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위기의 지역관광,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경남 코로나 이후의 관광은 스마트 그리고 그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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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위기의 지역관광,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경남 코로나 이후의 관광은 스마트 그리고 그린 관광
  •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 승인 2021.04.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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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남 관광산업의 실태
다시 봄이 찾아왔다. 2년 전 봄은 곳곳에서 벌어지는 봄꽃 축제가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겨우내 닫혀있던 마음도, 지갑도 열리면서 지역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때 봄은 예뻤고, 설렜고, 생기 넘쳤다. 올해도 봄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관광산업은 회복되지 않았고, 종사자는 아직도 극심한 생활고를 토로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은 이제껏 겪지 못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 작년 사상 최악의 관광객수 감소를 기록했는데 주요 관광지 1개소당 평균 입장객수가 11만 명으로 2019년 대비 40% 감소한 수치이다.

축제와 MICE 산업의 피해는 더욱 심하다. 2020년 경남도에서 개최 예정이던 문화관광축제는 30개로, 이 중 4건만 개최되고 약 90%인 26건이 취소됐다. 개최된 4건의 축제도 창원 마산국화축제는 축소 개최, 남해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는 농특산물 특판행사로 대체, 진주논개제는 제례의식만 개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축제의 미개최는 축제행사장인 관광지 방문객의 감소로 이어졌는데 전년 대비 60~70%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와 회의도 많이 취소됐는데, 전시는 전년 대비60% 감소, 회의는 40% 감소했으며 참관객 수도 19만 5천717명으로 전년 88만 3천357명 대비 77%나 감소했다. 전시회 미개최에 따라 전시주최자, 전시디자인 설치 및 서비스 회사도 매출의 7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천 명 단위까지 내려왔다. 2019년 30만 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1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여행업 종사자들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경남의 18개 시·군 중 관광객 수 감소가 가장 큰 곳은 축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진주시, 유람선과 상설공연장이 있는 사천시, 테마파크가 있는 양산시와 김해시, 특히 김해시는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박물관 미운영으로 관광객 수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컸다. 반면에 관광객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창원의 주남저수지는 전년 대비 방문객이 700%가 증가했고 캠핑장, 공원, 휴양림 등 자연·생태관광지 관광객 수, 아웃도어 활동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어려웠으나 이후에는 상황이 바뀐 곳이 있었는데 호캉스로 인한 일부 프리미엄급 고급 숙박시설, 웰니스 관광 시설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트렌드 변화와 경남의 대응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악수 안 하는 인사문화, 재택근무하는 직장문화, 대면 서비스를 지양하는 소비문화 등 코로나 문화를 만들고 있다. 특히 대면 서비스를 꺼리면서 관광, 서비스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데 새로운 관광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안전에 대한 관심 증대이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에 이어 코로나까지 전염병이 전 세계적인 위협요소가 됨에 따라 관광목적지 결정에 있어 관광객들의 최우선 순위가 안전 확보로 변화됐으며, 전염병 청정 지역, 검증된 관광지 및 관광시설 등이 관광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관광 경험이 있거나 잘 알고 있는 경남 도내 시·군, 인접 시·도를 관광목적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지원하거나 예방홍보물을 배부하는 코로나-19 안심클린존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규모 개별 관광이다. 밀폐된 공간인 버스,실내관광지 등에서 장시간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단체관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표적인 단체관광코스인 재래시장에서 단체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반면에 소규모 그룹, 맞춤 가이드 여행, 가족 중심의 개별관광 형태가 늘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개별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관광에 활기를 부여하기 위해 시·군별 1개의 소규모 지역축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는 비대면 언택트 관광이다. 차박 캠핑, 호캉스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호텔, 식당 등 업계에서는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를 활용한 프라이빗 체크인, AI 로봇을 활용한 객실 서비스, 레스토랑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랜선 여행을 통한홍보, 간접 관광 체험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기술의 급격한 진보에 따라 언택트 관광은 코로나 이후에도 주요 관광 행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코스 13선’, ‘언택트 관광지 18선’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네 번째는 실외 관광이다. 사람이 밀집되지 않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외 관광지를 선호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낚시·등산·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섬·휴양림·독채 리조트·펜션 등 휴양, 야외 유적지·문화유산 탐방 등의 관광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웨딩·인생샷 촬영 핫플레이스 17선’, ‘여름 캠핑하기 좋은 경남 17선’을 선정해 홍보한 바 있다.

다섯 번째는 웰니스 관광이다. 코로나-19 이후 예방에 대한 관심,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질병 예방, 치유, 건강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휴양림, 항노화 시설,템플스테이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경관이 좋은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체류형 힐링숙박 30선’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의 아름다운 섬을 중심으로 ‘힐링의여행! 남해안 섬길을 걷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는 디지털 관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관광지 출입통제, 외출 자제 등이 권고되면서 대리만족을 위해 관광지를 라이브 영상, VR 등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AR·VR, 5G(스트리밍) 등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관광은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도내에서도 랜선여행을 위한 관광지 라이브 영상 촬영 시·군이 증가하고 있으며, 마이스산업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회의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Business(일, 업무)와Leisure(레저)의 합성어인 BLeisure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우리 사회에 급격하게 자리 잡고 있는 원격근무,재택근무는 일상과 관광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데 향후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더욱 보편화되고, 제도화됨으로써 BLeisure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남의 주요 관광지에서 원격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의 스마트, 그린 관광 정책
정부의 한국판 뉴딜 3대 정책 방향은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이고, 관광 분야에서는 실감형 콘텐츠,ICT 기반 스마트 박물관·전시관, 관광시설 그린 리모델링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남 관광은 여러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경남형 스마트 마을리조트와 동남권 생태·휴양 관광벨트 관광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경남형 스마트 마을리조트는 그린 뉴딜, 스마트관광시스템 등 정부정책과 지역 주민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상공간에 대한 여행수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의 역사문화·생태인문 등 특색 있는 마을에서 숙박·음식·문화·쇼핑 등 모든 활동이 가능한 주민참여형·체류형 그린 마을호텔로 개발하고, 인근 관광지·시설, 문화시설 등을 단일플랫폼, MaaS로 연계하는 신개념 관광거점사업이다. 유형은 지리적, 기능적 특성에 따라 산악경관형, 역사문화형, 농산어촌형, 해양위락형, 도시복합형 등 8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지고 <그림1>은 스마트 마을리조트 구상도이다.

다음은 동남권 생태·휴양관광벨트인데 현재 경남, 부산,울산은 수도권 1극 체제의 한계를 다극 체제 중심으로 바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동북아시아 8대 메가시티로 도약, 동남권 주민의 한 차원 높은 행복을 실현하고자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 경제, 문화, 행정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이 사업은 문화공동체에 포함돼 있는 사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남권의 생태·휴양자원과 한국판 그린 뉴딜을 활용, 동남권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발굴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지인 태화강, 우포늪, 을숙도, 영남알프스, 지리산 등에 지오파크, 생태체험관, 그린뉴딜 모빌리티 등을 도입해 명소화한다. 여기에 동남권의 선사유적, 가야, 불교, 유교 등그 지역의 인문자원을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선례를 통해 부산 을숙도,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면서 울산에 3개 시·도의 생태자원을 연계한 동남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지자체 관광정책은 현재에 트렌드에 맞는 관광정책 개발과 집행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난다면 가장 탄력적으로 수요 회복이 될 산업은 관광산업으로 전망되고 있고, 체험 중심의 관광, 동적인 관광은 여전히 잠재 수요가 높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문제점과 한계를 해결하는 기술과 방식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관광정책의 지속성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다만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관광정책 전환 및 개발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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