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충북 청주시서원구)가 주민자치 역량과 활동을 확대·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서원구 산남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와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국민 협약'을 체결했다. 

이 후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민자치회는 주민회이자 마을회이고 자치회라야 한다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선출하는 대표와 주민이 결정하는 재정에 의해 운영해야 한다 ▲주민자치회는 마을을 대표하고 주민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대표적인 지위에 있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주민자치 원칙을 확인했다.

이 후보는 특히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안(이하 주민자치회법)'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후보는 "주민자치를 실행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 과정에서 의식의 변화와 함께 주민자치 역량을 축적해왔다"고 평가하며 "미디어의 발달로 직접 민주주의의 길이 열린 것처럼 주민자치도 곧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법 제정을 통해 주민자치를 안정화하고 주민자치 역량과 활동을 확대·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마을의 주체로서 노력하신 데 감사드리고, 저도 주민자치 실질화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재구 충청북도 주민자치 원로회의 상임회장은 "주민자치가 제대로 된 법과 제도 없이 시·군, 시·군·구, 읍·면·동 조례로 하다 보니 단체장의 뜻에 좌지우지되는 게 현실"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주민자치 실질화가 돼야 주민의 삶이 향상되는데, 관료가 주민자치를 주도해 자치를 역행하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연현숙 충청북도 주민자치 여성회의 회장은 "주민 대표 조직으로서 주민과 소통하는 울타리가 되고, 주민이 주인이 돼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최근 예비후보와 공천을 받은 후보 모두에 대해 '주민자치회법' 입법과 관련 예산 등 주민자치 실질화를 약속하는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국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