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위한 마을서비스 사업이 진정한 주민자치형 사업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주민자치 사업은 주민의 인격과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눈 뜨게 해준다. 따라서 봉사활동이 대다수인 실적 위주의 행정서비스형 사업이나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완장형 사업이 아닌 공동체생활에 필요한 마을서비스 사업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형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마을특성과 주민참여를 기반 삼아 주목을 모으고 있는 각 지역 주민자치회 사업을 소개한다.

 

 
전문기관과 협업...계산1동 주민자치회, 조리전문학교와 손잡은 ‘사랑의 빵 나눔’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1동 주민자치회는 17일 상록호텔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마을 만들기를 위한 ‘7월 사랑의 빵 나눔’ 행사를 열었다. 주민자치회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힘든 전문적인 영역을 지역에 위치한 전문기관 활용을 통해 실행한 것이다.

 

 

사랑의 빵 나눔 사업은 올해 계산1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상록호텔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매월 1회 주민자치위원들이 제빵 교육을 받은 후 직접 만든 빵을 지역의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는 자선사업이다. 7월에 진행된 사랑의 빵 나눔 사업에서는 소보로 빵 230여 개를 만들어 계산 노인문화센터, 계산동 솔빛어린이집 등에 전달했다.

김성겸 계산1동장은 “주민자치회가 앞장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을을 위한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숙 계산1동 주민자치회장은 “이웃과의 단절된 일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대에 계산1동 주민자치회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더불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계속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방치된 유휴지 정비해 주민 산책로 조성...중리동 주민자치회, ‘워킹 힐링 로드’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주민자치회는 15일 장록동 256번지 일대를 아름다운 산책로로 조성하기 위한 꽃모종 심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경기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이다. 중리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고 새마을남녀협의회, 통장단, 마을 주민 등이 함께 했다. 방치된 유휴지를 가꿔 마을 주민을 위한 산책로 조성에 나선 것으로, 쓰레기를 청소하고 잡풀을 제거한 후 백일홍 모종을 심은 이곳은 중리동 주민들을 위한 워킹 힐링 로드로 조성될 예정이다.
 

 

7일 중리동 주민자치회 및 장록동 마을주민 30여 명이 이른 새벽에 모여 1차 화단조성 작업을 실시했으며, 15일 2차 작업에는 장맛비 속에서도 중리동 내 유관단체 및 마을주민 90여 명이 모여 직접 꽃모종을 심는데 일손을 보탰다.

황인재 중리동장은 “아름다운 산책로 조성을 위해 노력해 주신 주민자치회 등 각 단체와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의 대표기구인 주민자치회가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중리동도 항상 같이 고민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우 중리동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내린 장맛비를 자양분 삼아 꽃모종이 무럭무럭 자라 아름답게 만개하길 바란다. 주민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산책하며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중리동 주민자치회는 다함께 행복한 지역과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진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인회와 주민자치회의 상생...일직동 주민자치회, ‘힐링 버스킹’ 지역상권 활성화

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는 14일 일직동 음식문화거리에서 열린 ‘제1회 무의공 이순신 음식문화거리 축제’에서 ‘힐링 버스킹’ 2회 차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작년 일직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를 통해 제안된 주민세마을사업으로 일직동 주민들의 문화욕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민참여 및 음식문화거리 방문을 유도,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고자 추진됐다.
 

 

특히 이번 버스킹 공연은 일직동 음식문화거리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무의공 이순신 음식문화거리 축제’와 협업해 상인회와 주민자치회가 상생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 듀엣 ‘토드’, 4인조 밴드그룹 ‘백두대간’, MC 겸 가수 진동민 등 다양한 버스커들이 공연을 펼쳐 주민과 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평재인 일직동 주민자치회장은 “일직동 주민들이 문화공연을 통해 멋진 추억을 남기 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힐링 버스킹 공연이 일직동에서 지속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행정, 중간지원조직이 아닌 주민자치회가 직접 기획, 운영해
적극적인 주민참여 이끌어 내는 마을서비스 사업이 

진정한 주민자치형 사업

 
지속가능한 업사이클링 실천...신둔면 주민자치회, ‘자원순환 신둔면 만들기’

이천시 신둔면 주민자치회는 12일 도암2리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마을과 주민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신둔면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한 주민자치사업 일환으로,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인식 확산과 폐기물의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생활환경 운동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의류 폐기물인 양말목을 활용한 공예를 총 5회 운영하며, 마지막에는 동절기 병충해 예방 나무 옷 제작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주민총회 개최 시 자원순환 부스를 설치해 재생가능 자원을 가지고 온 주민들에게 커피박 화분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산업 폐기물이라는 양말목이 쓸모가 없어 생산과 동시에 소각처리 되고 환경오염을 발생한다고 하니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손으로 하는 뜨개질이라 어려워 보였는데 다용도 바구니를 만들다 보니 다음 활동이 기대된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조한준 신둔면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폐기물에 대한 부가가치를 더하고 주민들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령화시대 맞춤 사업...광천읍 주민자치회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홍성군 광천읍 주민자치회는 3일 광천읍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년 12월 광천읍 주민총회 자치계획 추진사업으로 선정되었다.

7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며, 비누꽃 플로리스트 강의를 시작으로 라탄공예, 레진공예, 압화공예 순으로 매주 2시간씩 진행된다.

 


고령화시대로 들어 선 지금 농촌은 지역 특성상 노령 주민이 많은 현실이다. 이에 광천읍 주민자치회의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에게 건전한 여가 및 문화활동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되었다.

김노성 광천읍 주민자치회장은 “고령화시대에도 불구하고 광천읍 어르신들의 여가 및 문화활동 기회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 안타까웠다”며 “이번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취미를 찾고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정이나 중간지원조직 주도가 아닌 주민자치회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마을서비스 사업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형 사업이다.

 

사진=각 주민자치회

저작권자 © 더퍼블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