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도입되었으나 그만큼 많은 논란과 문제를 노정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를 보다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지난 18일 ‘한국 주민참여예산제의 진단과 개편방안’을 주제로 한 제97회 주민자치 연구세미나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개최했다. 최흥석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성호 경기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 발제자로,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와 류춘호 부산시의회 입법담당관 그리고 이장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먼저 조성호 연구위원은 “행정학 분야 패러
2023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 주민자치 기획세션이 2월 16일 수원시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행정, 정치, 정책, 경제, 사회, 교육 등 주민자치가 함유한 다양한 학문간 대화를 가능케 하는 주민자치 과정을 대학에 개설해 올해를 주민자치 발전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또한 주민자치 기획세션 개최의 의미에 대해서는 “통리 관치화의 실태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원시 주민자치 현황과 운영사례 분석을 통해 정부가 지향해야 할 주민자치 정책의 기준점
행정안전부의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현재 1,300개가 넘는 읍면동에서 실시 중이다. 시범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주민자치회를 통해 과연 풀뿌리민주주의 초석인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비판적 분석 없이 행안부 표준조례 그대로 답습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회 개선안’을 내건 바 있지만 현재까지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후보였던 대선 당시에도 주민자치 관련 정책 공약은 특별히 거론된 것이 없다.이런 상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주민자치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된 경기도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발제를, 그리고 박정귀 전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 사무총장, 박상규 경기도 주민자치회장,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과장,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환용 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주민정치‧주민관치에
인구감소지역의 실태감사원이 통계청에 의뢰해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감사결과 보고서(2021년)’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1천51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52.8%, 수도권 인구의 비중 역시 전체 인구의 52.8%를 차지해 인구 규모, 구조, 분포 면에서 매우 우려되는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228개 기초지자체 중에서 소멸고위험 시·군이 45개, 소멸위험진입 시·군이 68개, 소멸주의 시·군이 92개에 달해
중앙에 손발이 묶인 지방1987년 9차 개정헌법에서 지방자치 실시 관련 단서 조항을 삭제함에 따라 1991년에는 지방의원 선거, 1995년에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현행 「헌법」은 130개의 조문 중에서 지방자치를 규정한 조문은 제117조와 제118조 두조문에 불과하다. 두 개의 규정만으로는 그간 성장을 거듭한 우리 지방자치의 규모와 역량을 담아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좀 더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제도 개선에 대해 모색해야 필요성이 제기됐다.2017년
대도시 특례에 관한 논의 과정대도시 특례는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쟁점이 돼 왔다.예를 들면, 울산광역시의 경우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당시 인구 200만 명이 넘었던 대전시 등과 비교해 볼 때 광역자치단체 또는 광역시의 지위를 가질 수 없었던 인구 규모였다. 하지만 울산시는 광역시의 지위를 부여받아 인구수가 적었음에도 광역자치단체로서 사무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에 인구 50만 명 이상의 대도시들은 대도시권 협의체를 구성해 200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사무권한에 관한 특례를 주장해 왔다.구체적으로 2014년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때는 대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준비2021년 11월 현재 시간으로 볼 때, 영어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의미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의 복귀나 회귀라기보다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차근히 방역체계 전환에 맞추는 것이다. 말하자면 일상적으로 방역을 하면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하는 인식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국민 개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공동방역수칙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실내외 생활공간에 있을때 규격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불필요한 많은 대
‘길 잃은 주민자치를 구하라.’ 지난 4월 시작된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이 10월 23일 결산 토론회를 통해 20년 간 미로에 빠져 헤매는(?) 주민자치 구하기 해법 모색에 나섰다.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날토론회는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의 사회로 조성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찬동 충남대 교수의 발제, 이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주민자치가 아닌 걸 주민자치라고 불러왔다. 20년 해봤는데 아니라면 해답이 아닌 거다. 이제는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할 때다.”(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풀뿌리민주주의 기초단위인 읍면동 지역사회와 주민의 특성을 사회적 자본 접근법을 활용해 파악하는 연구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았다.제5회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의 또 다른 발표는 송경재 상지대 교수의 ‘구읍면동의 사회적 자본-수원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펼쳐졌다.좌장을 맡은 이현출 건국대 교수는 “읍면동 민주화의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는 그 선례가 많지 않다. 아직 가본 적 없는 길을 걷는 것인 만큼 다양한 문제 제기와 주장과 토론이 필요하다. 오늘도 의미 있는 콜로키움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송 교수는 발표 전 “계량
