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주민자치회-원로회의-여성회의 '완전체'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6월 3일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회의를 열어 출범을 알렸다. 사진=이문재 기자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6월 3일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회의를 열어 출범을 알렸다. 사진=이문재 기자

강인함과 섬세함을 함께 갖춘 여성들이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4월 전국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출범한 후 17개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6월 3일 창립한 것. 이로써 대전광역시는 주민자치회와 원로회의, 여성회의까지 '완전체'를 갖춘 모범 사례로 기록됐다.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는 6월 3일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회의를 열어 출범을 알렸다. 여성회의는 "1999년 주민자치위원회 출범 이후 여성 위원들은 세심하고 꼼꼼한 지도력과 적극적인 참여로 주민자치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앞으로 대전광역시 주민자치회와 원로회의, 여성회의가 한 몸으로 주민자치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관치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회의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시범실시하는 주민자치회는 정부 주도의 주민자치 정책으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선진 주민자치 구현을 위해 관치를 적극 배격하고,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전상직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도 정부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는데 여성회의와 원로회의가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하는 것인데, 공무원들은 주민자치위원들만 주민자치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주민들의 참여를 막고 있다"며 "여성회의와 원로회의가 이러한 폐단을 개선하고 주민자치 발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강영옥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수석부회장, 김명환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김도연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이사. 사진=이문재 기자
왼쪽부터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 강영옥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수석부회장, 김명환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감사, 김도연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이사. 사진=이문재 기자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와 원로회의 역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배석효 대전광역시주민자치회 상임회장은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진 만큼 주민자치 분야에서도 여성들의 역할과 참여가 늘고 있다. 여성의 강인함과 어머니의 성실함으로 주민자치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명진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봉사를 많이 하는데,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해서도 지금처럼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여성회의는 이날 수석부회장에 강영옥 서구 여성회의 회장, 감사에 김명환 유성구 여성회의 회장, 상임이사에 김도연 중구 여성회의 부회장을 각각 선출했다. 강영옥 수석부회장은 "한현희 상임회장을 잘 보좌해 여성회의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인사말 했다. 

주민자치의 일선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여성 위원들은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와 조직 간 화합을 강조했다. 남희수 서구 여성회의 부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는 배경을 모르는 주민자치위원들이 있다. 주민자치의 의의와 역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필자 동구 여성회의 수석부회장은 "주민자치 활동을 12년째 하고 있다. 현장에서 간혹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하는데 여성회의 창립으로 화합의 장이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현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주민자치 실질화를 고민한다면 다른 지역에도 모범을 보일 수 있다. 혼자 하면 힘들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힘들지 않다.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창립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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