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꼭 필요하다. 여성회의는 회원상호간 친목과 정보교환, 그리고 관치 아닌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에 힘을 보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여성회의 창립은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오후림 회장님, 임원진들과 함께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응원했다.

서울에서 먼 길을 내려 온 권영옥 서울 주민자치여성회의 공동회장은 “전남 여성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후림 회장님 이하임원 여러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창립 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 열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임원진분들이 많이 계셔서 전망이 밝아 보여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의 열정으로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 오늘 처음 온 목포는 첫 인상이 아름답고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것 같다. 이곳 여러분의 마음도 따뜻하고 열정적일 것 같다. 여성회의를 매개로 여러분과 함께 해 기쁘고,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창립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고 건승을 기원한다”고 힘을 보탰다.

최철웅 전남 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은 “전남 여성회의 창립식 개최를 환영하고 오후림 회장께도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한국 주민자치 역사에서 여성들이 잠자고 제 역할을 못한다면, 우리 인구 절반이 제 역할을 못하는 절름발이형주민자치가 우려 된다. 이에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여성회의가 전국적으로 창립 진행되는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출범하는 전남 여성회의가 잘 성장해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믿는다. 한마음 한뜻으로 전남과 대한민국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 앞날에 큰 영광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김석모 전남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한국 주민자치가 주로 남성들로 구성됐는데 여성회의가 조직됨으로써 앞으로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잘규합, 화합해 나갈 것으로 본다. 오늘 여성회의 창립을 축하드리고 아울러 매우 유능한 인재인 오후림 회장님을 이 자리 여성회원님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오 회장님은 힘껏 끌어서 전남 여성회의가 더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주민자치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정원선 전라권역 원로회의 회장도 “전라북도 전주에서 왔지만, 남도에 오면 항상 마음이 포근하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보면 대추 한 알이 있기 까지는 태풍 벼락 다 견디고 그 한 알이 익는다. 경제 사회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들에게도 좋은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인간도 익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전남 여성회의가 어려운 시기에 창립을 했고, 앞으로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그 과정 다 이기고 가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 오후림 회장님 취임 축하드리고 여성회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은경 한국주민자치강사회의 상임회장은 “주민자치에서 여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여성이 없다면 주민자치가 돌아갈까 싶을 정도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여성회의 출범을 계기로 여성들의 참여가 전남에서 더욱 활성화 되고 전남 주민자치가 활성화되길 기원하겠다”고 ‘랜선’ 축하를 보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잘 노는 일을 하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일을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잘 노는 일이 가장 먼저다. 남성들은 주민자치 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일할 생각부터 하고 그 나머지는 생각을 못한다. 여성회의가 꼭 필요한 이유다. 주민들끼리 이름도 알고 색깔도 아는, 넘칠 수 있는 정을 만들어가는 게 진짜 주민자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군구에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이웃끼리 하는 주민자치회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중앙회를 찾아주시길 바란다. 나서서 뜻을 펼치고 바람직하게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 이번 생은 주민자치로 시작해 주민자치로 끝을 맺는 걸로 하겠다. 필요한 일 있으면 가지고 있는 역량 다 해서 도와 드리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전남 주민자치여성회의 창립식은 임원을 대표해 김명숙 나주시 회장과 고영란 목포시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한 후 기념촬영과 함께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더퍼블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