풀뿌리민주주의 기초단위인 읍면동에 사회적 자본 접근법을 활용해 지역사회 및 주민의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발표되어 이목을 모았다.26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의실에서 제5회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이 개최되었다. 읍면동 민주화 콜로키움은 읍면동 주민자치 실현을 기반 삼은 진정한 민주주의 구축을 위해 건국대 시민정치연구소와 읍면동 민주화 네트워크 준비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해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좌장을 맡은 이현출 건국대 교수는 “읍면동 민주화의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는 그 선례가 많지 않다. 아직 가
보충성 원칙과 우리의 재정분권우리나라의 실질적 행정운영체계 측면에서 살펴보면,국가사무의 경우 중앙정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그 계획을 추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자치사무에 관해서도 광역자치단체가 기본계획을 수립·조정하도록 하고 있고, 이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도록 돼 있다.일반적으로 지방자치 기본원칙으로서 ‘보충성 원칙’을 든다. “보충성 원칙은 교황 레오 13세의 노동헌장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1931년의 교황 비오 11세(Pie XI)의 회칙에서 등장한다[전훈(2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석환 의장은 최연소 의장으로 유명하다. 새해 특례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이에 대한 준비는 물론 시민과 소통하며 현안에 소홀함이 없이 의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조석환 의장에게 의정활동과 수원시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Q. 그간의 소회에 대해 짧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품고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제11대 후반기 수원시의회를 이끌어 온 지 7개월여가 흘렀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의 대변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특례시 제도지난 12월 9일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의 의결을 거쳐 드디어 확정됐다. 1년간의 경과 기간을 거쳐 올해 12월이 되면, 비로소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개정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30여 년 만에 이뤄지는 전부개정이라는 시기적 의의뿐만 아니라 그간의 사회변화에 따라 개정이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개정내용 중에도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의 하나가 대도시의 특례시 지정이다.「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르면,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에 부여되는 행정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3선의원(제8, 9, 10대)이며, 전前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번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으며, 도민과 소통하며 도민행복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한다. 장현국 의장에게 의정 운영목표와 철학, 경기도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이번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영광입니다. 앞으로 도의원 의정활동에 아쉬움이나 불편 없도록 걸림돌은 치우고, 의정활동 든든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되고자 합니다.
코로나 사태와 논란의 기본소득기본소득이 또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기본소득을 둘러싼 첫 논란은 대략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두 개의 전선에서 진행됐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한 논란이 하나고, 정치권의 기본소득 정책 수용에 따른 논란이 다른 하나다.전자에서는 재난지원금을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할 것이냐 아니면 저소득층에게만 선별 지급할 것이냐, 개인에게 지급할 것인가 가구당으로 지급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후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의 기본소득 당론화 방침 천명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을 포함한다.작금의
한국 주민자치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발표와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8월 13~14일 서울시 중구 알로프트서울명동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기획세션에서는 정치학·철학·사회학·법학·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 학자들과 전문가, 현장활동가, 지역주민들이 모여 한국 주민자치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본지 기획특집에서는 이 세션의 발제와 토론내용들을 심층 소개하며 프롤로그에서 개괄적 내용을 짚어본다.“코로나19는 전세계가 원치 않았던 버거운, 전혀 새로운 사태이며 다양한 층위를 보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방역에 이어 이제 남은 건 K폴리틱스(K-Politics)다. 오직 하나 남은 정치적 영역에서 K방역이나 K팝, K드라마처럼 K폴리틱스가 전지구촌에 회자돼 모든 나라가 벤치마킹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최병대 수원시정연구원장)“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촘촘한 행정력으로 잘 극복했으나 이 촘촘함에 대한 문제점을 지금부터 해결해야 한다. 시군구 읍면동 역할에 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읍면동의 생산성에 주목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직접민주제, 사회적으로는 전주민연대, 교육적으로는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아주 좋
“획기적인 지방자치 발전” 위한 현재의 일본 법체계 극복우리나라 지방자치 분야의 공직자, 전문가, 대학생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의 하나는 바로 한국 지방자치 법체계는 과거 광복 이후에도 일본 헌법과 법체계 틀에 갇혀서 실무적으로도 20년이 넘도록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거와 현재의 족쇄를 탈피하고 새 변화의 틀을 완성해 가면서 지방자치를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분권에 기초한 헌법 개정과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법체계 틀을 깨야만 한다.지금까지 중앙정부는 지방자치 분야뿐만 아니라
고령친화도시는 노인뿐 아니라 모든 주민이 주인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5년 앞두고 700만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예비노인)는 올해부터 이미 순차적으로 고령자층에 진입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환경 및 삶의 방식의 변화를 도시기반 시설 등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누구든지 살던 곳에서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령친화 환경 조성은 누구나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활동적 노화의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고령친화 환경조성에 주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