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조병옥 음성군수
사진 음성군청

조병옥 음성군수

행정의 달인, 뼛속까지 음성인… 조병옥 음성군수를 보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수식어이다. 군내 구석구석을 챙기는 세심한 군정을 펼쳤던 조 군수는 쉽지 않은 지방선거 구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상상한 대로’ 변화ㆍ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음성 건설에 한창인 조병옥 군수에게 민선8기 군정 방향과 계획, 주민자치 정책의 비전과 과제를 들어봤다.

Q 군수님.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재선 소감과 각오 그리고 군민과 월간 <주민자치> 독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월간 주민자치>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30 음성시 건설’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긴 항해 속에서 지난 4년간 민선 7기가 계획한 항로대로 민선 8기가 쾌속 순항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음성군민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오로지 음성 발전과 군민 행복만을 생각하며 음성의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왔습니다. 민선 7기에서 이룬 성과는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군민’ 실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4년은 지난 4년보다 더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큰 음성, 군민 행복만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 마련…‘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 실현에 박차

Q 군수님의 평소 군정 철학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지난 민선 7기 임기 동안의 주요 성과를 꼽아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소통과 협치로 위민(爲民) 행정을 펼치고, 변화와 혁신으로 음성군의 발전을 도모해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민선 8기는 군민과 함께 역량을 결집하여 ‘2030 음성시’건설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7기에는 우선 GRDP 도내 2위, 15~46세 고용율 도내 2위, 청년고용률 도내 1위 및 전국 3위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경제지표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충북 투자유치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여 역대 최대 9조원의 투자유치와 1만 3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민선 7기 동안 총 190건, 7천억원을 돌파한 공모사업은 군의 재정을 탄탄하게 확보하여 지역경제 회복 및 정주여건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울러 민선 7기 최대 성과 중 하나인 국립소방병원이 2025년 개원 예정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위탁운영을 맡아 개원 준비 중입니다. 소방공무원은 물론이고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중부 4군을 아우르는 종합병원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와 대도시권과의 의료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용산, 상우산단, 대소, 삼정지구 등 산적해 있던 장기미해결 사업을 추진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생활 SOC 사업도 실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 행정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음성페이 지역사랑 상품권 우수사례 평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까지 대통령 표창 3관왕과 4년간 120건의 대외 수상 실적을 거둬 충북을 넘어 전국 1위의 명품 행정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Q 발전 잠재력이 큰 음성군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상상대로 음성’을 슬로건으로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강조하셨는데요. 민선 8기 주요 군정 방향과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과 과제는 무엇인지요?
민선 8기는 ‘군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지략으로 10대 전략 100대 공약사업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건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민선8기는 △역동적인 지역경제 △조화로운 균형발전 △함께하는 평생복지 △품격있는 교육문화 △사람중심 안전환경의 5대 군정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역동적인 지역경제’로 우량·강소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든든한 일자리가 넘쳐나는 일등경제도시를 굳건히 하고 5대 신성장산업에 첨단소방산업을 더해 음성 번영을 이끌 산업동력을 건실히 육성하겠습니다.

‘조화로운 균형발전’으로 도시기반 확충과 정주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교통망 확충, 원도심 활성화 등을 통해 2030 음성시 건설을 위한 디딤돌을 세우겠습니다. ‘함께하는 평생복지’로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산후조리원 등 여성·아동 인프라 확충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음성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품격있는 교육문화’는 지역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문화체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더 많이 투자해 삶이 풍요롭고 살고 싶은 음성군을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사람중심 안전환경’으로 군민의 당연한 권리인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재해 예방사업과 악취, 쓰레기 투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품격있는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을 실현하겠습니다.

‘상상대로’ 더 크고 지속가능한 성장 이루는 도시로!

