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정 의정인터뷰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제11대 충남도의회는 충남혁신도시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코로나 위기 극복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소통하는 의회,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후반기 의정을 이끈 김명선 의장을 만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어떤 노력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그간의 소회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의정 전문성과 의회 위상을 높이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예산정책
담당관실, 홍보담당관실 신설로 조직체계 강화에 힘썼습니다. 산하기관장 인사청
문회, 조례 사후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예산토론회를 여는 등 선도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또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위해 다양한 특별위원회와 연구모
임, 의정토론회를 열고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듣고자 했습니다.

또,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
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왔습니다. 한편, 11대 의회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에 올라,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기관 유치가 미흡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력해 갈 것입니다.

충남 문화상 수상자 작품 특별전시회 참석(왼쪽),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기업투자협약 체결식
충남 문화상 수상자 작품 특별전시회 참석(왼쪽),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기업투자협약 체결식

Q 그동안의 활동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난 한 해 동안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의정, 현장을 찾아가는 실천의정, 도민이 더 행복한 행복의정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도민과 함께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비록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실천의정에 제약은 가해졌지만, 도민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도민 민원창구인 지역민원상담소를 16개까지 확대했고, 활발한 의정모니터 제도 활성화로 도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또 의원들 모두가 코로나-19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학생 등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전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의정활동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민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세심한 의정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Q 남은 기간 도의회 운영 방향과 중점 분야에 관해 설명 부탁합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1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인사권 독립 등 의정과 관련해 바뀌는 제도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되며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의회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로 경제적·사회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이 너무도 많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등의 목소리를 듣고,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과제를 완결하고,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수도권 공공기관을 비수도권으로 조속히 이전해야 합니다. 또 충남이 진정한 환황해권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공공기관 이전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입니다. 의장으로서 임기가 다할 때까지 지역 현안과 민원에 대한 대안 제시, 도정 견제라는 의회의 기본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Q 코로나 위기가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는지요.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의정에 제약이 가해진 만큼 무엇보다 도민과의 소통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도민의 민원창구인 지역민원상담소를 16개까지 확대 운영했고, 의정모니터 제도를 활발하게 도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또 감염병 확산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지역에 맞는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염병으로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층, 학생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토론회와 연구모임을 진행하고, 그에 맞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특히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전 도민에게 ‘상생국민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관련 조례를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안타깝지만 감염병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민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335회 임시회 제1차본회(왼쪽),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37회 충남 여성대회
제335회 임시회 제1차본회(왼쪽),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37회 충남 여성대회

Q 충청권 메가시티 구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지요.
수도권은 점점 비대해지는 반면,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국에서 메가시티에 관한 논의들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충청권도 광역경제 생활권(메가시티) 형성을 통해 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충청권은 충남·대전·세종·충북이 중심이 돼 충청권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현안을 협조·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또 대전·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충청권 공동유치 지원 건의안을 공동제안했습니다. 최근에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4개 시도의회가 지역 금융 분권에 협력해 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충청권 시ㆍ도의회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Q 충남혁신도시 활성화가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충남이 진정한 환황해권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남혁신도시 성장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려면 공공기관지방 이전이 조속히 추진돼야 합니다.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것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으나, 이후 공공기관 유치가 전혀 없다는 것은 실로 한탄할 만한일입니다.

충남도의회는 충남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촉구 건의안’과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또 이전 공공기관 지원 강화 조례를 개정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주요 기관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해 발로 뛰는 등 수도권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집행부, 시·군의회 등과 협력해 공공기관 이전등 충남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의회 인사운영협약식,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 충남 재난지원금 긴급 기자회견(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도의회 인사운영협약식,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 충남 재난지원금 긴급 기자회견(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Q 선거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충남 발전을 위해 중앙 정치권이나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일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중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자금이 원활히 흘러야하고, 그 역할은 지방은행이 가장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충청은행이 사라진 뒤 지금까지 충청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그사이 다른 지역과의 금융 틈새가 커지고, 지역 서민금융의 기능은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충남·대전·세종·충북도의회 의장은 충청권지방은행 설립 공동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각 시·도와 시·도의회를 넘어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논의를 확대하기 위한 정치권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충남 예산안 토론회(왼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회장 취임식 축사
충남 예산안 토론회(왼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회장 취임식 축사

Q 올해부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왔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 부탁합니다.
1월 13일을 기점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이제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권이 지방자치단체장에서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양됐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회는 원활한 인사권 독립을 위해 지난해 충남도와 인사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우수 인재 균형 배치, 인적자원 탄력적 운용을 위한 상호 인사교류부터 채용, 복무 등 각종 제반 사항을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해 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중장기 인사 운영 시스템 구축으로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나갈 방침입니다.

또 자치입법권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한국법제연구원, 공주대 등과 자치입법·입법 평가제도 발전을 위해 협력 중입니다.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회와 사후평가 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인사권 독립 등이 실현됐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지만,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합니다.

의회의 기능과 역할 강화, 직원 전문성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성공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올바른 도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의회는 도민의 요구와 시대변화에 공감하고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도민께서도 의정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온몸으로 코로나-19를 막아내고 있는 의료진과 어려운 시기를 묵묵히 인내하고 있는 도민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길 소망하며, 220만 도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도의회 또한 도민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로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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