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있는 풍경’은 ‘마을’의 속살을 가만가만 들여다보고 소곤소곤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더 없이 가깝고 밀착돼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에겐 대체로 멀기만 한 마을의 이야기를 때론 지직거리고 둔탁한 확성기로 때론 고성능 마이크의 ASMR로 들려드립니다.“이사? 이제 이력이 나서 아무렇지도 않아.”결혼하고 7번째 이사를 한다는 후배의 이야기를 흘려서 들었다. 뭐 다들 그 정도는 하지. 그러다 문득 ‘어? 나는 얼마나 이사를 했지?’ 자문하면서 세어보게 됐다. 나는 부모로부터 독립한 후 12번의 이사를 했다. 최근 20년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르면서 국내외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축구의 종가라는 영국에서, 전 세계인들이 보는 가운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룬쾌거이니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필자가 눈여겨보는 것은 해외 언론의 반응이다.득점왕 손흥민과 교육철학한 예로 영국의 한 스포츠 방송 앵커는 “지난 25년간 축구방송을 해 왔지만 동료 선수들이 한 선수의 득점왕을 만들어주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한 골이라도 자기가 더 넣으려는 프로세
주민자치 리더십 담론의 부재주민자치에 있어 리더십의 존재와 역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담론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동안 주민자치가 관 주도의 지도 형식으로 진행되어왔다는 점,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과 기능이 부실하였다는 점, 주민자치 참여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관심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자치(조직) 리더십에 천착하여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그러나 필자는 이글에서 주민자치에서의 리더십 역할의 중요성, 주민자치의 성
‘조선시대 향촌사회의 자치규약’. ‘향약’의 사전적 의미이다.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것은 ‘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 등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달달 외웠던 ‘향약의 4대 강목’이다. 다분히 정형화되고 박제화 된 향약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것이 바로 조선시대 기층민들의 상부상조 자치조직 ‘촌계’이다. 오늘날 주민자치의 한 원형과 단초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시대 향촌사연구 전문가로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학회 부설 향촌사회사연구소장인 박경하 교수의 향약이야기를 연재한다. 전통시대 향약·촌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풀뿌리민주주의지방의회 30년, 주민자치 20년 현재 어떠한 모습인가?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반면 풀뿌리민주주의라는 주민 인식도 많이 발전되었다. 이는 지방의회만으로 발전하여 온 것이 아니다. 주민자치의 출범이 한 몫 하였다고 본다.그동안 지방의회가 주민에게 비추어진 모습에 대한 반감도 국민의 눈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풀뿌리민주주의라는 명제 하에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변이라기보다는 정치의 하수인으로 변했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지 못하고, 당의 당에 의한 당을 위한 정치가 되었다. 정치는 정치
진주시 명석면 주민자치위원회가 6월 3일 진주목공예전수관 2층 강당에서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와 공예고장 명석 홍보 및 공예 프로그램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공예 고장에 대한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한 상생발전을 이루기 위해 체결되었다. 협약의 내용은 올해 7월 저소득층을 위한 섬유공예 프로그램을 명석면 주민자치복합문화관에서 진행하는 것을 기점으로 인적, 물적 자원 및 장소 등을 상호 공유하고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한편, 명석면은 지역에 소재한 2개소의 공예전문시설과 10여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단오제가 6월 3일 덕정마을 정자나무공원에서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덕정마을 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단오에 지역 주민이 모두 모여 액을 막아내고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의 전통행사다. 덕정마을이 생겼을 때부터 개최해왔으나 최근 들어 도시개발, 주민 이주 등의 이유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장유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와 단오가 맞물림에 따라 지역의 향토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주민화합 및 마을번영 도모를 목표로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면 주민자치위원회가 6월 7일 주민자치위원과 관계공무원 등 25명과 함께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주민자치회를 찾아 주민자치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원북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2019년 주민자치회로 전환됐으며 2022년 충남형 주민자치 혁신 모델 공모에 선정된 곳이다.이번 선진지 견학은 원북면 주민자치회에서 추진한 다양한 주민자치 모범사례를 참고해 향후 문광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에 대비, 주민자치위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문광면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이번 선진지 견학으
남양주시 다산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6월 3일 주민자치위원회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양정초등학교 즐거운 등하굣길 벽화 그리기 작업을 성료했다. 다산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5월 23일 양정초등학교 학생 참여 아래 벽화 일부를 완성했다. 참여한 양정초등학교 학생들은 벽화 그리기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다산2동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70여 년의 역사가 깃든 양정초등 학교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의미 있는 벽화 그리기를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양정초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학생들의 즐거운 등하굣길을
경북 의성군 의성읍 주민자치회가 6월 4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성읍 동네마켓 행사를 의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8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유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쓰던 장난감이나 의류 등 육아용품을 직접 판매원이 되어 판매하고 체험하면서 경제 개념과 탄소제로를 위한 재활용 방식을 배워 환경을 살리고 탄소를 줄이는 등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에 충분했다.‘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한 폐건전지 및 종이팩 교환부스, 탄소중립 실천다짐을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 주민자치회가 6월 8일 충남 당진시 당진3동 주민자치회를 방문해 적극적인 지역 교류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위원의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교류 활성화를 통해 주민자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정보 공유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주민자치회 관련 구성, 운영방법, 활동, 주민참여 방안 등에 대한 두 주민자치회의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 특히, 당진3동 주민자치회 우수사례인 ‘주민과 함께하는 주주 케어 사업’ 운영 노하우를 청취, 주민자치회 활성화 및 주민참여 사업에 대해 의