Q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게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어려운 경제 상황일수록 우량기업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7기에 역대 최대인 9조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고, 올해 들어서만 7842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민선 8기는 ‘지속 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10대 전략을 세웠는데 그 중첫 번째가 일자리가 넘쳐나는 일등 경제도시 음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량기업 투자유치8조5천억원 달성과 1만3천개의 고용 창출을 민선8기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Q 이제 주민자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주민자치의 명확한 법과 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의 의지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주민자치에 대한 군수님의 철학과 방향이 궁금합니다.
주민자치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처리하는 주민참여에 중점을 두는 제도입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어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찾고 해결방안까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풀뿌리 주민자치의 실현을 위하여 주민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군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주민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주민을 행정의 수혜자에서 주체자로 만들어야 하며, 주민자치회가 주민 대표기구로서 본연의 기능을 직접 수행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주민자치가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주민이 주인 되어 스스로 지역문제 찾고 해결방안까지 결정하는 풀뿌리주민자치”

Q 현재 전국 1200여개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그리고 민선8기에 추진될 음성군 주민자치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우리 군은 주민의 참여가 확대되는 주민자치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선 8기 100대 공약중 하나로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를 내걸었습니다. 현재 2개 읍면에서 시범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범실시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면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보다 주민의 참여가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군에서도 이를 위해 주민자치회의 구성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는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워크숍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발굴된 의제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예산 지원,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 아직 주민자치는 ‘자치’ 아닌 ‘관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장 주민의 대표인 주민자치회의 권한이 매우 제한적(입법-인사조직-재정권 미비)이어서 조례에서 주민자치회 기능과 권한이 더 확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민자치는 지자체장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주민참여예산 증대, 인력·재정 지원 강화, 자치회 권한 확대 등 획기적 지원방안을 조례에 담아 실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우리 군은 2개 읍면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위해 작년 9월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주민총회 및 컨설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각 읍면마다 주민자치회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음성군은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를 위하여 기존 조례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주민자치권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조례의 미비점 보완 ‘주민자치권 확대’ 위해 적극 노력

Q 주민자치는 관의 지원과 함께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우리 군에서는 음성군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음성군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해 주민의 복리 증진 및 지역공동체 형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의 활동 독려와 역량 강화를 위해 수당 지급 및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자치프로그램의 수준 향상과 의욕 고취를 위해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개최, 충청북도 경연대회참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참가 지원, 연말 우수 주민자치센터 시상 등으로 주민자치위원회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충청북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생극면 주민자치센터 드림아리 난타팀이 최우수상, 2019년 제12회 전국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금왕읍 주민자치센터 방송댄스팀이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작년 제2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생극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생태환경 책자를 발간하는 등 생태모니터링 사업 추진의 성과로 지역 활성화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음성군은 주민자치의 주인인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Q 지난해 오랜 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주민자치회 관련 조항이 빠져 김두관 의원 등 여러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여 80만 전현직 주민자치위원들이 관련 법 제정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법 제정에 대한 견해 그리고 군주민자치의 비전을 밝혀주십시오.
우선 지방자치법에 주민자치회 설치 의무화 규정 관련 조항이 제외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주민자치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법률적 근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주민자치회란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파악하여 발굴해 제안한 사업이 주민총회에 상정되어 결정되고, 주민간의 회의 및 결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입니다. 주민자치를 위한 지역공동체의 주인은 그 지역의 주민입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고, 주민이 주권자가 되어야 진정한 주민자치, 나아가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자치에 대한 열정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풀뿌리자치 활성화ㆍ민주적 참여의식 고양으로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에 최선

Q 어려운 여건에서도 헌신하는 군 주민자치위원들께 격려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자치 실현을 위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협조와 노력을 해주신 모든 읍면 주민자치위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중심축이 되어 마을의 주민 분들이 마을의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마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주민자치위원 분들과 함께 풀뿌리자치의 활성화와 민주적 참여의식 고양을 통한 진정한 주민자치실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끝으로 코로나19,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많이 지친 군민/독자 분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도시브랜드‘상상대로 음성’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 꿈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시, 쭉 뻗은 대로처럼 역동적으로 성장해 가는 도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행복한 상상이 현실로 펼쳐지는 도시,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상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도시, '상상대로 음성'이 갖는 의미처럼 성장하는 음성군, 상상이 실현되는 음성군, 품격있는 음성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월간 <주민자치> 애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가정마다 웃음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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