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배려 품은 속초 주민자치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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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배려 품은 속초 주민자치 사랑방
  • 여수령 기자
  • 승인 2020.07.0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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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 시청 별관에 사무실 개소
김철수 속초시장(왼쪽에서 네번째), 장안숙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 사무실 개소식을 축하했다. 사진=여수령 기자
김철수 속초시장(왼쪽에서 네번째), 장안숙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 사무실 개소식을 축하했다. 사진=여수령 기자

“사무실이 생각보다 작네요?”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 사무실을 찾은 이들이 다소 아담한 규모에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자 장안숙 협의회장이 웃음으로 답한다. “네, 위원님들이 배려의 용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회장 장안숙)가 2일 오후 1시 속초시청 별관 2층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협의회 발족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사무실이지만, 당초 배정됐던 곳보다 작은 공간에 둥지를 틀었다.

“원래 속초시에서 조금 더 큰 공간을 주기로 하셨어요. 그런데 같은 층 사무실을 사용하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속초센터가 코로나19로 경영안정자금 신청자가 폭증해 이전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우리가 양보하자는데 뜻을 모아 위원님들이 흔쾌히 결단을 내려주셨습니다.”

비록 사무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쁨은 배가 됐다. 그간 동 위원회 사무실을 전전하며 회의를 해오다 마침내 주민자치 사랑방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덕용 조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그간 개소식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주민자치위원들이 언제든 찾아와 이야기 나누고 자치 역량을 높여나갈 수 있는 디딤돌로 만들어 가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철수 속초시장과 최종현 속초시의회 의장도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가 크게 양보해주신데 감사드린다. 사무실 개소로 협의회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주민자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주민자치회법을 제정해야 한다. 법이 마련되면 시에서도 주민자치를 적극 지원할 수 있다. 앞으로 사무실 이전 등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최종현 속초시의회 의장도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애써주시는 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개소식을 기점으로 주민자치가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민주주의의 꽃인 자치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길 기원한다. 위원님들 모두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7월 2일 장안숙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에게 '동행' 족자를 전달했다. 사진=여수령 기자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이 7월 2일 장안숙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에게 '동행' 족자를 전달했다. 사진=여수령 기자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불교에서는 인지(因地)와 과지(果地)가 있다. 과지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을 거두는 것이고, 인지는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시작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오늘 협의회 사무실 개소는 장안숙 협회장님의 과지다. 주민자치위원장님들이 일하시는데 제가 비서실장으로서 일조하겠다”고 격려했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2020 강원도 주민자치위원 자치력 함양 및 자치분권 아카데미에서 전상직 대표회장은 장안숙 협회장에게 주민자치 실질화에 동행하자는 의미가 담긴 족자를 전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번개 회의’를 주최하며 협의회 사업을 이끌어 온 장안숙 속초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은 주민자치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장안숙 협의회장은 “며칠 전 쏟아지는 폭우에도 독거 어르신 밑반찬 봉사를 위해 많은 위원님들이 달려와 주셨다. 이웃을 생각하고 마을을 아끼는 위원님들의 마음이 어떠한 제도나 법을 뛰어 넘어 주민자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협의회 사무실을 주민자치가 살아 숨 쉬는 사랑방으로 꾸려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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