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정 / 의정인터뷰

유석연 원주시의회 의장
유석연 원주시의회 의장

수도권 전철 사업,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원도심도시재생 사업 등 원주는 변화와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 제8대 후반기 원주시의회 유석연 의장은 36만 원주시민을 섬기며 3심(초심, 진심, 중심)·3직(정직, 강직, 우직)·3공(공정, 공평, 공감)의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유석연 의장에게 원주시 현안과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원주시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원주시의회가 개원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방자치 발
전을 위한 36만 원주시민의 헌신이 원주시의회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
다. 지방자치가 30년 전 불완전한 제도로 시작됐지만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착
실히 발전해온 것은 관계자분들의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1년 1월 공포돼 2022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주시의회에서는 지난 3월부터 자치분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차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발전 방안 마련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원주시의회는 시민의 행복과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미로예술중앙시장 협의회와의 간담회(위), 보훈단체협의회 접견
미로예술중앙시장 협의회와의 간담회(위), 보훈단체협의회 접견

Q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돼 2022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방의회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방자치는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관계가 중요합니다.지방의 ‘창의성’과 중앙의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통합성’이 잘 조화돼 동시에 추진돼야 합니다. 또한, 지방이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지방의회는 한층 강화된 권한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인사권 독립으로 한층 전문적이고 자율적인 의회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자율성과 권한이 강화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체적인 점검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의원 개개인의 자질 향상을 위한 자기 계발 역시 힘써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지방의회가 앞장서 나가야겠습니다.

주민자치 단계별 교육(지정면)-위, 장애인의 날 행사(신나는트레킹)
주민자치 단계별 교육(지정면)-위, 장애인의 날 행사(신나는트레킹)

Q 8대 후반기 원주시의회가 8개월 남았습니다. 주요 성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원주시의회에서는 8대 후반기 들어 지금까지 2차례의 정례회와 7차례의 임시회를 열고 주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67건의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 등 총 245건의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민생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해결하고 시민·사회단체 등과 간담회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원주 기업도시 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채택 및 교육부·강원도 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전달, 옛 종축장 부지 ‘커뮤니티 센터’ 건립 촉구 건의문 채택, 경의중앙선 원주 연장 촉구 릴레이 캠페인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내 유일한 단관극장 건물인 아카데미 극장 보존을 위한 간담회 등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의정활동에 반영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도록 뛰고 있으며, 집행부와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원주시의회에서는 당면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구도심 지역의 주민 거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활성화특별위원회」가 설치돼 도시재생사업 지원, 집행부와 특위 간 네트워크 구성과 간담회 개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도심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주차관리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및 개방 공유 주차장 조성 검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주시 주차 문제의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치분권특별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간담회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완전한 지방분권 실현 방안을 마련하고자 사전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위 기업도시 고교설립 촉구 건의문전달(강원도 교육청), 아래 주차개선특별위원회 현장방문
위 기업도시 고교설립 촉구 건의문전달(강원도 교육청), 아래 주차개선특별위원회 현장방문

Q 상반기에 경의중앙선 연장과 관련해 원주시의회 의원들의 릴레이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주는 수도권 경제도시와 문화관광 제일 도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선두주자를 목표로 관련 산업의 개발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여주-원주 복선철도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도 최종 통과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이 개통됐습니다. 원주는 명실상부 중부지역 철도 교통의 요지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양평 지평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는 경의중앙선 수도권 전철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평역에서 원주역까지 32.7㎞ 구간에 대한 연장 운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방자치 활성화는 고사하고,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2020년 새로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된 시·군은 양구를 비롯해 화천, 인제, 동해, 강릉 5곳입니다. 도내에서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은 춘천과 원주, 속초 3곳에 불과합니다. 강원도의 인구소멸 위험지역의 비중은 83.3%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수도권 전철 연장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수도권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천안과 용문, 춘천 등 이들이 수도권 전철을 타고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곳은 지역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매년 50만 명이 관람하고 있으며, 소금산출렁다리에 이어 10월 개장한 소금산그랜드밸리 ‘나오라쇼’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치악산둘레길은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의 걷기 성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앙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 원주천댐 주변 관광지 조성 등 주요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원주의 관광분야 성장에 더해 수도권 전철이 원주까지 연장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모두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세미나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세미나

Q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우리 모두 견디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확산 상황에서 국내 전파를 잘 막아내기 위해 각자 맡은 바 예방업무에 애쓰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원주시의회에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의원 전체가 발 벗고 나서서 집행부의 코로나-19 확산 예방 활동을 포함해 다방면의 방역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행정복지위원회 치매안심센터 방문, 산업경제위원회 단체사진, 건설도시위원회 도시정보센터 방문(위쪽부터)
행정복지위원회 치매안심센터 방문, 산업경제위원회 단체사진, 건설도시위원회 도시정보센터 방문(위쪽부터)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주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 대면 중심의 사회와는 달리 비대면 환경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원주시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고 지원책을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왔던 사업들은 다시 한번 지속 여부를 점검하겠으며, 대면과 비대면 행사가 접목되도록 다양하게 분석·검토해 제안하겠습니다. 특히 원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관광사업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된 여행 실태를 파악해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건복지, 교육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부분이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변할 것입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산업 충격은 주민의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새로운 형태의 취약계층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장기적인 정책 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수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방접종센터 방문
예방접종센터 방문

Q 원주시의회 4개 의원 연구단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주시의회에서는 정책개발과 입법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 전문가 자문과 현장점검, 토론회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연구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참좋은 환경보호연구회」,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원주시문화체육관광연구회」, 자치법규 정비를 위한 「원주시자치법규연구회」, 관광 활성화를 연구하는 「관광정책 및 개발 연구팀」 등 모두 4팀의 의원 연구단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단편적인 생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습니다. 원주시의회가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이 돼야 하는 이유이고, 연구단체의 활동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미 시행된 정책은 중간에 바꾸기도 힘들고 개발이 진행된 후에는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 오류를 줄여야 합니다. 의원 연구단체는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원주시의회는 연구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전문지식을 갖춰 시민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Q 향후 원주시의회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1991년 지방의회가 개원한 지 3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며,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자치분권이 확대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 인사권, 자치입법권이 강화돼 새로운 차원의 지방자치를 열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원주시의회는 지방자치 30년이 되는 올해를 미래 30년의 틀을 잡기 위한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도록 원주시의회가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얻고, 정책에 반영해 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원주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퍼블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