경기도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의 주민자치 활동과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6월 3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주민자치회 위원 17명이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강의를 통해 하안4동에서 추진했던 각종 사업 및 축제,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성공적인 주민자치 활동 사례가 공유되었다. 강의가 끝난 후 성포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현장인 하담길을 방문했다.한편,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작년 한 해 동안 주민세 환원사업을 통해 하담길을 조성하고 경기도 마을종합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마을가꾸기 사업을 성공
한국주민자치학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의 자매지, 이 통권 200호발간을 맞아 5월 31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새 정부의 지방자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주민자치학회 회원, 지방자치 관련 공공기관 및 단체 관계자, 지방자치 연구학자 30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 지방자치의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모색했다.이번 토론회는 5월 10일 출범한 새로운 정부의 지방자치 비전과 목표, 주요 추진 정책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관련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발전방안을 도출하는
2022년 주민자치 전국 민관학 현장 포럼(이하 민관학 포럼) 오프닝 세미나가 6월 7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에 위치한 외교부 1층 열린소통포럼에서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되는 민관학 포럼은 주민자치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해결형 의제를 발굴, 민관학 각 분야 주체의 협력을 통한 공론의 장 형성 및 실질적 지원방안 모색과 이를 위한 학계와 현장 활동가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지난해 활동을 비춰 볼 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전제 아래 주민자치와 관련된 다양한 이견을 숙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이자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전국의 주민자치(위원)회장 및 위원 등 주민자치 출신 후보들이 대거출 마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각 당의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나선 주민자치 출신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쳐 지방의회에 대거 입성하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주민자치위원(장) 출신 후보들의 선전결 과를 살펴보자.지방선거 출사표 낸 주민자치 출신 후보들, 119명이나 당선돼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주민자치 출신 후보자들의 당락은 어떻게 되었을까. 본지가 파
동사무소에서 이름은 바뀌었으나 과연 주민들의 자치공간인지 의문을 자아내는 주민자치센터, 그운영 방향과 향후 과제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6월 7일 ‘주민자치센터 운영 현황과 발전 과제’를 주제로 한 제24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개최, 전은경 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가 발제를 맡아 진행했다.발제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는 최초의 공식적인 주민자치 공간으로 1998년 김대중 정부의 ‘100대 국정 개혁과제’인 ‘읍면동 기능전환’의 산물이다. 비록 동사무소의 여분 공간을 이용하는 독립공간은 아니지만
커먼즈 즉 마을의 공동자원과 주민자치의 관계를 살피고 그 ‘다름’ 속에서 어떻게 ‘접목’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5월 24일 ‘커먼즈와 주민자치’을 주제로 한 제23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개최, 박서현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원가능사회 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가 발제를 맡아 진행했다.발제에 따르면, 전통적 의미의 커먼즈(commons)는 ‘마을공동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자원’과 이러한 자원을 관리하는 ‘규칙’이다. 이와 관련해 박서현 교수는 “지난 2009년 정치학자이자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동학의 공동체 운영과 사상이 오늘날 주민자치에 주는 시사점을 살피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5월 20일 ‘동학의 자치 공동체 운영과 사상적 기반’을 주제로 한 제22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박경하 중앙대 명예교수 겸 향촌사회사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안효성 대구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그는 “동학 사상과 자치 공동체 운영이 주민자치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며 발표를 진행했다.발제에 따르면, 16세기 후반의 조선 지방 사회는 ‘서원’과 ‘향약’이 중심이 되어 가정과
5월 13일 열린 제21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에서는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의 올바른 관계정립과 사례’를 발표했다.전대욱 연구위원은 먼저 주민자치의 현실부터 짚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주민자치회의 자리매김과 관련하여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에서 불거지는 다양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특히 다양한 주민조직들 즉 기존에 활성화된 조직들과의 마찰과 갈등은 위원선임 등 지역사회 내의 헤게모니 싸움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방향은 올바른 관계정립과 협치 뿐이다. 어떻게 가야할지 집단지성의 힘이 필
5월 10일 열린 제20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에서는 이동수 경희대 교수가 ‘시민, 시민사회 그리고 주민자치’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먼저 이동수 교수는 ‘시민(Citizen)' 개념의 정의와 역사에 대한 발표로 서문을 열었다. 발제에 따르면 시민은 ’농노가 아닌 자유인, 도시인, 주인의식을 가진 근대사회의 주체‘다. 관련어로서 ’개인‘ ’국민‘ ’민중‘ ’대중‘ ’주민‘도 함께 거론됐다. 개인(individual)은 개별적 주체자로서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가진 존재다. 반면, 국민(people)은 개별적인 개인이 아니라 집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